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와 카약은 더 이상 전문 선수들만이 즐길 수 있는 레포츠가 아니다. 열심히 노를 젓다 보면 물살의 리듬감에 더욱 흥이 난다.
남이섬 아래에 자리한 ‘카누카약마을’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도 안전한 이색체험장소다. 카약은 사전교육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탈 수 있으며 어린아이도 금방 혼자 탈 수 있다.
북한 강변이 70∼80년대부터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아온 춘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경강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좁은 길을 따라 내려가면 북한강변에 닿게 된다. 넓은 강폭과 잔잔한 물살이 수상스포츠를 즐기기에 적당해 이미 많은 수상레포츠업체들이 자리잡은 지 오래다.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에 자리한 ‘카누카약마을’도 그중 하나. 강원도 쪽 북한강변에 전용선착장을 갖추고 카누와 카약을 소개하고 있다.
카누와 카약
그동안 카누와 카약은 선수들만이 즐기는 레포츠로 인식되어왔다.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수상스키나 요트와 달리 카누와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누카약마을은 일반인들을 위해 다량의 카누와 카약을 준비하고 있다.
카누와 카약의 차이는 의외로 간단하다. 카누는 노에 날개가 한쪽에만 달려 있는 것이고, 카약은 양쪽에 날개가 달려 있는 것이다. 무동력선인 긴 보트를 움직이기엔 양쪽에 날개가 달린 카약이 쉽다고 한다. 때문에 이곳에서 일반인들이 처음 접할 수 있는 것은 주로 카약이다.
1_ 한적한 선착장 풍경. 2_ 연인끼리 다정하게 노를 젓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카약은 공기주입식이 아니기 때문에 갑자기 물에 빠질 염려가 없다. 혼자서도 안정적으로 탈 수 있도록 긴 몸체와 조화를 이루며 적당히 옆으로 퍼져 있다. 선수들이 타는 좁고 긴 배와는 사뭇 다르다. 선수형은 일반인이 타는 카약보다 몸체가 좁고 길이도 약 2배 정도 길다. 카약은 긴 타원형으로 생긴 배의 중심에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있어 어느 배보다도 안정성이 뛰어나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수상레포츠, 카약
일반인들은 어느 정도 배워야 카약을 탈 수 있을까? 모든 수상스포츠는 동력을 이용한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반드시 사전 교육을 받아야 물에서 혼자 탈 수 있다. 그러나 카약은 예외다. 카누카약마을의 전문강사는 빙긋이 웃음을 띠며 “걱정하지 마세요. 어린아이들도 금방 혼자 탈 수 있어요. 카누 카약은 아주 안전한 스포츠예요” 하고 말하며 안심시킨다.
어느 곳에서나 카약을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카누카약마을은 북한강에서도 수심이 비교적 얕아 물살이 잔잔한 곳이어서 초보자들이 수상스포츠를 배우기에 적당하다. 또 카약을 처음 타는 사람은 2인승이나 4인승 카약을 이용해 물살의 흐름을 이용하는 방법을 먼저 터득한 다음 1인승 카약을 탈 수 있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조차도 부모와 함께 카약을 한번 타고 나면 다음부터는 혼자 타겠다고 할 정도니 그리 어렵지는 않다.
선착장에서 카약을 타고 출발하면 자연스레 흘러가는 강물의 물살을 따라 보트가 흘러내려 간다. 노젓기에 익숙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배를 저을 수 있다. 그러나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는 것은 쉽지 않다. 노 젓는 팔에 힘이 들어가 시원한 강바람이 없으면 쉽게 지치게 된다. 더 이상은 노를 젓지 못하겠다는 의미로 손을 들면 모터보트가 다가와 줄을 묶어 선착장까지 끌어준다. 보트 뒤에 묶여 달리는 카약의 맛도 색다르다. 가벼운 카약이 물살의 흐름에 따라 통통 튀어오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카약 타고 무인도 탐험하기
청평댐은 수량이 풍부하고 물이 맑아 수상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지다.
카누카약마을에서 카약을 타고 내려가면 강 한가운데 커다란 모래섬이 자리하고 있다. 카약에서 내려 무인도로 올라가보자. 한여름이면 더위를 피해 이곳 모래섬으로 오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강 가운데에 있어 육지보다 약 3∼4℃ 정도 온도가 낮기 때문. 모래섬 가장자리를 따라 산책을 할 수도 있고, 피크닉 준비를 해 가면 나무 그늘에 누워 시원한 오후를 보낼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인공적인 지형지물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연지형을 이용한 서바이벌 게임을 할 수 있어 그것때문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사람이 살지 않아 무인도가 된 이 섬은 원래는 육지였다. 댐이 생기면서 수몰되어 지금은 무인도가 되었는데, 하루 동안 무인도 체험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단, 섬에 들어가기 전에 충분한 물과 먹을거리를 가지고 들어갈 것. 가능하다면 돗자리와 그늘막 텐트 하나 정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보트를 빌려 타고 들어가는 경우라면 연락처를 적어 가지고 가야한다. 나갈 배 시간을 미리 약속해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하며 휴대전화 배터리를 충분히 충전시키는 것도 잊지 말자.
어부체험용 고기잡이배.
섬에서 물 가장자리를 보고 있으면 여름철새들이 날아와 먹이를 먹는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바로 옆에 있는 모래섬이 여름철새들의 둥지이기 때문이다. 모래섬은 여름철새 보호구역으로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카약을 타고 무인도를 탐험한 후, 다시 카약을 타고 강 가장자리의 물살이 약한 곳으로 나와, 카누카약마을의 선착장으로 돌아와야 한다.
카약 타기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가능하고 카약을 타고 나가 다시 돌아오는 데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카약 이용료는 1인당 1만원. 카약 이외에 수상스키와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땅콩보트, 카누, 발보트 등 다양한 수상스포츠가 마련되어 있다. 청평댐에서 고기를 낚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부들과 함께 그물을 던져보는 어부 체험도 준비되어있다. 강을 완벽히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카누카약마을이다.
문의 033-263-6136, 홈페이지 canoemaul.com
1_ 무인도 체험을 할 수 있는 모래섬 전경. 2_ 카누를 타고 내리는 선착장. 3_ 물살을 가르는 수키. 가장 액티브한 수상 스포츠다.
카약 탈 때 준비할 것
。 자외선 차단크림과 수분크림 그리고 모자, 선글라스카약을 타기 전 먼저 자외선 차단크림을 꼭 바르도록 하자. 강물에 햇빛이 반사되어 얼굴과 피부가 검게 그을리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약한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모자를 쓰는 것은 필수. 이때 모자는 둥근 챙이 있고, 끈이 달려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맬 수 있는 것이 좋다. 햇빛 차단을 위한 선글라스도 잊지 말자. 카약을 타고 난 후 수분크림을 발라주어 햇빛에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 여벌의 옷과 비닐 백카약을 즐기다 보면 물이 튀어 자리가 젖는 경우가 다반사다. 때문에 여벌의 반바지를 준비해야 한다. 짐이 무겁지 않다면 위아래 한 벌을 더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가끔 두 사람의 호흡이 맞지 않아 물에 완전히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구명조끼를 입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지만 물에 젖은 옷은 갈아입는 것이 좋다. 젖은 옷을 담아올 수 있는 비닐 백도 준비할 것.
