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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씻어낼 최고의 기회!

여름방학 동안 꼭 체크 해야 할 어린이 질환 & 치료법

■ 기획·구미화 기자 ■ 글·이주영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도움말·정도강 이영순 김승진

입력 2003.07.04 15:33:00

아이가 불편해 하는 걸 알면서도 학교와 학원 등에 소홀할 수 없어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 질환 한두 가지는 있게 마련.
이번 방학에는 엄마에게 숙제로 남아 있는 일들을 처리하자.
방학 중 꼭 챙겨야 할 어린이 질환과 치료법을 알아보았다.
고질병 씻어낼 최고의 기회!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초등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이를 둔 주부 김은영씨(34)는 아이의 하루일과에 학원 스케줄과 함께 건강 검진 스케줄을 더 넣었다. 아이가 학기중에는 학교생활과 각종 과외 활동으로 바빠서 축농증 치료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방학에는 반드시 수술을 해서 고질병인 축농증을 없애고, 평소 미뤄왔던 시력 검사와 치과 검진까지 받도록 하겠다는 게 김씨의 계획이다.
방학을 앞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검사와 방학중 치료하면 좋을 고질병에 대해 알아보았다.
치과

충치가 생겼을 때 외에는 사실 예방 차원에서 치과를 찾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경우 치아 상태를 점검해 고농도의 불소를 치아에 직접 바르는 불소도포법 등으로 사전에 충치를 예방하고, 치열이 고르지 않을 경우에는 교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턱 관절과 턱뼈 발육에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한다. 전문의들은 대개 6개월에 한번 정도 치과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하는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을 이용하면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충치도 있어]
아이들은 치과에 가기를 두려워해서 이에 문제가 생겨도 좀처럼 ‘아프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 때문에 아이가 아프다고 할 때는 이미 충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충치가 초기 상태일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면서도 아프지 않게 치료할 수 있고, 치아와 색깔이 같은 재료를 사용해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치아를 회복시킬 수 있다. 그러나 충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는 신경치료를 한 후 치아를 금속이나 도자기 소재로 덧씌워야 한다. 금을 사용할 때는 치아를 많이 깎아내지 않아도 되는 대신 보기에 흉하고, 도자기 종류는 치아 색깔과 비슷하지만 치아를 많이 깎아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충치는 일반인들이 발견하기 어려운 부위에도 발생한다. 이를 찾아내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방사선 사진 촬영을 해야 한다. 겉으로는 까만 점처럼 보이지만 치아 내부는 완전히 썩어있는 등 눈에 보이는 것보다 상태가 심각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엄마가 임의로 충치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치과의사와 상의해 충치가 진행중인지 확인한 뒤 치료범위를 선택해야 한다.
충치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치면열구전색(실란트)과 불소도포가 있다. 치아의 씹는 면에는 열구라는 주름이 있는데 이 부위에 음식물이 잘 끼어 충치의 원인이 된다. 이런 주름(골짜기) 부위를 편평하게 메워주는 처치를 치면열구전색이라고 한다. 고농도의 불소를 치아에 직접 바르는 불소도포법은 6개월에 한번씩 해주는 것이 좋다.

[치아 교정은 6~12세 때가 적당]
흔히 ‘유치(젖니)가 빠지고 새 이가 나면 괜찮겠지’ 하거나 ‘빠질 이를 고칠 필요가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고르지 않은 치아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 교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덧니나 뻐드렁니, 나와야 할 자리에 치아가 나오지 않았을 때, 한쪽 치아는 나왔는데 반대쪽 치아는 안 나왔을 때, 치아가 인접 치아에 걸려서 못 나오는 경우, 턱이 앞으로 튀어 나왔거나 옆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발견될 때, 아래턱이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위턱에 비해 작을 때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정은 치료 기간이 길고, 또 교정기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방학 전에 예약해 검사를 받은 후 방학이 시작되면 바로 교정 장치를 끼우는 것이 좋다. 치과협회에서는 대개 초등학교 저학년 때 교정이 필요한지 검사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교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교정치료를 바로 시작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교정시기를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르지 않은 치열이거나 위아래 턱이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은 뼈의 성장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학령기(6~12세)에 치료해야 효과가 가장 탁월하다. 주걱턱은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고, 아래턱이 작은 새턱은 이를 새로 갈고 난 뒤인 초등학교 4~5학년 전후에 교정을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열과 턱을 망치는 나쁜 버릇]
생활 습관이 나쁘면 나중에 치아가 비뚤어지거나 턱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아이에게서 아래의 나쁜 버릇이 발견된다면 검사 후 간단한 교정기를 착용해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손을 빨거나 아랫입술을 깨문다.。입으로 숨을 쉰다.。손으로 턱을 괸다.。한쪽으로만 음식물을 씹는다.。이빨을 세게 ‘앙’ 문다.。잘 때 이를 간다.。혀를 내민다.



