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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영어 실력 쑥 키운 육아 노하우’

인터넷 스타 여섯 살 다은이 엄마 백미진씨

■ 기획·이한경 기자 ■ 글·이주영‘자유기고가’ ■ 사진·박해윤 기자

입력 2005.01.05 14:20:00

여섯 살 다은이는 유아 영어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한 인기 스타.
유아 영어 사이트 쑥쑥닷컴에 올라온 다은이의 육아일기 동영상을 보면 마치 외국에서 살다 온 아이처럼 영어를 잘하기 때문이다. 영어유치원은커녕 일반 유치원도 다니지 않은 다은이가 영어를 우리말처럼 술술 잘하는 비결을 엄마 백미진씨가 일러주었다.
‘아이 영어 실력 쑥 키운 육아 노하우’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그것도 그 나라에 한 번 가보지도 않고 유창하게 말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다은이는 외국에 다녀오기는커녕 영어 유치원조차 다닌 적이 없는데도 영어를 잘한다. 다은이 엄마 백미진씨(34)는 다은이가 영어를 잘하게 된 것은 100% 자신의 힘이라고 말한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영어 때문에 취업 시험에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 그가 다은이를 영어 잘하는 아이로 키운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제가 영어를 잘하지 못해 나중에 아이만큼은 영어를 꼭 제대로 가르쳐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다은이를 위해서 못하는 영어지만 무조건 하고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다은이는 혼자 인형을 가지고 놀 때도 우리말 대신 영어를 사용할 만큼 영어를 좋아하고 잘한다.
“다은이는 우리말보다 영어로 이야기하고 노는 게 더 재미있다고 해요. 우리말도 잘하지만 영어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해요. 그러다보니 제 영어 실력이 따라가지 못해서 곤란한 경우가 종종 있어요(웃음).”
다은이는 현재 엄마가 하루 중 우리말을 써야 하는 시간을 정해주어야 할 만큼 영어에 푹 빠져 있다. 얼마 전 아빠를 따라 싱가포르와 호주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더욱 영어에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한국에서는 다은이가 영어를 했을 때 받아줄 사람이 저밖에 없었는데 외국에서는 누구나 영어로 받아주니까 신나하더라고요. 그래서 외국에서는 다은이가 식사 주문을 도맡아서 했어요.”
외국에서 다은이의 영어 실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뒤로는 다은이 아빠도 다은이의 훌륭한 대화 상대가 되어주고 있다고 한다.
“사실 다은이 아빠는 제가 영어 가르치는 걸 그다지 반기지 않았어요. 뭘 그렇게까지 하냐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외국에 가서 마치 그곳에서 나고 자란 아이처럼 영어로 친구들과 노는 다은이를 보고 나서는 많이 격려하고 도와주려고 해요.”
백미진씨는 다은이가 지금처럼 영어를 술술 말하게 된 것이 엄마가 영어를 잘해서도 아니고 다은이 자신이 또래 아이들보다 유달리 똑똑해서도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엄마와 함께 4년 동안 영어 공부를 해온 것이 결실을 거뒀을 뿐이라는 것. 그는 누구에게나 지속적으로 영어 공부 환경을 조성해주면 영어를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
백미진씨가 일러주는 4년 영어 교육 원칙 6가지
백씨가 공개하는 영어 교육 노하우는 의외로 간단하다. 그는 다음의 원칙을 지난 4년간 지켜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한다.
영어 테이프를 꾸준히 들려준다
“다은이가 생후 7개월이 될 때부터 매일 영어 노래 테이프를 틀어주었어요. 그렇게 계속 영어 리듬에 익숙하게 한 다음에는 영어 동화 테이프를 들려주었고요.”
그가 가장 강조하는 방법은 바로 영어 테이프 듣기다. 그는 지금도 비디오보다 오디오 테이프를 많이 활용한다.
“요즘은 영어책에 거의 테이프가 같이 나오잖아요. 처음 영어 동화책을 사면 테이프는 그냥 두고 하루나 이틀 정도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요. 그렇게 해서 다은이가 그 책에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테이프를 들려줘요. 그러면 먼저 엄마와 읽어서인지 테이프에 나오는 영어를 귀담아듣더라고요.”
요즘도 다은이는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카세트 버튼을 누를 정도로 영어 듣기에 푹 빠져 있다고 한다.

‘아이 영어 실력 쑥 키운 육아 노하우’

백미진씨는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서 영어로 말해주면 영어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완벽한 영어 문장으로 말을 걸어준다
“다은이에게 영어를 가르쳐야겠다고 마음먹고 서점에 가서 유아 영어책을 한 권 샀어요. 그러고 나서 두 달 동안 그 책을 열심히 공부했어요. 유아 영어책에는 그다지 어려운 단어가 없지만 그래도 상황에 맞는 문장을 외운다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이렇게 미리 영어 공부를 해 문장을 익힌 다음 한두 마디씩 딸 다은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다보니 스스로도 입에 영어가 익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은이에게 말을 걸 때 가능하면 완전한 영어 문장으로 말했어요. 예를 들어 ‘apple(애플) 먹을래?’가 아니라 ‘Do you want to eat some apples?’처럼 완전한 문장으로요. 물론 해석은 해주지 않았어요. 그냥 다은이가 마치 한국어를 배우듯 눈앞의 사과를 보면서 내 말을 알아들으리라 생각한 거죠.”

영어로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게 한다
사실 아이들에게 영어 테이프나 비디오를 많이 접하게 한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영어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기본적인 생활영어 수준을 벗어나기가 힘들다.
“다은이와 산책을 하거나 외출할 때마다 영어로 말을 많이 했어요. 낙엽을 보면 가을에 대해 이야기하고, 빌딩을 보면 빌딩 높이에 대해 이야기했죠. 영어책에 나오는 문장이 아니라 순간적인 느낌이나 생각을 계속해서 이야기해주었더니 다은이도 언제부턴가 자기의 느낌이나 생각을 영어로 말하더라고요.”

외출 시 가능한 한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
엄마가 집에서 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만들어줄 경우, 집에서는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지만 밖에서는 영어 사용을 꺼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그는 영어는 집에서만 쓰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밖에서도 가능한 한 영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한다. 백화점에서도 간단히 영어로 이야기하면서 물건을 사기도 하고 식당에서도 영어로 음식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엄마가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영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다은이도 쉽게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영어 단어는 영어로 설명해준다
그는 다은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서 우리말로 해석을 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가끔 다은이 아빠가 영어로 해석을 해주기도 했는데 그런 경우 우리말로 절대 해석해주지 말 것을 다짐 받곤 했다고.
“예를 들어 ‘소화하다’라는 의미의‘Digest’ 같은 경우 우리말로 설명해도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렵잖아요. 그럴 때 ‘소화하다’라고 말해주지 않고 ‘After You eat some food, Feel so good’이라는 식으로 다은이가 아는 단어들로 그 의미를 풀어서 다시 말해주었어요. 계속해서 이런 식으로 새로운 단어를 가르쳐주니까 단어의 개념도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영어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어요.”



놀이를 통해 영어를 익힌다
그는 다은이가 좋아하는 인형 놀이나 퍼즐 맞추기 등을 할 때 가능하면 영어로 말해주었다고 한다. 재미있는 놀이를 할 때 영어로 말해주면 영어에 대한 거부감도 줄이고 흥미도 높일 수 있다고.

여성동아 2005년 1월 4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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