。약간의 물따가운 햇살을 피해 무인도 산책길에 오르는 경우를 대비해 약간의 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노를 저으며 물 위를 가르다 보면 온몸이 땀에 젖는다.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물은 반드시 필요하다.
。 예약은 필수카누카약을 즐기는 데는 예약이 필수다. 이곳 카누카약마을에는 모두 20대의 카약이 준비되어 있는데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오랜 시간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예약을 하고 찾아가면 여유 있게 가족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좋다.
[주변 볼거리] 영화 ‘편지’ 촬영지 경강역
카누카약마을에서 춘천 쪽으로 난 좁은 도로를 따라가면 경강역이 나온다. 경강역은 청량리발 통일호가 하루 6번 멈춰 서는 작은 역으로 붉은 벽돌담 위에 파란 기와를 얹은 작은 역사가 아름답다. 98년 개봉된 영화 ‘편지’에서 경강역은 환유(박신양)와 정인(최진실)이 만나는 장소로 나온다. 그래서인지 경강역은 젊은 연인들이 자주 찾는 명소가 됐다. 역사 주변에 대형 숙박시설이 생기면서 조금 번잡해졌지만 여전히 아담한 시골역으로서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경춘선 개통 70주년이 되는 2009년이면 경춘선이 복선 전철화 작업을 마치게 되어 역사가 완전히 달라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문의 1544-7788‘
[잠잘곳&맛집] 강변리조텔
북한강을 내려다보고 있는 강변리조텔은 콘크리트로 지은 3층 건물로 민박과 방갈로가 있다. 모텔이 아닌 민박이지만 시설은 모텔급이다. 대형 방갈로에는 방마다 샤워시설과 취사시설이 있고 TV와 냉장고가 준비되어 있다. 황토로 만들어진 작은 방을 이용하는 사람은 공동 취사장과 식당을 이용하면 된다. 강변을 따라 정자가 만들어져 있어 그곳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할 수도 있다. 사전에 부탁하면 저녁시간에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해준다. 식사 준비를 하지 않는 사람은 1층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면 된다. 누룽지정식(4천원), 잔치국수(3천원), 닭도리탕(3만원), 자연산 메기찜(5만원) 등 다양한 식사가 준비된다. 산책로가 있으며 대여용 자전거도 준비되어 있다. 다섯명 단위로 함께 출발할 경우 1인당 1만원이면 무인도 체험을 할 수 있다. 문의 033-263-7080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구리, 마석을 지나 , 가평 사거리에서 직진. 두번째 다리를 건너면 다리 끝부분에 강원도 시작 지점임을 알리는 입간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방하리 쪽으로 우회전해서 내려가면 카누카약마을이 나온다. 대중교통 이용시 동서울터미널 또는 상봉터미널에서 가평행 버스를 탄다. 가평터미널에서 하차.
숲속에서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쭉쭉 뻗어올라간 솔 숲이 좋다.
어디를 가나 매끈한 포장도로와 시멘트·아스팔트 길이 지천인 요즘. 도시에 사는 아이들은 흙길 보기가 힘들다. 호젓한 산길을 맨발로 걷는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선사해보자.
전남 광양시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백운산 자연휴양림. 인공림과 천연림이 조화된 아름드리 수목이 융단처럼 펼쳐져 있어 방문하는 이들마다 감탄을 자아내는 곳이다. 휴양림이 위치하고 있는 백운산은 한반도의 남단 중앙부에 우뚝 솟은 해발 1,218m의 영산이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와 호남벌을 힘차게 뻗어 내리는 호남정맥이 완성되는 곳이며, 섬진강 5백50리 물길이 바다와 만나는 곳이다.
또 백운산은 1천여 종의 식물상이 보고될 정도로 희귀 동식물이 다량 분포하고 있는 우리나라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 또한 도선국사가 심었다는 옥룡사지 주변의 야생 녹차밭은 직접 차를 만들어 맛볼 수 있는 자연환경 교육장이다. 거기에 아름다운 자연 풍광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늘씬한 키에 한치의 굽어짐 없이 하늘로 곧게 치솟은 소나무 길은 길을 걸어가는 내내 마치 위엄 있는 근위병들이 도열해 호위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경치만으로도 좋은 백운산 자연휴양림에 이색적인 코스로 입소문난 곳이 있다. 바로 맨발 체험 황톳길. 잠시나마 신발을 벗어버리고 맨발로 산길을 활보할 수 있다니 얼마나 매력적인 일인가. 게다가 그냥 흙길도 아니고 황톳길이다.
지압 효과 만점으로 만병통치 코스
백운산 자연휴양림의 황톳길은 지난 99년에 조성됐다. 1.2km 길이에 폭은 3m 정도. 두 사람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나란히 걷기에 딱 알맞은 길이다. 맨발로 걷는 길이니만큼 아무래도 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게 마련. 광양시청에서 해마다 겨울이 끝날 무렵부터 흙을 다져놓고 또 수시로 길을 쓸어준다.
1_ 백운산 자연휴양림의 명물인 황톳길. 2_ 더위를 식혀주는 수영장. 산에서 보내는 휴가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곳.
신발을 양손에 들고 맨발로 걷는 황톳길은 발 지압 효과가 커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발 지압은 부위마다 각기 효과가 다른데 발가락 부위는 머리에 해당해 건망증·치매·중풍 예방에 도움이 되고, 발바닥은 어깨결림, 발뒤꿈치는 생리불순·생리통 해소에 도움을 준다.
황톳길 산책은 앞만 보고 걸으면 대략 20분, 옆사람과 얘기를 나누며 슬슬 걸으면 30분 정도 걸린다. 산책 중 간간이 놓여 있는 통나무 테이블에 앉아 숲 속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도 느껴볼 만하다. 황톳길을 한 바퀴 돌아 나오면 길 입구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백운산 자연휴양림 기본정보
백운산 자연휴양림에는 황톳길 기본정보 비롯해 삼림욕장, 숲 속의 쉼터, 물놀이장, 오토 캠프장이 있고 운동장과 놀이터, 야생화 단지도 있다. 숙박시설은 화장실, 샤워실, 침대, 옷장, 싱크대, 가스레인지, 침구류가 갖추어진 산막과 황토방 등이 있다. 통나무 산막은 7·8평으로 6동이 있으며 이용가격은 3만원. 황토방은 7·9평으로 3·4만원이며, 종합숙박동은 9평이 4만원, 19평이 7만원이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문의 061-763-8615, 홈페이지 hyuyang.gwangyang.go.kr
[주변 볼거리] 옥룡사지
옥룡사지는 통일신라 말의 뛰어난 고승이자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가 35년간 머무르면서 수백 명의 제자를 가르치다 입적한 곳이다. 신라 말에 조그만 암자였던 이곳을 도선국사가 864년에 중수하여 거처하였으며, 수백 명의 사문들이 그의 법문을 듣고자 몰려들어 그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인근에 운암사라는 사찰을 추가로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옥룡사지 주변에는 도선국사가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동백나무 7천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데 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이 동백들은 남아 봄이면 붉은 꽃을 피워낸다. 현재 옥룡사지는 동백림을 포함, 사적 제407호로 지정되어 있다.