☞ 여기서 잠깐!
[치아 상태를 점검하는 파노라마 촬영]
새로 치아가 나는 동안은 1~2년에 한번씩 ‘파노라마’라는 방사선 사진을 찍어 충치가 없는지, 후속 영구치가 잘 나오는지, 새로 치아가 나올 공간은 충분하지 살펴야 한다. 정상인보다 치아의 숫자가 적거나 혹은 더 많은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안면 통증 느끼면 턱관절 장애 의심]
아이가 안면 통증을 호소하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봐야 한다. 턱관절에 장애가 생기면 입을 벌릴 때 귀 앞쪽의 관절 부위에서 소리가 나고, 심하면 입을 벌리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대부분 심한 스트레스가 원인인데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과
고질병 씻어낼 최고의 기회!

책을 가까이 보는 것은 가성근시의 원인이 된다.


사실 아이의 시력이 나빠지는 징후를 포착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아이가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일단 안과에 데려가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의 시력 검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특수 장비가 필요하므로 되도록 소아 안과를 찾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 근시는 자라는 동안 계속 변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시력에 따라 안경을 바꿔줘야 한다.

[이럴 땐 병원으로!]
。사물을 볼 때 눈을 가늘게 뜬다.。책을 매우 가깝게 놓고 본다.。집중력이 떨어지고 자주 멍한 표정을 짓는다.。학업 성적이나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눈을 자주 비비거나 깜박거린다.。근거리 작업을 피한다.。두통, 복시, 흐릿한 시야 등을 호소한다.。한쪽 눈을 가린다.。책을 읽을 때, 눈을 움직이는 대신 머리를 앞뒤로 움직이거나 기울인다.。소리 내어 책을 읽을 때, 단어를 빠뜨리거나 잘못 읽고, 문장을 반복해 읽는다.

☞ 여기서 잠깐!
특히 아이가 TV나 책을 가까이 들여다보거나 엄마와 눈을 잘 못 맞추고, 물체를 볼 때 눈을 가늘게 뜬 채 찡그리거나 눈꺼풀이 처지고 눈동자가 흔들리면 근시 등 굴절 이상이 의심되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활동이 많은 아이들한테는 적절치 않다. 최근에는 밤에만 착용하는 ‘드림렌즈’라는 것이 보급되고 있으나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라식이나 엑시머레이저 수술 등 시력 교정 수술은 눈의 성장이 끝난 20세 이후에 가능하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가성근시 검사 필수]
책을 많이 보면 눈이 가까운 거리에 익숙해져 먼 거리의 물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된다. 이를 ‘가성근시’라고 하는데 가까운 곳을 오래 응시하면 눈 근육이 경련을 일으키며 굳은 뒤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고 근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성근시’는 안과에서 조절 마비제를 넣고 하는 간단한 검사로 확인할 수 있고, 시력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수정체를 조절하는 눈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안경으로 시력을 교정할 게 아니라 조절작용을 하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으로 해소할 수 있다. 최근에는 컴퓨터 사용이 원인이 된 가성근시가 많다. 이른바 ‘컴퓨터 근시’인 셈이다.


[약시는 조기에 발견해야 완치할 수 있어]
약시는 눈의 생김새나 구조에 전혀 이상이 없는데 시력이 나쁜 경우를 말한다. 양쪽 눈의 시력이 크게 차이 날 때 잘 보이는 눈만 사용하기 때문에 반대쪽 눈은 발달하지 않아 약시가 된다. 시력이 발달하는 만 6~7세 이전에 아이의 시력이 나쁘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고 넘어가거나, 어려서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는 잘못된 상식으로 안경을 못 쓰게 하면 나중에 안경을 써도 시력이 제대로 교정되지 않는 약시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전체 인구의 2~5%가 약시인데 6세 이전에 발견해 치료하면 정상시력을 찾을 수 있다.
약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시력이 상대적으로 더 나쁜 눈을 발달시키기 위해 시력이 좋은 다른쪽 눈을 안대로 가린다. 눈을 가리는 기간은 반대쪽 눈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4주에 한번씩 상태를 확인해 계속 안대를 써야 할지 결정한다.

