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 STYLE

떠나볼까요

국내 유명 여행작가 6인 강추! 올여름 잊지 못할 가족 휴양지

■ 기획·김유림 기자 ■ 자료 & 사진제공·(살림출판사)

2004. 08. 05

더위를 피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행지를 고르는 게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국내 유명 여행작가 6인이 추천한 가족사랑 키워주는 여름 휴양지.

국내 유명 여행작가 6인 강추! 올여름 잊지 못할 가족 휴양지

무의도는 섬 이름부터 아름답다. 춤출 무(舞), 옷 의(衣)자를 써서 무의도라고 부른다. 무의도에는 하나개·실미 해수욕장이 서쪽해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바위지대는 모두 낚시 포인트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실미도는 실미해수욕장과 마주보고 있으며 물이 빠지면 걸어서 건너갈 수도 있다. 실미해변은 은빛 모래가 깔린 해변의 길이가 2km를 넘고 송림 속에 방갈로, 민박, 텐트장, 횟집 같은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으며, 썰물 때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도록 담수풀장이 만들어져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사장 해변이 반원으로 넓게 퍼져 있다. ‘하나개’라는 말의 뜻을 무의도 주민들은 ‘하나밖에 없는 큰 개펄’이라고 풀이한다. 해변에는 1km 정도 고운 모래가 깔려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뻘이다. 동죽 외에도 홍합이나 바지락, 피조개, 소라가 많이 잡히며 1시간 정도 뻘에 나가면 양동이 하나를 채우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무의도 안까지 차를 가져가려면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신불나들목-영종도 남측 해안도로-잠진도 선착장 코스를 달려 카페리를 탄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도선이 운항된다. 잠진도 선착장 출발은 매시 15분, 45분이고 무의도 큰무리선착장 출발은 매시 정각과 30분이다. 배를 타는 시간은 5분 정도. 문의 무의도해운 031-751-3355[맛집] 큰무리선착장에 포장마차 스타일의 간이식당이 여럿 있고 실미해변 가는 길에 나루터식당(032-751-8181), 실미해변에 청송회식당(032-752-5356). 해송회식당(032-752-4752), 실미회식당(032-751-7778), 하나개해변에 바다나라횟집(032-752-5561), 샘꾸미선착장에 광명식당(032-752-9803), 잠진도 입구에 소나무식당(032-746-3263) 등이 있다. 대부분 조개구이, 꽃게탕, 활어회와 매운탕 등의 먹을거리를 내놓는다.[잠잘 곳] 동양분재 민박 외에 실미해변 가는 길에 재빼기민박(032-751-9700), 하나개 가는 길에 효령장민박(032-752-5525), 무의쉼터민박(032-746-3883), 언덕 위의 하얀집(032-752-9692), 펜션 무의아일랜드(032-752-5114) 등이 있다.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는 웰빙 여행지_ 전남 담양 산성산 트레킹과 대나무골 테마공원
국내 유명 여행작가 6인 강추! 올여름 잊지 못할 가족 휴양지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서 금성산성 쪽으로 나가는 길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통하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이 있다. 햇살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하늘을 향해 높이 뻗어 오른 나무가 아름답다. 금성산성에서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은 성곽의 출입구인 외남문. 성 위에 정자처럼 이어진 망루에 앉아 바람을 맞으면 어느새 땀이 다 식는다. 다시 10분쯤 올라가면 내남문. 산성에서 경관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담양에 와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대나무골 테마공원이다. 3만여 평의 야산에 대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대나무골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또 다른 세상을 만났을 땐 잠시 핸드폰을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한 이동통신회사의 광고 촬영지다. 그 외에도 <청풍명월> <여름향기> <흑수선> 등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대나무골 테마공원에는 대숲을 뚫고 3개의 산책로가 나 있다. 올라가기 전 입구에 있는 죽로천이라는 샘물로 목을 축인다. 굵은 대나무의 속을 비워 샘물이 흘러내리게 했는데 마치 대나무 속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는 것 같다. 대나무 숲에는 죽로차를 만드는 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고갯길을 넘어서면서부터 평평한 휴식공간이 나온다. 이곳부터는 야산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그곳이 바로 송림욕장이다. 신발을 벗어 들고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 안내판을 따라 사람들은 맨발로 길을 걷는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대중교통 : 서울에서 담양행 고속버스를 이용. 혹은 광주에서 담양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수시로 다닌다. 담양에서 금성으로 가는 버스를 이용해 금성면에 하차한다.자가운전 : 호남고속도로-88고속도로 담양IC에서 빠진다. 읍내에서 군청 쪽으로 좌회전하지 말고 새로 뚫린 국도 24호선을 타고 순창 방향으로 직진. 5분쯤 달리다 보면 왼쪽에 금성산성이 나타난다. 담양리조트 바로 옆 비포장 산길로 들어서면 된다.[맛집 & 잠잘 곳] 추월산 주변에는 흥부네집(061-382-2688)의 추어탕이 괜찮고 은송회관(061-381-8877)에서는 토종꿀을 구입할 수 있다. 담양읍내에는 신식당(떡갈비 061-382-9901)과 덕인갈비(061-381-2194)가 있다. 또 민속의 집(죽순요리 061-381-2515)이 소문 나 있다. 숙박은 담양 온천의 숙박동이나 읍내 모텔을 이용하면 된다.