[맛집] 재첩국·재첩회
하동읍에서 광양으로 넘어가는 섬진교 앞에는 재첩국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집들이 여러 곳 몰려 있다. 재첩은 가막조개·다슬기라고도 부르는 엄지 손톱만한 민물조개. 보통 국이나 숙회 등으로 먹는데 속풀이 해장국으로 조갯살의 향긋함과 부추의 깔끔함이 어우러져 막힌 속을 확 풀어준다. 재첩국에는 특별한 양념이 가미되지 않는다. 재첩과 소금과 물, 그리고 살짝 띄우는 부추가 재료의 전부다. 그런데도 해장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인체에 이로운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데다 웅담의 주요 성분중 하나인 타우린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재첩은 무침으로도 먹는다. 살짝 데친 조갯살을 갖은 야채와 과일을 넣고 초장에 버무려 내놓는데 반찬은 물론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재첩국 백반 5천원, 무침 2만∼3만원 선. 동흥식당(055-884-2257), 여여식당(055-884-0080), 송림가든(055-884-2763) 등이 유명하다.
[찾아가는 길]
대전∼진주 간 고속도로를 이용해 광양 IC로 빠져나온다. 광양읍 방향으로 300m 정도 진행하면 사거리, 여기서 우회전하여 옥룡면·백운산 방면으로 15분 정도 가면 휴양림에 도착한다. 대전에서부터 3시간반 소요. 도로 곳곳에 백운산과 휴양림 안내표지판이 잘 정비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광양읍에서 옥룡 추산리 완행버스를 타면 된다.
15개의 숯가마가 가동되고 있는 강원 참숯 공장. 매캐한 연기와 수증기가 길손을 안내하는 곳이다.
온갖 잡균과 습기, 냄새를 제거함은 물론 유해한 전자파를 막아주고 공기까지 맑게 정화시켜주는 숯. 숯을 구워내고 난 가마의 열기를 활용해 무공해 자연 찜질까지 할 수 있는 강원도 산골의 숯가마터에서 이열치열, 여름을 즐기자.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포동리, 일명 고래골이라 불리는 마을에 1,700℃의 어마어마한 온도로 숯을 구워내는 참나무숯 공장이 있다. 이름하여 강원 참숯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재래식 숯가마터다. 온통 숯먼지로 뒤덮인 까만 슬레이트 지붕과 군데군데 쌓아놓은 참나무들이 연기 속에 얽혀 독특한 풍경을 자아낸다.
이곳의 숯가마는 모두 15개. 보통 가마당 5톤 트럭 2대 분량의 숯이 나온다. 가마당 숯이 나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일주일. 가마에 나무를 넣고 불을 지피는 시간만도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불이 다 지펴지면 가마 입구를 온통 황토로 싸 바른 후 불을 조절하기 위한 구멍 하나만을 열어둔다. 그리고 6일간을 그대로 놓아둔다. 6일 동안 공기와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 센 불에 활활 타오른 참나무는 ‘쨍’하는 소리가 울릴 정도의 단단한 숯이 된다.
숯은 크기에 따라 값의 차이가 많이 난다. 이곳에선 숯의 크기에 따라 상탄, 중탄, 하탄으로 분류하는데 보통 지름 20cm 이상에 길이 30cm 이상은 되어야 상탄이라 불릴 수 있다. 상탄은 대개 숯의 기능을 십분 발휘하면서도 장식용을 겸해 집안에 그대로 놓아둘 수 있는 것들이다. 중탄은 그것보다 작은 것으로, 이것 또한 상탄처럼 사용할 수는 있다. 하탄은 부스러기가 많아 대체로 숯불용으로 사용된다. 가마 안에서 숯을 꺼낼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한다. 숯을 꺼내기 위해 불구덩이를 잘못 헤집으면 자칫 숯이 부서져 값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황토 코팅된 가마 찜질방에서 땀이 줄줄
숯가마에 불을 지피는 장면이나 숯을 꺼내는 장면은 언제 어느 때 가도 볼 수 있다. 가마를 골고루 돌아가며 불을 지피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가마를 지켜 이곳 가마에선 연기가 그칠 날이 없다. 널린 게 숯이라 숯 속에 밤과 고구마, 감자, 떡 등을 구워 막걸리 한잔을 걸치며 피로를 달래기도 한다.
숯을 꺼낸 지 얼마 되지 않아 뜨끈뜨끈한 열기를 내뿜고 있는 가마는 찜질방으로 변한다. 숯가마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황토로 뒤덮여 있기 때문에 여기서 나오는 원적외선의 양은 어느 찜질방보다도 월등히 높다. 또한 1,700℃에서 달궈진 가마 안은 확실히 살균된 상태. 숯을 구워낸 가마 안에는 숯의 성분이 그대로 배어 있어 제습과 탈취 효과도 탁월하다. 숯의 제습 효과 때문에 땀을 흘리고 나와도 찐득찐득하기는커녕 개운해 달리 샤워를 할 필요가 없다. 또한 참숯 공기를 들이 마시면 천식, 비염이 다스려진다. 혈액순환이 빨라져 관절염 환자들도 이곳을 찾는다. 또 황토로 만들어진 가마는 환풍이 잘 되어 아무리 많은 사람이 들어가도 공기가 답답하지 않다.
숯가마에서 찜질을 할 때 주의할 것은 반드시 면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 가마 속 온도는 섭씨 60℃를 오르내리기에 나일론 제품은 자칫 오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다 보면 아무래도 배가 출출하게 마련. 간단한 요기 차원으로 끝내려면 찜질방에 들어갈 때 날계란을 가지고 들어가면 된다. 높은 온도이므로 자연히 계란이 구워진다. 원적외선에서 구워진 그 맛 또한 일품이다. 또 별난 재미 중 하나는 숯을 꺼내는 삽 위에 삼겹살을 가지런하게 늘어놓은 뒤 통째로 가마에 집어넣어 구워 먹는 것. 가마에 넣으면 3초 만에 기름이 쏙 빠진 숯불 삼겹살이 준비된다. 그러나 이것은 일하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늘 기회가 찾아오지는 않는다. 때문에 이곳에서는 막 구워낸 숯으로 바비큐를 해먹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곳에는 드럼통을 반으로 잘라 만든 재래식 ‘바비큐 그릴’을 준비해준다. 이곳에서 고기를 구입하면 숯가마터에서 갓 구워낸 벌건 자투리 숯을 무료로 준다. 물론 쌈거리는 각자 준비해 가야 한다.
숯은 1kg당 3천원 정도. 찜질가마 이용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이용료는 5천원. 옷 대여료는 2천원이다.
