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재기사

테마창업

일본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 베스트 13

“웰빙 바람과 가격파괴 바람을 결합한 업종이 뜨고 있어요”

■ 기획·최호열 기자 ■ 글·최은성 ■ 도움말·이경희(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2004. 05. 07

일본에서 인기를 끈 창업 아이템은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요즘 일본에서 뜨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무엇일까. 최근 열린 일본창업박람회에서 화제를 모은 새로운 창업 아이템 중에서 우리나라에 맞는 웰빙과 가격파괴업종, 한곳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업종 창업 아이템을 한자리에 모았다.

일본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 베스트 13

지난 3월3일부터 5일까지 일본 도쿄 국제전시장에서 1백4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2004 일본창업박람회’가 열렸다. 80여 개의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 선보인 이번 창업박람회의 최대 화두는 ‘웰빙’과 ‘가격파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족이 늘면서 관련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장기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부터 웰빙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고, 경기불황으로 인한 소비위축이 심하다는 점에서 일본창업박람회에서 눈길을 끈 이들 새로운 창업 아이템들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웰빙 바람을 반영한 건강·내추럴 창업
일본창업박람회에서는 테이크아웃 요리전문점, 저지방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점, 릴랙스 캡슐숍 등 웰빙 열풍을 반영한 다양한 업종들이 선보였다.
신종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테이크아웃 요리전문점은 일반 가정에서도 반찬으로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를 먹기 좋게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한다. 또한 매장에서도 간단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천연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게 특징.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소프트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전문점도 웰빙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다. 딸기·바나나·멜론·파인애플 등 상큼한 생과일과 저지방 요구르트를 섞어 만들어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
스트레스 해소, 피부 노화방지, 활력증진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릴랙스 캡슐숍도 눈길을 끈다. 릴랙스 캡슐숍은 색채와 아로마, 진동, 온열, 뇌파 자극, 음악 등의 종합 작용으로 명상이나 삼림욕 효과를 낸다. 수압을 이용해 간접 마사지 효과를 주는 아쿠아 릴랙스도 창업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추천 아이템】 테이크아웃 요리전문점
일본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 베스트 13

현재 일본에서도 우리나라처럼 웰빙과 관련한 창업이 유행하고 있다.


일본 쇼핑몰을 구경하다 보면 1층 점포 내에 숍인숍으로 자리잡은 테이크아웃 요리전문점이 자주 눈에 띈다. 먹음직스런 주먹밥, 즉석 카레라이스 등 다양한 요리들이 앙증맞은 크기의 용기에 담겨 있어 먹기도 좋고, 포장해 집으로 가져가 식사대용으로 활용하기도 좋다.
맞벌이와 독신자가 많은 일본에서 신종 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 업종은 가정에서 식사대용 또는 반찬대용으로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를 먹기 좋게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곳이다. 매장에서도 간단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좌석을 배치했다. 현미, 유기농 야채 등 천연 식재료 사용으로 건강식문화를 추구한다는 게 특징이다.
국내 반찬전문점과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겠지만 차이점이라면 반찬개념보다는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다는 것. 또한 웰빙 트렌드에 발맞춰 고급 식재료 사용으로 미혼여성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테이크아웃 요리점인 ‘코베쿡’은 ‘건강을 고려한 슈퍼’를 트레이드마크로 내걸고 영업중인 코베물산의 신규 브랜드다. 매장 색상을 오렌지빛 옐로와 블랙으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냉장고에 진열한 상품은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신선하다. 본사가 슈퍼를 운영하던 회사이기 때문에 물류체계가 안정되고 매장 판매제품의 가격이 저렴하다.
코베쿡의 총 투자비용은 점포비용을 제외하고 5~10평을 기준으로 2억5천만~4억1천만원선.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맹비 2천만원(2백만엔), 보증금 1억원(1천만엔), 주방설비 및 인테리어비 1억3천만~2억9천만원(1천3백만엔~2천9백만엔) 등이다. 물품구매가격의 1%를 로열티로 지불해야 한다.
국내에서 이 업종을 하려면 웰빙 트렌드를 살려 유기농 식재료를 원료로 한 반찬 전문점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소비 타깃은 건강을 생각하고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맞벌이 부부 또는 20~30대 미혼 남녀로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입지는 3천 세대 이상의 아파트 상가 또는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 등의 식품 매장이 고정 수요와 유동인구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좋다. 평수는 5~10평 정도가 적당하다.
[창업 관련 일본사이트]●테이크아웃 요리전문점 코베쿡(www.kobebussan.co.jp)●소프트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점 요겐프루즈 (www.yogenfruz.jp)●릴랙스 캡슐숍 썬메디컬(www.sunmed.co.jp)

