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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STYLE

10억 만들기 생생 사례

3년9개월 만에 10억원대 주식 부자 된 이준수씨의 투자 성공 노하우

■ 기획·최호열 기자 ■ 글·최은성 ■ 사진·박해윤 기자

2003. 10. 07

주식시장이 상승장세를 보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식투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지만 일반인들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기는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하지만 주식투자만으로 10억대 부자가 된 이준수씨는 절대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한다. 이씨 역시 깡통을 차다 나름의 주식투자 기법을 개발, 지금의 성공을 이루었기 때문. 그가 말하는 주식투자 성공 노하우.

3년9개월 만에 10억원대 주식 부자 된 이준수씨의 투자 성공 노하우

지난 6월23일부터 9월9일까지 진행된 제1회 KML 대우증권 실전투자게임대회에서 5백만원의 자금으로 2억4천7백만원의 수익을 올려 수익률 4500%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한 이준수씨(34). 그는 2002년 10월에도 동양증권 수익률 게임대회에서 3천만원의 자금으로 1억4천만원을 벌어 470%의 수익률을 기록했는가 하면, 올 1월에 끝난 한화증권 수익률 게임대회에서도 2천만원의 자금으로 3억원을 벌어 15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에 끝난 SK증권 수익률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 주식선수들 사이에서도 ‘고수 중의 고수’로 불리는 주식 전문가다.
이씨가 지난 1년 동안 주식투자로 모은 돈만 해도 월평균 7천만원씩 약 8억4천만원. 그가 본격적으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2000년을 시작으로 지난 3년9개월 동안 주식투자로 벌어들인 돈은 20억원에 이른다. 부모와 형제들에게 빚진 돈 10억원을 올 초에 갚고도 서민들의 꿈인 10억대 부자 대열에 합류하는데 성공한 이준수씨. 개미 투자자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주식투자로 돈을 벌어들인 것은 아니다.
이씨가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한 것은 IMF가 막 터진 97년 12월. 당시는 주가가 곤두박질하며 바닥을 치고 있었고 투자의 적기라는 판단으로 1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계속 주가가 하락하면서 2천만원의 손해를 입어야 했다.
“손해를 보니까 맘이 급해졌습니다. 빨리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에 거래액수가 억 단위로 커 크게 한탕 할 수 있다는 선물시장에 뛰어들었죠.”
결과는 2개월 만에 4억원을 날렸고 뒤이어 뛰어든 옵션시장에서도 1개월 만에 5억원이란 거금을 잃고 말았다. 흔히 말하는 깡통을 찬 것이다. 결국 6개월 만에 이씨는 부모와 형제들에게 빌린 돈 10억원을 모두 잃은 채 도망치듯 고향인 대구를 떠나 서울행 기차를 탔다. 잃은 돈을 한번에 되찾겠다는 ‘몰빵’ 투자가 결국 참패의 원인이 되었다.
서울에 와서 취직을 해 1년 동안 모은 돈 2천만원을 바탕으로 지난 2000년 1월 그는 주식투자를 다시 시작했다. 참패의 원인이 투기적인 몰빵 투자에 있음을 깨달은 이씨는 그때부터 주식시장의 판세를 읽는 데 주력했다.

투자했던 종목&수익
지난 2000년의 장세는 강세장이 지나가고 서서히 약세장이 시작되고 있던 국면. 성장 가능성이 높으면서 약세를 보이는 제약 및 IT 관련주에 분산투자를 한 결과 1개월 만에 100%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2천만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방식으로 신문 경제면에 수주계약 등 매출과 이익이 상승될 기미가 있는 기사가 실린 몇개의 재료가 있는 성장 종목을 선택해 4천만원을 투자해 또 다시 100%의 수익을 올리는 등 그해 1억원이 넘는 돈을 벌었다.
가장 최근에 4500%의 수익률을 올린 대우증권 실전투자개임대회의 경우 약 2개월 반 동안 그가 투자한 종목은 1백여개가 넘는다. 보통 하루에 적으면 1∼2개, 많으면 5∼10개 넘는 종목을 선택해 초단타의 방식으로 데이트레이딩을 하는 공격적인 투자기법을 사용했다.

3년9개월 만에 10억원대 주식 부자 된 이준수씨의 투자 성공 노하우

한차례 주식투자 실패 후 꼼꼼히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다시 주식투자해 큰 돈을 모은 이준수씨.