문의 강원참숯 033-342-4508
[주변 볼거리] 병지방계곡
횡성읍에서 횡성댐 방향으로 4번 국도를 따라 추동리로 직진하여 전촌리와 병지방의 경계인 솔고개를 넘으면 병지방계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계곡 바닥의 조약돌까지 비치는 맑은 물과 6km나 굽이쳐 흐르는 협곡을 타고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은 무공해 청정지역임을 깨닫게 해준다. 병지방계곡의 백미는 선녀탕 주변으로 기암괴석과 들꽃이 병풍처럼 어우러진다. 여름철이면 마을관리휴양지로 관리된다. 계곡에 보를 막아 설치해 만든 자연풀장을 비롯해, 숲으로 덮여 있어 최적의 야영조건을 갖춘 캠핑장, 청소년들의 심신수련 활동을 도모하는 횡성 청소년 수련관, 널찍한 주차장 등이 마련되어 가족과 함께 조용히 쉬었다 가기에 그만이다.
[맛집] 솔잎가든
솔잎가든은 능이 닭백숙이 일품인 곳이다. 능이는 예로부터 강원도 지방에서 말려뒀다가 김장할 때 조금씩 집어 넣어서 김치가 시어지는 것을 늦추는 역할을 했던 버섯의 일종이다. 잘사는 집에서는 토종닭에 능이를 넣어 푹 고아 먹었는데 그 음식이 바로 능이 닭백숙이다. 닭 한 마리당 능이 말린 것 20g 정도를 넣고 끓이는데 먹어본 사람은 그 향과 맛에 놀라 다시 찾곤 한다. 능이 닭백숙을 먹은 다음에 그 국물에다 솔잎 칼국수를 끓여 먹는 뒷맛이 더 훌륭하다. 능이 닭백숙 한 마리에 3만원. 문의 033-344-2700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새말 IC에서 빠져나온 뒤 좌회전. 1km 지나 사거리에서 둔내 방향으로 우회전한 뒤 10여 분 달리면 다리 건너 정금 삼거리가 나온다. 정금 주유소 쪽으로 좌회전한 뒤 고개를 넘으면 강원참숯가마터에 닿는다. 가마터 이정표가 없으니 물어 물어 가야 한다.
구시포 해수욕장 앞 바다 풍경. 해수찜을 즐기며 바라볼 수 있다.
청보리밭과 고인돌 유적지로 잘 알려진 전북 고창에 또 하나의 명소가 자리하고 있다. 웰빙 여행의 정수 ‘해수찜’을 즐길 수 있는 ‘구시포 해수월드’가 바로 그곳이다.
해수찜은 1800년대부터 전해오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민간요법 중 하나로 산후풍과 부인병, 피부미용, 어깨·허리 결림, 각종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이런 효능 때문에 지금도 단오절만 되면 해수찜을 할 수 있는 바닷가 마을들로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선운사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구시포 해수욕장에 자리한 ‘구시포 해수월드’는 해수찜으로 특히 추천할 만하다. 구시포는 해수찜으로 널리 알려진 함평에 비해 아직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덜 탄 곳.
구시포에 해수찜이 생겨난 것은 해수월드 안주인 안성회씨의 친정어머니 덕분이다. 6남매를 낳은 안씨의 친정어머니는 늘 몸이 찌뿌드드해 바닷물을 끼얹은 거적을 불에 달군 돌에 올려놓았다가 뒤집어서 찜질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찜질을 한 후부터 몸이 개운해졌고 이 소문을 들은 인근 주민들이 하나 둘씩 친정어머니의 찜질에 동참하면서 재래식 해수찜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지금은 초현대식 공간을 갖춘 구시포 해수월드에서 현대식 찜질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해수찜은 어떤 효능이 있을까. 해수 성분은 사람 몸 속의 혈장과 비슷하다고 한다. 따라서 삼투압에 의해 체내로 침투된 해수는 오장육부를 데우고 세포와 혈관을 자극,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해수의 염도가 높을수록 삼투압 효과가 높아 해수찜의 효과를 더 확실하게 볼 수 있는데 이곳 구시포 앞바다의 물은 전국에서 가장 염도가 높다. 건강도 챙기고 삼투압이라는 자연현상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대형 타월을 해수에 적셔 어깨나 허리, 다리 감싸기
백열전등 불빛이 흐릿한 해수찜방에 들어서면 순간 뜨거운 열기가 훅 하고 끼쳐온다. 바닥은 온통 나무가 깔려 있고 그 사이사이에 마치 우물처럼 해수가 담겨 있다. 해수찜을 할 때는 두툼한 순면 찜복을 입어야 한다. 물이 너무 뜨거워 찜복을 입지 않으면 화상을 입기 때문. 물 옆에는 대형 타월이 수북이 쌓여 있다. 대형 타월을 물에 담갔다가 건져낸 후 어깨나 허리, 다리 부위를 감쌌다가 식으면 다시 물에 담그기를 반복하면 된다. 이때 수건을 대고 피부에 직접 문지르면 안 된다. 해수의 염도가 높은데다 뜨거운 기운에 자칫 살갗이 벗겨질 염려가 있기 때문. 처음엔 뜨겁다는 생각이 들지만 익숙해지면 서서히 몸이 개운해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1_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여름철 심심찮게 마주치는 풍경이다. 2_ 구시포 해수욕장.
구시포 해수월드에는 해수찜방 외에도 전남 보성에서 직접 녹차 잎을 가져와 뜨거운 해수에 풀어둔 자연산 녹차탕, 사람 몸에 좋다는 황토와 참숯으로 꾸민 방, 바닷가 모래밭에서 찜질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는 모래 찜질방,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는 쑥찜탕, 새벽 4시부터 4시간 동안 소나무 장작으로 지핀 열기로 인해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노폐물이 쏙 빠져 시원하다는 불한증막 등 저마다 개성 있는 웰빙 공간들이 자리하고 있다.
구시포 해수월드 기본정보
구시포 해수월드는 2천여 평의 부지에 건평만 3백50평.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6백여 명이며 높이가 10m에 이르는 화강암 불한증막은 그 규모가 국내 최대다. 해수찜을 처음 하는 사람은 침을 맞는 것처럼 피부가 따끔거린다. 해수는 김이 나지 않지만 물의 온도는 섭씨 80∼90℃로 거의 끓는 물에 가까우니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해수찜의 적정 시간은 보통 20∼30분 정도. 너무 오래 있는 것은 좋지 않고 해수찜은 끝내고 나서 냉탕에 들어가지 않는다. 입장료는 4인 이상이면 1인당 1만원. 3인은 3만6천원, 1∼2인은 2만7천원이다. 24시간 운영되므로 숙박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문의 063-561-3323
[주변 볼거리] 선운사
선운산에 자리잡은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년)에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한창 번창하던 시절에는 89개의 암자에 3천여 명의 승려가 있었다고 하며 지금은 도솔암·참당암·석상암·동운암 등의 암자가 있고 선운사를 ‘큰 절’, 도솔암을 ‘작은 절’이라고 일컫는다. 보물 제290호의 법당인 대웅보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의 조선 중기 건축물로서 섬세하고 장식적인 다포 양식과 꽃살 분합문이 화려하다. 계절에 맞춰 찾아가면 늦게 피는 4월 동백 ‘춘백’과 스님을 연모하던 여인이 죽어 피었다는 ‘상사화’를 볼 수 있다. 모두 선운사의 보물이다.