☞ 여기서 잠깐!
[히스테리성 약시]
어린이 약시 환자 중에는 안경을 쓰고 싶어 눈이 나쁜 척 거짓 연기를 하는 ‘히스테리성 약시’도 있다. 예를 들어 굴절력 검사에서는 시력이 좋게 나왔는데 시력표를 이용한 검사에서는 한쪽 눈이 잘 안 보인다고 호소하는 경우 히스테리성 약시를 의심해볼 만하다. 이럴 때 아이에게 도수가 없는 검안용 렌즈를 안 보이는 눈 쪽에 대도록 하고, 다시 한번 시력 검사를 해서 정확한 시력을 측정한다.
[목을 옆으로 젖히고 다니면 사시 의심해야]
사시는 6세 이상 어린이 중 2∼4%가 앓고 있는 흔한 어린이 질환 중 하나다. 사시는 대부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나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겉으로 보기엔 정상이어도 아이가 마치 목에 통증이 있는 환자처럼 한쪽 머리를 늘 같은 방향으로 비스듬히 기울이고 다니면 사시를 의심해봐야 한다. 목에 이상이 있는 줄 알고 정형외과를 찾았다가 목이 아닌 눈에 이상이 있다고 진단할 때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사시 치료법으로는 시력이 좋은 눈을 가려서 사시로 나빠진 눈의 시력을 발달시키는 가림 치료법과 교정 안경 쓰기, 수술 등이 있다. 대부분 한번의 수술로 고쳐지지만 사시 종류와 정도에 따라 여러 번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전신마취로 수술하고 수술을 한 후에는 대개 다음날 오전에 퇴원해 2~3일 후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속눈썹이 눈을 찌를 땐 반드시 수술해야]
평소 눈에 눈물이 고여 있거나 눈을 자주 비비고, 유난히 눈부셔 하는 아이는 ‘안검내반증’이 아닌지 의심해본다. 안검내반증은 눈 바깥을 향해 있어야 하는 속눈썹이 안으로 자라 눈을 찌르는 선천적인 질환. 심한 경우에는 난시를 유발해 시력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수술 방법은 눈썹 모근 몇개를 살짝 지져주는 방법과 증세가 심한 경우 눈썹 라인을 절개해 눈썹 방향을 바꿔주는 방법이 있다.
수술 전날 입원해 수술한 다음날 퇴원하며 회복하는 데 2~3주 정도 걸린다. 보험이 적용되는 수술로 비용은 대략 50만원에서 1백만원 정도 든다.


고질병 씻어낼 최고의 기회!

방학 때마다 이비인후과 검진을 받으면 심각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작고 하찮은 질환이라도 치료시기를 놓치면 나중에 심각한 후유증과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콧물이 나거나 목이 아프고 기침을 하는 등 그냥 감기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는 증상도 3주 이상 지속되면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등 다른 질환이 의심되므로 이비인후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6개월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귀, 코, 목 등을 검사하면 어린이들이 성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가지 이비인후과 질환들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입냄새 심하면 편도선염, 축농증 의심해야]
입냄새(구취)를 그저 치아를 깨끗하게 닦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니 양치질을 열심히 하면 된다거나 충치 때문이려니 생각해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입냄새의 원인 중 많은 경우가 입안의 염증이나 편도선염증 때문이다. 어린이의 경우 축농증이 입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입냄새 원인은 이비인후과 검사로 쉽게 감별할 수 있고, 적절한 치료로 입 냄새를 없앨 수 있으므로 방학을 이용해 주의 깊게 살펴볼 증상 중 하나다.

[코 골면 편도선 비대 의심해야]
어른이 코를 골면 건강에 심각한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린이의 코골이에 대해서는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는 잠자는 동안 코부터 기관지까지 숨쉬는 통로가 상대적으로 좁아져서 공기 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 나는 소리다. 소아 코골이는 대부분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코편도)가 비대해 숨쉬는 길을 막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나 비염이 심해져 코 안의 점막이 붓는다거나 축농증과 같은 염증이 생겨서 코 안이 좁아졌을 때도 코를 곤다. 턱이 작거나 혀가 큰 경우도 코를 골게 된다. 코골이는 이런 원인들 때문에 수면중에 숨을 안 쉬는 무호흡, 코와 입안의 편도선과 아데노이드의 염증으로 인한 중이염, 잦은 기침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코를 고는 아이들은 잠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 학습능력이 줄어들기도 한다. 또한 키가 자라지 않는 등 성장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세심한 관찰과 이비인후과적인 검사로 소아 코골이의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편도선과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경우에는 수술로 제거하고, 비염과 축농증 등은 약물로 치료해 코골이를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입을 벌리고 숨을 쉬면 얼굴형이 바뀔 수도]
어린이의 경우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경우가 많은데 보기에 흉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방치하면 앞니가 튀어나오고 턱이 들어가는 등 얼굴 모양이 이상하게 바뀐다. 따라서 정밀 검사와 이비인후과적인 치료로 입을 다물고 숨을 쉬도록 해야 한다.

여성동아 2003년 7월 47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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