국내 유명 여행작가 6인 강추! 올여름 잊지 못할 가족 휴양지

동해고속도로 현남 IC에서 2km가량 남쪽으로 내려가면 주문진 일대의 바다가 모습을 드러낸다. 주문진해수욕장은 약 1km의 길이지만, 남쪽의 소돌해수욕장까지 합하면 2km 정도의 해안선이 길게 뻗어 있다. 주문진해수욕장은 해수욕하기에도 최적의 곳이지만, 주문진항과 소돌항이 가까이 있고, 서쪽으로 오대산국립공원과 소금강 지구가 있어 먹을거리와 볼거리도 풍부하다. 주문진항은 고깃배들이 수시로 들락날락하여 활기가 넘치는 순수 어항으로 봄에는 꽁치, 여름에는 오징어, 가을 겨울에는 복어, 곰치 등을 싣고 항구에 들어와 흥정을 벌인다.
주문진항 북쪽 길가에 숨어 있는 소돌항에는 아들바위라는 명물이 있다. 전쟁터에서 아들을 잃은 부부가 이곳에서 오래도록 아들을 기원하며 빌던 어느 날 바위 아래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데려다 키우게 됐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바위다. 자식이 없는 부부들이 간절히 기원하면 아들을 얻게 된다고 한다.
이 코스의 끝자락에 하조대가 있다. 굳이 속초로 올라가지 않더라도 주문진에서 하조대까지 충분히 동해안의 진수를 즐길 수 있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현남 IC를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2km 내려가면 주문진해수욕장에 닿는다. 이곳에서 바다를 따라가면 소돌항과 주문진에 닿을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강릉 시내에서 주문진에 들어가는 시내버스(31, 300, 302)가 자주 있으며, 주문진에서 소돌항까지 들어가는 시내버스들도 있다.[맛집]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주문진으로 향하면, 대관령을 관통한 다음 대관령 하행 휴게소에 들를 수 있는데, 고속도로 휴게소들 중에서는 이곳에서만 곤드레나물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다. 회를 즐기려면 주문진항 방파제 안쪽의 대규모 회센터들을 이용한다. 어느 곳이든 싱싱한 회를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잠잘 곳] 주문진해수욕장 입구, 해수욕장이 내려다보이는 콘도형의 주문진가족호텔(033-661-7400~4)은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으며, 가족이 이용하기에 좋은 시설과 규모를 갖추고 있다. 그 외에 주문진해수욕장 주변을 중심으로 썬캐슬관광호텔(033-661-1950~5 www. suncastlehotel.co.kr), 동해민박(033-662-4432), 해돋이민박(033-661-2710) 등이 있다.