[맛집] 용궁횟집
구시포 해수월드 바로 옆에 위치한 용궁횟집에는 널찍한 실내에 큼지막한 방이 여러 개 있다. 어릴 적부터 섬마을에서 자라 해산물을 보는 데 남다른 일가견이 있는 주인 김동철씨와 30여 년간 음식점을 경영한 친정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은 안난희씨 부부가 운영한다. 이 집의 별미는 주꾸미철판구이와 두툼하게 썰어 내오는 자연산 회. 그 맛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아울러 싱싱한 자연산 회에 따라나오는 먹을거리는 무려 50여 가지. 서울의 일류 횟집보다 더 잘 나오는 집으로 유명해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자연산 회는 4인 기준으로 10만원부터. 문의 063-563-0031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정읍 IC로 빠져나와 흥덕면, 선운사, 심원면, 상하면을 차례로 지나면 구시포 해수욕장에 닿는다. 서해안고속도로는 흥덕 IC를 이용한다. 대중교통 이용시 고창에서 구시포행 직행버스나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자수정 체험 동굴의 입구. 안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동굴 바람을 맞으며 자수정 광맥을 볼 수 있다.
행운·평화·건강을 상징하는 자수정.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광물인 자수정은 해외에서도 알아주는 품질을 자랑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많이 유통되지 않아 오히려 내국인들은 잘 모르는 울진 자수정 광산. 올여름에 자수정 광산을 찾아 특별한 보석여행을 떠나보자.
한반도의 꼬리에 해당하는 경북 울진. 이곳에 가려면 수십 미터 아래로 깊게 파인 불영계곡을 넘어가야 한다. 자연이 빚어내는 장관에 감탄하며 달리다 보면 이 길이 끝나는 곳 울진에 말로만 듣던 자수정 광산이 있다.
지구상에 알려진 광물 수는 약 3천종. 이 가운데 순수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아 보석으로 평가받고 있는 건 30여 종뿐이라고 한다. 무려 1백 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보석취급을 받는데 그중 신비한 보랏빛의 자수정은 인체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가지고 있는 보석이다. 1만여 개의 작은 수정 입자가 뇌파를 안정되게 만들고 심장을 튼튼하게 하면서 피부까지 곱게 해준다는 내용이 ‘동의보감’을 비롯한 여러 책자에 적혀 있다. 때문에 지니는 것만으로도 몸의 생체 리듬을 활성화시켜주는 보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자수정 생수 마시고 자수정 기(氣) 받고
자수정 광산으로 향하는 길에 ‘행운을 드리는 길’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빨간 지붕에 초록색 나무 벽의 건물들이 띄엄띄엄 놓인 모습이 마치 숲 속의 산장 같다. 광산의 첫 관문인 ‘작은 동물원’에 들어서자마자 낯선 손님을 향한 개 짖는 소리, 닭 울음소리, 염소 소리, 거위 소리가 들린다. 작은 동물원을 지나면 오른쪽으로 광산체험장 입구가 보인다.
동전을 던져넣는 재미가 있는 자수정 연못.
자수정을 캐내는 ‘진짜 광산’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들어갈 수 없다. 이런 자수정 체험동굴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놓은 곳이다. 입구가 실제 광산과 똑같은 높이와 넓이로 만들어져 있다. 자수정 광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곳에는 긴 의자를 놓아 편안히 앉아 자수정 기를 빨아들일 수 있게 해놓았다. 무더운 여름에 들어앉아 있다 보면 더위도 잊고 건강에도 도움되는 일석이조 공간이다.
밖으로 나오면 자수정 연못이 있어 동전을 던지는 재미가 있고 자수정 생수로 목을 축인 후 온갖 자수정 제품이 모여 있는 보석 전시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반지·목걸이·팔찌·귀고리를 비롯한 각종 액세서리뿐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몸에 지니고 다니면 건강에 좋다는 건강 도우미 제품까지 아주 다양하다. 가격은 보석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로 1만원에서 1천만원대까지 있다. 아울러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서 나온 자수정으로 만든 ‘자수정 보석 사우나’가 있는 덕구온천에 들러 보석 물에 몸을 푹 담그면 몸도 마음도 개운해질 것이다.
달우 자수정 광산 축제
달우 자수정 광산 축제는 세계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산 자수정을 국내외에 홍보하고자 열리는 자수정을 주제로 한 테마여행 축제. 여름 휴가를 통해 가족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며 자연학습의 효과도 볼 수 있고, 자수정이 주는 신비의 건강 효과를 체험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 코스는 달우 자수정 광산에 들러 광물전시장, 자수정 연못, 채굴현장, 기체험 동굴, 작은 동물원, 자수정 전시관 등을 돌아보는 것이다. 행사기간 중에는 자수정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행사기간은 7월24일부터 8월8일까지 16일간. 문의 본사 02-515-1804, 울진 자수정 광산 054-782-4588, 홈페이지 www.darlwoo.co.kr
[주변 볼거리] 불영계곡
울진 불영계곡은 장장 15km에 이르는 길고 장엄한 계곡이다. 한국의 그랜드캐넌으로 불리는 불영계곡은 삼근2리에서 불고개를 넘어 건장교에 이르는 약 8km 구간이 절경으로 2층 팔각정인 선유정과 불영정이 세워져 있다. 워낙 교통이 험한 오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찾는 이가 거의 없다가 36번 국도가 포장되면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게 되었다. 명승 제6호로 지정된 불영계곡 중심부에는 불영사가 파묻혀 있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고찰로, 창건 당시 연못에 부처 모양의 바위 그림자가 비쳤다 해서 불영사라 불리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계곡 이름도 불영계곡이 됐다.
[맛집] 울진 대게
영덕과 울진은 서로들 대게의 원조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어디가 원조이든 두 곳 모두 대게가 맛있다. 대게는 속살이 많고 쫄깃쫄깃하며 담백해서 일찍이 진상되어온 명물로, 몸통에서 뻗어나간 다리의 모양이 대나무처럼 곧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리가 여섯 마디라 해서 옛날에는 ‘6촌’이라고도 하고, 대나무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죽촌’ ‘죽육촌’이라고도 불렀다. 양귀비 허벅지만큼이나 희고 통통한 게 다리 살은 소스를 찍어 먹어도 좋지만 그냥 먹는 맛이 더욱 좋다. 몸통 살을 발라먹은 후 뚜껑에 있는 순두부처럼 말랑말랑한 장은 수저로 떠먹는다. 이는 게 머리의 골(骨)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반쯤 남겨두었다가 밥을 넣고 게장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맛있다. 울진의 바닷가 어느 곳에서라도 대게를 맛볼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강릉, 동해시, 울진을 거쳐 불영계곡 지나 광천교를 지나면 달우 자수정 광산이 나온다. 다른 길로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원주에서 중앙고속도로로 바꿔 타고 북영주, 영주, 봉화, 현동, 옥방을 지나 쌍전리에서 광천교를 지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시 동서울터미널에서 울진행 버스를 타고 울진터미널에서 소광리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1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백련지.