종목 선정&매매 타이밍 결정
하루에도 수차례 이상 거래를 하는 초단타가 이씨의 방식. 특히 수익률 게임처럼 단기간에 승부를 봐야 하는 경우는 공격적인 전략을 사용하게 된다. 이런 초단타 데이트레이딩 방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한 재료가 있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은 기업의 실적. 제약, 반도체, IT, 화장품 등 거래소와 코스닥에 등록된 기업을 업종별로 분류한 후 기업 공개자료를 검토하고 지난해에 비해 수주 실적이 높다거나 큰 건의 계약을 앞두고 있는 기업의 종목을 1백여 개로 추린 후 실전투자에 나섰다.
종목을 분류한 후 실제 수익을 내는 열쇠는 매매 타이밍. 분류 종목 중 오른 종목은 사지 않고 안 오른 종목이면서 개장 30분 안에 주식 공시란이나 전날 경제면에 관련 기사가 실린 업체의 주식에 ‘사자’ 주문을 냈다. 목표 수익률인 3∼5%까지 올랐을 때를 매도 타이밍으로 잡았다. 단, 3∼5%가 올랐는데도 사자는 주문량이 폭등할 경우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조금 더 기다렸다가 10% 정도의 수익률이 났을 때 ‘팔자’ 주문을 냈다.

투자 노하우를 살펴보면
그는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상승장세를 보이는 강세장일 때는 주식시장 개장 후 30분 이내와 폐장 후 30분 전에 거래량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살펴보고 거래량에 비해 이들의 ‘사자’ 주문이 몰리는 종목을 선택해 투자한 후 거래량이 2회 반등한 시점에서 파는 것이 이씨만의 노하우. 이는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의 경우 한번 구입하기 시작하면 자본 여력이 풍부해 보통 1개월 이상 투자를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단기투자는 저평가된 종목을 위주로 하고 중장기 투자는 해외수출 실적이 좋고 배당수익이 있는 업종을 선택했다. 배당이 있으면 최소한 10% 이상의 수익은 보장되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것.
또한 종목 선택을 위해서는 평소 재료매매의 중요한 변수가 되는 기업들의 동향 파악이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종합신문과 경제신문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은 필수. 특히 경제면에 실린 기업정보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세계 최초, 세계 1위 등의 수식어가 들어가면서 매출, 순이익 등 기업의 실적이 표로 나오는 경우, 주가상승의 여력이 있다고 판단해 반드시 매매 주문에 들어간다.
또다른 노하우는 주식시장이 끝나면 그날 거래했던 주식의 가격이나 물량, 올린 수익을 기록하는 습관이다. 기록을 보면서 자신의 매매패턴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험 관리나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수익 관리는 어떻게?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관리하는 것이 재산 증식을 위한 필수조건이다. 특히 주식처럼 항상 위험이 있는 재테크의 경우는 수익의 일정 부분을 따로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를 위해 이씨는 5천만원을 투자해서 5천만원을 벌게 되면 이를 따로 3개월 단기형 MMF 등의 신탁에 적립해둔다. 그는 이렇게 해서 모은 돈 10억원 중에서 3억원으로 여의도에 아파트를 사두었고 나머지 7억원으로 고향인 대구에 전원주택을 지을 부지 5백평을 사두었다. 그는 현재 항상 5천만원을 가지고 투자를 한다.
이씨는 최근 2년간 증권사에서 실시하는 각종 수익률 게임대회에 참가하며 받은 상금 1억원은 모두 수재민이나 불우 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이는 깡통을 차며 고생하던 시절에 겪은 어려움이 돈을 많이 벌수록 베풀고 살아야 한다는 이치를 깨닫게 했다고 한다.



앞으로 계획은?
시장의 흐름을 읽으면 주식투자에서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닥부터 몸소 체험하면서 주식 부자가 된 이씨. 잘하는 것은 주식밖에 없어 앞으로도 계속 주식전문 트레이더의 길을 걸을 생각이라고 한다. 또한 지금까지 단기투자로 돈을 벌었지만 어느 정도 자금여력이 생긴 만큼 앞으로는 하루에 여러 차례 거래하는 초단타보다 1주일에서 1개월 이상의 중기투자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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