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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돌아온 그녀

밝은 코믹 연기로 또다시 인기몰이에 나선 김정은

글·구가인 기자 / 사진·홍태식‘프리랜서’

2006. 10. 24

지난해 영화 ‘사랑니’를 끝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김정은이 9월 말 개봉한 영화 ‘잘살아보세’와 11월 초 방영 예정인 SBS 드라마 ‘연인’으로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자신의 장기인 밝고 씩씩한 연기를 보여줄 김정은을 만났다.

밝은 코믹 연기로 또다시 인기몰이에 나선 김정은

김정은(30)이 돌아왔다. 지난해 출연한 영화 ‘사랑니’ 이후 모습을 보이지 않던 그는 지난 9월 자신의 전공인 코미디 영화 ‘잘살아보세’로 스크린 나들이를 했다. 그는 쉬는 동안 주로 혼자 돌아다니며 보통사람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고 한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는 드라마틱한 상황을 경험해보지만 제 실제 생활은 지극히 평범해요. 지난해부터 체력에 한계가 느껴져서 쉬는 동안 운동을 제일 열심히 했어요. 헬스클럽에서 학창시절 체력장 연습하듯 미친 듯이 뛰었죠(웃음).”
영화 ‘가문의 영광’, 드라마 ‘파리의 연인’ 등에서 깜찍한 코믹연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은 그는 지난해 영화 ‘사랑니’로 멜로연기에 도전했지만 흥행에는 실패했다.
“제가 갖고 있던 친근하고 재밌는 이미지와 ‘사랑니’의 여주인공이 갖고 있는 캐릭터 사이에 간극이 넓었던 것 같아요. 저 때문에 영화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 같아 가슴 아파요. 저는 ‘사랑니’ 출연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잃은 만큼 얻은 게 많거든요.”
그가 이번에 택한 영화는 코미디 드라마 ‘잘살아보세’. 영화는 산아제한정책이 있던 70년대 시골마을 용두리를 배경으로 임신과 피임을 둘러싸고 마을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가족계획요원 박현주 역을 맡은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코미디에 시대풍자, 휴먼드라마가 더해진 작품”이라고 말한다.
“‘잘살아보세’는 제가 영역을 좀 더 넓혀 사회풍자의 느낌까지 주려고 선택한 영화입니다. 언젠가부터 ‘이 작품은 네가 딱이다’는 말이 무섭더라고요. 제 연기를 보지 않고도 안다는 거잖아요. 물론 대중이 생각하는 기존 이미지를 배제할 생각은 없어요. 저 역시 제 밝은 이미지를 사랑하고요. 기존 이미지를 계속 보이면서 천천히 이미지 확장을 하는 게 중요한 거죠.”

“아직은 연기 욕심 많아 결혼은 생각도 못해요”
김정은은 11월부터 영화 ‘약속’을 리메이크하는 SBS 드라마 ‘연인’에도 출연한다. ‘파리의…’에서 호흡을 맞춘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가 만드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조폭 두목 이서진과 사랑에 빠지는 성형외과 의사 역을 맡는다.
그의 나이 올해 서른. 결혼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아직 연기도 제대로 못하는데 책임을 동반하는 결혼생활까지 할 자신은 없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그렇다면 이 욕심 많은 배우의 이상형은 누굴까.
“저는 사랑에 대해서 바보스러울 정도인데요. 객관적인 조건에는 별로 관심 없는 대신 자신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지닌 사람에게 끌려요. 사실 주변에서 부담을 주지 않아 결혼에 대한 부담은 없는데 아이를 좋아해 결혼을 하긴 할 것 같아요. 저는 가능하면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요. 각박한 세상에서 살려면 형제가 많은 게 좋을 것 같아서요. 한 서너 명 정도?(웃음) 노산이 걱정되기는 하지만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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