양파로 유명한 전남 무안의 자랑거리는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연환경. 그 중에서도 국내 최대의 연꽃 연못인 회산 백련지는 으뜸으로 꼽힌다. 10만여 평에 이르는 연꽃밭을 보며 느끼는 색다른 행복.
연향차를 아시는지. 보통 연꽃은 해뜰 무렵 잠시 봉오리를 열었다가 다시 닫는데, 꽃잎이 벌어졌을 때 봉오리 속에 몰래 녹차를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아침 다시 봉오리가 열릴 때 꺼내면 연향이 듬뿍 담긴 연향차를 얻을 수 있다. 굳이 맛보지 않더라도 연향차는 만드는 작업만으로도 충분히 운치 있다.
연은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맑고 깨끗한 꽃을 피워내 예부터 고귀한 식물로 사랑 받아왔다. 송나라 때 유학자 주돈이는 연꽃을 보면서 “나는 연을 사랑하나니 연꽃은 진흙 속에서 났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비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도 없다. 향기는 멀리 갈수록 맑으며 우뚝 서 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아야 참맛을 느끼게 하니 연은 꽃 가운데 군자이다” 하고 예찬했다고 한다.
무안군 일로읍 복용리에 위치한 회산 백련지. 국내 최대의 연꽃 연못인 이곳은 일제의 암울했던 시대에 조상들의 피와 땀으로 축조된 저수지다. 원래 인근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농업용 저수지였으나 영산강 하구댐이 생긴 이후 그 기능을 상실했다. 지금은 약 10만여 평의 면적에 가득히 피어난 연꽃으로 더 이름난 곳이다.
백련지가 지금처럼 연꽃으로 뒤덮이게 된 것은 한 사람의 노력에서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인 1955년 여름 어느 날, 아이들이 발견한 연뿌리 12주를 고(故) 정수동씨가 저수지의 가장자리에 심은 것. 전날 밤 꿈에 하늘에서 열두 마리의 학이 저수지에 내려와 앉는 광경을 보았던 터라, 열의와 정성을 다해 백련을 보호하고 가꾸었다고 한다. 그 당시 심어놓은 12뿌리의 연꽃이 지금의 백련지를 만들었다.
열기구를 타고 돌아보는 10만평의 백련지
1_ 백련지를 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백련교. 2_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보는 예쁜 백련.
회산 백련지의 백련꽃은 해마다 7월부터 9월에 걸쳐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그 석달 가운데 가장 많은 꽃을 볼 수 있는 8월에 연꽃 축제가 열린다.
연꽃 축제의 행사장으로 가는 길가에는 7백평 규모의 수생식물 자연학습장도 조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홍련을 비롯해 가시연, 왜연, 왜개연, 수련, 어리연, 노랑어리연, 순채, 물옥잠, 택사, 물양귀비, 물배추 등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30여 종의 수생식물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충남 이남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된 멸종위기 식물인 가시연꽃이 군락하는 것으로 밝혀져 수생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자원의 보고로 주목받고 있다.
백련 대축제의 주요 행사는 낮과 밤으로 크게 나뉘는데 한낮의 백련 퍼포먼스는 통기타 공연, 창작 타악 공연, 연꽃 무용, 워터 스크린 분수쇼, 춤추는 음악분수로 이루어진다. 빛과 백련의 만남이라는 주제의 야간 행사는 워터 스크린, 영상 그래픽, 레이저, 불꽃놀이의 종합 멀티미디어쇼로 구성되었으며 아주 볼 만하다. 이외에 수중 조형물과 연 테마 음식관인 연마을이 운영된다. 이 축제에 참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10만평의 백련지를 하늘에서 관람할 수 있는 열기구. 열기구 체험과 연꽃 관람의 두 가지 즐거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평화를 위한 대순례와 백련, 연꽃, 수생식물 촬영대회도 진행된다.
무안 백련 대축제 기본정보
무안 백련 대축제는 8월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개최된다. 그동안 무대공연 중심의 축제 형식을 탈피해 백련을 주제로 한 백련테마형, 백련관람형, 백련체험형 축제를 준비했다. 장소는 회산 백련지 일원. 주제는 ‘생명의 꽃, 평화와 빛의 순례’이며 특히 워터 스크린을 이용한 시원한 분위기의 독특한 무대연출이 돋보인다.
문의 무안군청 관광문화과 061-450-5224, 홈페이지 tour.muan.go.kr
[주변 볼거리] 승달산
목포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승달산은 ‘고려 인종 때 원나라 승려 원명이 이 산에 올라 교세를 크게 떨쳤고, 그를 찾아온 제자 5백여 명이 한꺼번에 깨달음을 얻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된 이름. 나지막한 산이지만 남도의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바다를 한눈에 품을 수 있고, 토양이나 기후조건이 적당해 난 자생지로도 이름난 곳이다. 목포대학교 정문에서 시작하여 매봉∼깃봉∼하루재∼천지골을 거쳐 다시 정문으로 돌아오는 산행 코스가 인기다.
[맛집] 무안 강나루 장어집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인 장어. 무안의 장어구이 전문점인 무안 강나루 장어집은 영산강 하구 명산나루에서 2대에 걸쳐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무안군 몽탄면 명산리에서 1950년대 초부터 직접 장어를 잡아 구이로 냈는데 민물장어구이 하면 아직도 무안, 목포, 나주, 광주 쪽 미식가들을 사로잡고 있다. 장어에 곁들이는 야채도 직접 재배한 것만 쓰는데 향이 유난히 짙고 씹히는 질감이 다르다. 장어는 1kg에 4만원. 문의 061-452-3414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로 곧장 남하해 목포 직전 일로 IC에서 나온다. ‘회산지 연꽃’ 이정표 따라 우회전, 첫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회산지 가는 길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올림픽고속도로로 광주까지, 광주에서 1번 국도 이용. 경남 지역은 남해고속도로 순천 IC에서 2번 국도를 이용하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시 광주에서 무안행 시내 좌석버스 800번을 타면 된다.
반딧불이의 생태를 관찰하고 체험도 하는 거대한 에어돔.
전북 무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와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 그곳에서 해마다 반딧불 축제가 열린다.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이와 함께 하는 특별한 여름날의 추억.
어스름할 무렵인 저녁 일곱시. 엄마 아빠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셔틀버스에 올라탄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도착한 곳은 한적한 여름밤 풀숲. 깊어가는 밤하늘에서 반짝이는 무언가를 발견하고 속삭인다. “엄마, 아빠 반딧불이가 저기에 있어요.”
이곳은 해마다 펼쳐지는 무주 반딧불 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반딧불이 신비탐사 행사장이다. 관람객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으로 어둠이 내리면 주최측에서 마련한 버스를 타고 반딧불이 서식지를 방문해 인솔자의 해설을 들으며 반딧불이를 만난다. 깊어가는 여름밤, 풀숲에서 반딧불이의 춤사위를 직접 확인하는 것은 어른 아이 모두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이 된다.