선조들의 지혜와 풍성함이 깃든 축복 받은 땅_ 경남 남해
국내 유명 여행작가 6인 강추! 올여름 잊지 못할 가족 휴양지

남해는 원래 섬이었지만 경남 하동군과 연결되는 남해대교에 이어 창선·삼천포대교까지 완공돼 어느 육지와 다름없이 쉽게 갈 수 있다.
남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금산과 그 산의 정상 가까이에 세워진 보리암이다. 해발 701m의 금산은 갖가지 기암괴석과 울창한 난대림이 어우러져 ‘소금강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보리암에는 고려시대 만들어진 3층석탑과 1970년에 세워진 해수관음보살상이 있다. 이 해수관음보살상은 기도 효험이 높기로 소문나 있다.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금산과 남해의 모습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특히 이곳에서 바라보는 해돋이와 해넘이의 신비한 광경은 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움의 극치다.
금산에서 차로 15분쯤 달리면 남해의 또 다른 명소인 상주해수욕장이 나온다. 은빛 모래밭이 반달 모양으로 2km가량 길게 이어져 있는 백사장과 그 뒤로 울창하게 펼쳐진 소나무숲의 어우러짐이 한 폭의 그림 같다.
남해의 끝자락에 있는 미조항은 낚시터로 유명해 바다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다. 미조항에서 나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해안도로가 펼쳐진다. 해안도로에서 내려다보는 미조항과 쪽빛 바다가 보기 좋은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다. 이 해안도로를 20여분쯤 달리면 삼동면 물건리에 닿게 되는데, 이 마을은 천연기념물 제1백50호인 ‘방조어부림’으로 유명하다. 방조어부림은 풍랑을 막고 고기를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일부러 조성한 숲으로 약 1km의 길이에 많은 종류의 수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방조어부림이 조성된 이후 이 마을은 태풍의 피해를 입은 적이 없다고 한다.
남해도로 이어지는 창선대교로 가면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죽방렴이 있다. 죽방렴은 창선도와 남해도가 기다랗게 마주보고 있는 지족해협에 대나무 말뚝을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놓아 고기를 잡는 방법. 말뚝을 피해 달아나던 고기는 원통형 대나무발에 들어가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된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금호 분기점-구마고속도로-마산-진교 IC-남해로 들어가는 방법과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광주-순천-광양-노량 IC-남해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진주에서 남해고속도로를 타도 된다.[맛집 & 잠잘 곳] 남해에서는 싱싱한 회가 일품인데 청정해역인 이곳에서 잡히는 생선은 일등 횟감으로 쳐준다. 특히 미조항에 있는 공주식당(055-867-6728)은 20년 역사의 멸치회와 갈치회 특미집. 남해읍에는 장급 여관이 많이 있으며 보리암에도 여관이 하나 있다. 상주해수욕장과 미조항에도 남해스포츠파크호텔(055-862-8811)을 비롯해 여관과 민박이 여럿 있다.

국내 유명 여행작가 6인 강추! 올여름 잊지 못할 가족 휴양지

비단처럼 아름답다 하여 비단강이라는 이름을 얻은 금강. 금강이 도도하게 흐르고 정기 어린 계룡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충남 공주는 백제의 숨결이 살아있는 역사의 도시다. 공주 여행에서 가장 먼저 찾을 곳은 무령왕릉. 무령왕릉은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호부터 7호분까지 발굴된 송산리 고분군 중 7호분이 바로 무령왕릉. 그러나 내부 보존 문제로 영구 폐쇄되어 내부를 볼 수는 없다. 대신 무령왕릉 모형 전시관에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똑같이 만들어 놓은 모형본들이 있으므로 어느 정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무령왕릉에서 백제인의 숨결을 느낀 후에 들러볼 만한 곳은 계룡산 도자기 예술촌. 도자기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1일 도예코스가 인기다. 하루에 1만5천원(어린이 1만원)이면 지도를 받아 손수 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 도예촌에서는 만들어진 도자기를 가마에 구운 후 완성본은 택배로 보내준다.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해발 110m 정도의 그다지 높지 않은 언덕에 있다. 숲 속을 걷고 싶다면 산책로를 따라가고, 아름다운 금강변을 바라보며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산위를 걷는 것이 좋다.
공주에는 무령왕릉 출토품을 전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국립공주박물관 외에도 재미있는 박물관들이 많다. 웅진교육박물관은 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좋아하는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여행정보
[찾아가는 길]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공주 가는 길이 빨라졌다. 1시간 30분이면 충분한 것. 예전에는 경부고속도로 천안 IC를 빠져나와 국도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생긴 이후에는 이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공주 IC에서 공주로 나가면 된다. 천안-논산 고속도로가 유료이기는 하지만, 시간과 휘발유 가격을 절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경제적이다.천안-논산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고속도로 표지판이 운전자들에게 혼동을 줘,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 IC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하는데,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경부고속도로 천안 IC를 지나 부산 방면으로 6.6km 정도 더 내려가야 한다.[맛집] 우금치 고개에 있는 주봉마을 우렁촌(041-857-0949)의 우렁쌈밥이 맛있다. 옥룡동에 있는 올갱이 해장국집(041-855-6650)도 올갱이에 시금치를 곁들여 맛이 담백하다.[잠잘 곳] 계룡면 중장리에 갑사유스호스텔(041-856-4666-7)과 탄천면 삼각리에 공주유스호스텔(041-852-1212)이 있다. 계룡산국립공원 입구에도 계룡산장(042-825-4021)과 금수산장(042-825-4358) 등 숙소가 많다. 공주시청 홈페이지(www.gongju.go.kr)와 공주관광안내소(041-856-7700)를 참고해도 좋다.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