가격파괴·재활용 업종
위축된 소비심리 타개책의 일환으로 일본에서는 다양한 가격파괴형 업종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1백엔부터 판매되는 셀프형 우동전문점, 생활필수품에서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1천5백여 점의 상품을 1백엔에 판매하는 균일가 생활용품 전문점 등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외에도 99엔 할인숍, 1백엔 정통과자 전문점 등 다양한 형태의 균일가숍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일본은 10여 년에 이르는 장기불황의 터널을 지나면서 근검절약이 생활화되었기 때문에 갈수록 재활용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도 명품 중고숍이나 책·비디오·게임소프트 등을 함께 취급하는 종합 중고숍 등 신종 재활용 관련 업종이 많이 참가했는데, 그중에서 특히 헌 가구를 취향에 맞게 고쳐주는 가구 재활용 전문점이 주목을 받았다. 그 외에도 중고전용 골프용품, 오토바이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이색 재활용 아이템도 선보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20~30대를 중심으로 오토바이족이 늘고 있어 오토바이 리사이클 전문점도 가능성 있는 벤치마킹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추천 아이템】 1백엔 균일가숍
일본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 베스트 13

일본은 장기 경제침체로 알뜰소비층을 겨냥한 창업이 많다.


일본의 1백엔 비즈니스는 장기불황이 낳은 산물로 깐깐하고 검소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하며 창업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판매 물품도 필기류를 비롯한 문구용품은 물론 시계, 액세서리, 캐릭터 상품, 찻잔과 스푼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대형 점포의 경우 비누·샴푸 같은 생필품에서 채소·생선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을 갖춰 슈퍼마켓 형태로 확대되어 있다. 이곳은 무엇보다 가격 대비 양질의 상품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생활밀착형 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려운 경기 때문에 한푼이라도 아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므로 가격파괴를 단행하는 균일가 전문점은 우리나라에서도 유망 업종으로 첫손에 꼽히는 창업 아이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천원 균일가 전문점으로 응용해 창업할 수 있다. 창업 아이템은 문구용 캐릭터나 과자·음료·만두 등으로 하는 것이 가격대를 낮추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윤을 확보하기에 적당하다.
[창업 관련 일본사이트]●1백엔 균일가숍 캔두(www.cando-web.co.jp)●오토바이 리사이클 전문점 BRC 코퍼레이션 (www.brc-co.jp)●가격파괴 셀프 우동전문점 하나마루 (www.hanamaruudon.com)●가구 리사이클 전문점 FCT프로젝트 (www.pika1.jp)



일본에서 새롭게 주목받는 창업 아이템 베스트 13

우리나라에서 적용하기 좋은 창업아이템으로 손꼽히는 개별학습관.


한정된 공간에서 일석이조 효과를 추구하는 멀티복합형 창업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 & 코믹카페가 대표적인 형태인데 우리나라에서 성업중인 인터넷카페와는 달리 만화와 잡지 등을 볼 수 있는 공간, 노래방, 드링크 바 등을 동시에 운영한다는 게 특징이다. 시간제로 운영되며 평균 15분당 1백엔을 기본으로 한다. 최근에는 간이식사에 탁구, 당구 등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비디오게임방, DVD 감상실도 추가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여성을 위한 마사지실, 화장 및 피부관리실, 네일숍, 선탠룸, 개인우편함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한마디로 인터넷카페를 기본으로 각종 부가기능이 추가되는 멀티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학원과 독서실의 개념을 결합한 개별학습관이나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카페 등도 눈길을 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개별학습관의 성공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추천 아이템】 개별학습관
개별학습관은 개인이 각자 공부하다가 모르는 내용이 있으면 상주하고 있는 교사에게 질문을 해서 궁금증을 해결하는 형태로 독서실과 학원이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교육사업이다. 따라서 학습관은 개별학습실과 토론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개별학습실도 국내 독서실과 형태가 다르다. 3면이 칸막이로 막혀 있는 1인 책상이 아니라 셋이 함께 앉을 수 있는 긴 책상이 비치되어 있다. 때문에 학생들이 답답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의사를 교환할 수 있다. 토론실에서는 교사와의 일대일 수업이 진행된다. 교사와의 개별학습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집중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이며 운영은 회원제로 이뤄진다. 점포비용을 제외한 투자비용은 가맹비 3천만원과 교육노하우 전수 및 시설비 5천만원 등 총 8천만원이 들어간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학원과 독서실을 겸한 복합형 학원 아이템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우선 30~50평 정도 규모로 학원을 오픈하면서 독서실 공간을 따로 마련해 일대일, 혹은 3~5명 정도의 소그룹별 수업을 받는 형태로 진행하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소그룹 수업을 받는 학생들이 독서실을 이용할 때는 월 단위로 적정한 수준의 추가비용을 별도로 부담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업 관련 일본사이트]●개별학습관 경진스쿨(www.kyoshin.co.jp/fc1/)●인터넷 & 코믹카페 에어스 카페(www.airsnet.com)●복합문화카페 런시스템(www.runsystem.co.jp)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