천연기념물 제322호로 지정돼 있는 반딧불이는 하늘과 땅, 물이 오염되지 않은 자연에서만 서식한다. 무주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반딧불이와 서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반딧불이가 산다는 것만으로도 청정자연으로 인정 받은 셈이다. 무분별한 환경 파괴와 오염으로 인해 점차 사라져가는 작은 곤충 반딧불이를 되살리고 보존하여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하여 무주에서는 해마다 반딧불 축제를 벌이고 있는데 올해로 8회가 되었다. 특히 올해는 ‘자연주의가 좋다. 반딧불이와 함께!’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환경·문화 행사가 펼쳐진다.
반딧불이 방사, 마라톤, 동요제 등 다양한 행사
한풍루 어울터 행사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에어돔이 있다. 그곳이 반딧불이 축제의 중심 행사장이다. 반딧불이의 일생을 꼼꼼히 살펴볼 수 있는 생태체험관으로 반딧불이의 알에서부터 애벌레 상태, 탈피과정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반딧불이의 다양한 종류와 변화과정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곳을 찾은 의미는 충분할 듯. 실감나는 사진 전시로 눈으로는 직접 살펴볼 수 없는 반딧불이의 생태를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더불어 백두대간의 중심 덕유산에 서식하는 야생화로 꾸민 동산과 금강 상류에 살고 있는 물고기를 전시해 생태 사이클을 보여준다.
1_ 반딧불이 축제의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반딧불이 신비탐사. 2_ 반딧불이를 자세히 보고 있는 아이들.
‘반딧불로 책읽기’ 코너는 고사성어 ‘형설지공(螢雪之功)’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다. 전통 생활상 재현 코너에서는 옛 선조들의 다양한 생활 풍습을 엿볼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달리는 마라톤 대회도 열린다. 반딧불이가 나는 아름다운 숲과 깨끗한 물의 경관을 안고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뛸 수 있는 환경 마라톤 대회는 마라톤 동호인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다양한 기회가 주어지며 경기종목은 하프, 10km, 5km이다. 4인 가족 이상 참가자에게도 트로피가 수여된다. 어른들을 위한 반딧불이 가요제와 어린이를 위한 반딧불이 동요제도 열린다. 반딧불이 동요제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은은하고 고운 선율이 반딧불과 함께 어우러져 여름밤을 낭만적으로 만드는 멋진 프로그램이다.
무주 반딧불 축제 기본정보
무주 반딧불 축제는 8월20일부터 28일까지 한풍루 어울터에서 열린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마라톤, 동요제를 비롯한 일부 행사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반딧불이 신비탐사는 매일 저녁 실시되고, 매일 오후 3시부터 반딧불이 생태탐험관 유료 입장객 중 선착순 2백명은 애반딧불이 유충 및 늦반딧불이 성충을 받아 신비탐사 시 방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생태탐험관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어린이 1천5백원. 그 외 서울 팝스 오케스트라 공연, 찾아가는 반딧골 영화제, 추억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의 무주 반딧불 축제 제전위원회 063-324-2440, 홈페이지 www.firefly.or.kr
[주변 볼거리] 무주리조트
겨울이면 스키 인파로 북적이는 무주리조트는 여름엔 한적한 휴양지의 분위기를 낸다. 특히 1만7천여 평의 설천호수는 덕유산 자락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이 고여 이루어진 호수로, 호수를 휘돌아 감은 산책로와 숲 속 삼림욕 코스는 풍취가 그만이다. 호텔 티롤, 카니발 스트리트 등 무주리조트의 곳곳이 드라마 ‘여름향기’의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다. 문의 063-322-9000, 홈페이지 www. mujuresort.com
[맛집] 우암성 가든
우암성 가든은 바위로 만든 성처럼 생긴 식당이다. 우암은 우주의 바위라는 뜻. 음식도 우주만큼이나 다양하다. 부위별 참치회, 홍어찜, 대하, 소갈비찜, 칠면조 훈제, 4색 만두, 화전, 콩나물 조개탕, 깨죽, 튀겨서 소스를 얹은 우럭, 인삼 튀김, 해물볶음 등과 된장찌개 식사가 따라나오는 우암정식이 1인분에 1만5천원. 1만원 하는 산채정식도 27가지의 반찬이 나오니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연중무휴. 카드결제 가능. 문의 063-324-8811
[찾아가는 길]
대진고속도로 무주 IC에서 19번 국도를 타고 가다 적상산 삼거리에서 좌회전, 구천동 계곡 쪽으로 빠져 치목터널과 치마터널을 지나 무주로 들어간다. 경부고속도로는 영동, 옥천, 황간 IC를 이용한다. 대중교통 이용시 기차로 경부선 영동역에서 내려 무주행 버스를 탄다.
갯벌 진흙판에서 소프트 공을 가지고 노는 소프트볼 대회.
여름 축제로 각광받고 있는 바다 축제. 그중에서도 천하의 절세미인 클레오파트라의 피부관리 비법이었다는 머드팩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이곳에서 열리는 천연 머드팩 축제를 즐겨보자. 건강하고 매끄러운 피부는 놀이의 덤이다.
보령의 대천해수욕장은 조개 껍데기로 이루어진 긴 백사장이 매력적인 곳이다. 언뜻 보기에 모래로 이루어진 이곳에 갯벌이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래를 조금 파보면 모래사장 아래에 오랜 세월 다져진 갯벌이 고스란히 숨겨져 있다.
이곳에서 채취한 양질의 바다진흙은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한다. 외국산 머드보다 게르마늄, 미네랄, 벤토나이트 성분 함량이 높아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를 활용하여 보령시가 이미 머드팩 외에 14종의 화장품을 개발하여 시판하고 있다. 해마다 보령에서 열리는 머드 축제는 인산인해를 이룬다.
지난 98년 7월, 보령 머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상품화로 성공한 보령 머드 화장품과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각종 관광명소를 홍보하고자 처음으로 열린 보령 머드 축제는 올해로 일곱번째를 맞는다. 지난해에는 보령 머드 축제가 문화관광부 선정 최우수 축제로 지정되는 경사도 있었다.
축제 행사도 다양하다. 머드를 이용한 갖가지 이색적인 체험 행사가 열리는 것. 여기에 사용되는 머드는 청정갯벌에서 진흙을 채취하여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가공과정을 거쳐 생산된 머드 분말이다.
머드 속에 빠지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
지름 8m의 원형 머드 씨름장을 만들어 진흙판에서 멋들어진 씨름 한판을 벌이기도 하고 갯벌유격훈련, 게임, 기마전, 인간 피라미드를 쌓는 해병대식 극기체험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른들은 10km 갯벌 단축 마라톤에 참가하고 아이들은 길이 25m의 머드 미끄럼틀이나 지름 10m의 대형 머드탕에서 뒹굴고 뛰고 미끄러진다. 또 해변에서는 선탠을 즐기면서 셀프 머드 마사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머드 통, 파라솔, 마사지 붓, 소형 거울 등이 마련되어 있다. 만약 수준 높은 마사지를 원한다면 냉방시설을 갖춘 머드 체험존에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1_ 제7회 2004 보령 머드 축제 포스터. 2_ 머드로 분장한 후 장시간 움직이지 않는 머드 인간 마네킹. 3_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머드 슬라이딩.
머드를 소재로 개발한 컬러 머드 보디 페인팅 공연과 보디 페인팅 코너 운영 등의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물론 아름다운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특설무대에서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머드 장애물, 머드 미니 풀, 보령 머드 체험 연예인 축구대회(7월17일 12시), 갯벌 조개잡이 대회(7월20일 오전 11시), 머드 퍼포먼스 등이 새로이 선보인다.
보령시는 예로부터 자원이 풍부하고 산 좋고 물 맑아 대대손손 평안하게 산다 하여 만세보령이라 불리던 축복받은 고장이다. 또한 신이 빚어놓은 듯한 환상의 섬 외연도를 비롯 78개의 크고 작은 섬과 모세의 기적으로 유명한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한여름에도 오싹한 냉풍욕장, 석탄박물관, 국보 낭혜화상백월보광탑비 등 36점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
보령 머드 축제 기본정보
보령시가 주최하는 2004 보령 머드축제는 7월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 펼쳐진다. 대천해수욕장 시민탑 광장에서 총 40여 개의 프로그램이 주야로 진행되며 공개행사는 물론 연계 행사도 진행된다.
문의 041-930-3542, 홈페이지 www.mudfestival.or.kr
[주변 볼거리] 대천항
보령 시내에서 12km, 대천해수욕장에서 1km 떨어진 대천항은 청정해산물의 집산지다. 바다가 깨끗하니 어족도 풍부해 꽃게, 배오징어, 소라, 우럭, 도미, 대하 등 종류가 다양하고 또한 하나같이 싱싱해 찾는 이를 즐겁게 한다. 특히 꽃게와 배오징어는 보령의 특산물로 손꼽히는 어족인데, 꽃게는 그 크기와 맛으로 정평이 나 있고, 대천항 부두 한쪽 건조대에 빼곡히 널린 배오징어는 쫄깃한 맛과 감칠맛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귀항한 어선에서 막 건져낸 우럭과 도미 등 생선회는 값도 싸고 맛이 뛰어나 이곳을 찾은 여행객과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맛집] 황금어장
입구에서 펄펄 뛰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는 황금어장은 저녁 무렵 서해의 일몰과 대천해수욕장의 해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실내에서 내다보는 바다 풍경도 일품. 보령의 특산물인 산지의 싱싱한 활어회와 꽃게탕, 우럭매운탕은 황금어장의 자랑이다. 아나고와 산낙지, 멍게, 소라, 해삼, 우럭매운탕, 꽃게탕, 해물탕을 맛볼 수 있다. 회덮밥과 전복죽도 맛있고 농어, 도미나 우럭, 광어를 함께 먹을 수 있는 모둠회도 인기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문의 041-933-7161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천안 IC에서 빠져나와 예산 방면으로 향하다가 공수배 방면을 지나 온천교를 건너 주유소 앞 사거리에서 21번 국도를 이용하면 대천해수욕장이다. 또는 서해안고속도로 대천 IC에서 나와 대천해수욕장 시민탑 광장으로 가도 된다. 대중교통 이용시 기차 장항선을 타고 대천역에서 내려 대천 해수욕장행 버스를 탄다.
부모에게 아이와 함께 할 추억을 만드는 것은 언제나 숙제다.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지나치는 문화행사와 이벤트가 매우 많다. 일상의 지루함을 한번에 날려보낼 수 있는 이색체험을 찾아 떠나보자. 여름휴가를 이용해 다녀올 수 있는 각 지방 축제와 행사를 소개한다.
춘천인형극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꿈과 환상의 세계로 초대하는 춘천인형극제가 8월6일부터 15일까지 춘천인형극장을 비롯한 춘천시내 일원에서 열린다. 손 인형극, 막대 인형극, 줄 인형극, 그림자 인형극, 전신탈 인형극, 복합극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고 아마추어 인형극 경연대회, 시가 퍼레이드, 거리 인형전시, 종이 접기, 인형극 그리기 등 교육적 효과가 높은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도 많다. 문의 춘천인형극제 033-242-8450, 춘천시청 033-250-3541, www.cocobau.com
2004 화천 쪽배 축제
모터나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배의 소재, 모양, 규격 제한 없이 쪽배를 만들어 선보이는 이색축제다. 단, 1인 이상 탑승할 수 있어야 한다. 장소는 화천의 붕어섬. 그 외 수중 축구대회, 청소년 수련 프로그램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7월17일부터 8월15일까지 한달. 문의 033-441-7574, www.nara festival.com
무의도 여름바다 축제
8월7일부터 이틀간 영종도의 한쪽 끝 무의도에서 여름바다 축제가 펼쳐진다. 무의도는 최지우·권상우가 출연한 ‘천국의 계단’의 촬영장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곳.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에서는 풍물, 민요, 힙합댄스, 요들송, 스포츠댄스, 댄스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장소는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특설무대. 문의 무의도 아트센터 016-542-1530, www.muuido.org
장사항 오징어 맨손잡기 축제
수심 81cm 높이의 얕은 장사항 앞바다에 들어가 면장갑만 끼고 오징어를 잡는 체험축제다. 장사항 횟집의 일류 주방장들이 나와 행사 참가자들이 직접 잡아올린 오징어를 즉석에서 회로 만들어주며 야채와 초장, 마늘, 고추 등은 무료 제공된다. 오징어 맨손잡기 외에도 물 속 줄다리기, 물 속 잠수대회 등의 해상행사가 함께 열려 참여하는 즐거움을 더한다. 기간은 7월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문의 033-633-0041, www.jangsahang. com
제주도 벌루닝 체험
지름 22m, 높이 34m의 거대한 벌룬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체험. 상공으로 150∼200m 정도 떠오르는데 참가요금은 성인 3만5천원 청소년 2만5천원 어린이 1만원. 호텔, 여행사, 렌터카 회사 등에 20% 할인권이 배포되어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경제적이다. 문의 064-732-0300, www.ballooning. co.kr
밀양 얼음골 & 진안 풍혈냉천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의 재약산 기슭 해발 600~750m 부근 9천여 평 지역을 지칭하는 밀양 얼음골은 최고의 피서 명소.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어 있는 이곳은 삼복더위 때면 바위 틈새에서 얼음이 얼었다가 처서가 지나야 녹는 신비한 지역이다. 또한 전북 진안의 대두산 자락의 풍혈냉천도 여름이면 찾게 되는 이색명소. 섭씨 4℃의 냉기와 얼음장같이 차가운 냉천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풍혈 옆 냉천의 석간수는 허준 선생이 약을 지을 때 사용하던 물로 알려졌다. 문의 밀양시청 055-359-5636, www.miryang.gyeongnam.kr 진안군청 063-430-2114, jinan.jeonb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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