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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비와 노후대비 위한 효과적인 재테크전략

■ 기획·최호열 기자(honeypapa@donga.com) ■ 글·최은성 ■ 사진·정경진 ■ 도움말·양맹수(국민은행 호남지역본부장)

입력 2003.03.04 10:03:00

내집 마련을 한 주부들이 다음으로 갖는 가장 큰 고민은 교육비 문제. 게다가 30대 중반이라면 지금부터 차근차근 노후를 위한 준비도 해야 한다. 이달엔 교육비와 노후 재테크를 고민하는 주부의 사례를 통해 현명한 재테크 방법을 살펴보았다.
자녀교육비와 노후대비 위한 효과적인 재테크전략

결혼한 지 13년 된 전업주부로 올해 초등학교 5학년에 올라간 아들 하나가 있습니다. 남편은 중소기업인 제지회사 과장으로 재직중입니다. 중소기업이라 세금을 제외한 월급은 2백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다행히 지난 96년 12월에 25평 빌라를 6천만원에 구입해 내집 마련을 했는데, 요즘 시세가 1억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부채는 전혀 없고요. 몇년 뒤, 집을 30평형 아파트로 옮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 제 가장 큰 고민은 아들 교육비와 우리 부부 노후자금입니다.
지금도 아이한테 들어가는 교육비가 30만원 정도 됩니다. 속독학원, 영어학원, 피아노학원 외에 과학 학습지를 구독하고 있고, 축구교실에 보내고 있습니다. 큰 문제는 유학자금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뉴질랜드로 조기유학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뉴질랜드에 손위 시누이가 살고 있어 숙식비는 적게 들겠지만 교육비가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또한 남편도 어느새 40대고 저 역시 30대 후반입니다. 연금을 제 명의로 가입하고 있긴 하지만 금액이 13만원에 불과해 노후 대책으로 부족하단 생각을 지울 수 없네요. 노후 재테크를 어떻게 세울지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제가 6개월 전까지 맞벌이를 하다 전업주부 생활을 한 지 얼마 안돼 저축과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상황이에요. 부족한 자금은 신탁자금의 이자에서 조금씩 빼쓰고 있어요. 가계 재정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상황인데, 지출을 어디서부터 줄여야 할지도 고민입니다.
상담자 김은주(38·강서구 등촌동)
■ 가계 재정을 점검해보니…
수입에 비해 지출의 규모가 너무 크다
수입이 2백만원인데 지출이 1백49만6천원으로 소득 대비 지출 비율이 75%에 달한다. 여기에 월 단위로 들어가는 저축이나 보험료가 55만7천5백원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한달에 2백5만3천5백원으로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상황이다. 생활에 꼭 필요한 교육비와 생활비는 어쩔 수 없지만 그외 외식비와 통신비용을 줄이고 남편의 용돈도 줄일 필요가 있다.
비과세 금융상품이 거의 없고 보험에 편중되었다
적금 가입 내용을 살펴보면 근로자가 목돈을 모으는 데 가장 유리한 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조차 가입하지 않았는데, 이런 점은 매우 아쉽다. 또한 보장이 중복되는 보장성 보험이 너무 많다. 계는 이자가 높고 목돈을 돌려쓰기에 유리하지만 떼일 위험이 높으므로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 유학비용과 내집 넓히기를 동시에 하는 것은 무리
자녀의 조기유학은 단기간이라 해도 2년에 1천5백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년간 목돈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으로는 단기간에 자녀유학과 집을 넓혀가는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무리일 듯하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으므로 먼저 2년 동안 자녀 유학자금을 준비하고, 집을 넓히는 것은 7년 정도 후로 미루는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천만원을 유학자금 용도로 정기예탁금이나 특판정기예금에 신탁
현재 수시 인출이 가능한 신탁상품에 넣어둔 1천만원을 유학자금 용도로 저축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지금처럼 생활비로 조금씩 꺼내쓰기 시작하면 어렵게 모은 목돈이 푼돈이 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추천할만한 저축상품은 정기예탁금이나 특판 정기예금. 정기예탁금은 농·수협과 신협에서 취급하고 있다. 2천만원 한도 내에서 농특세 1.5%만 내면 되므로 절세효과도 크고, 금리도 5%선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아 일석이조.
또한 최근 각 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특판 정기예금은 은행에서 일시적으로 운영하는 상품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보통 0.5% 정도의 우대금리를 지불한다. 현재 확정금리형은 4.6% 정도. 대표적인 상품이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으로 자녀명의로 가입이 가능하고 적금과 함께 소아암은 물론 학교생활중에 생긴 상해와 교통상해에 대해 보장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계는 중단하고 자녀명의의 유학자금으로 장학적금에 가입
계는 원금을 떼일 위험이 높기 때문에 중단하는 것이 좋다. 계 13만원에 생활비에서 줄인 돈을 합쳐 매월 30만원씩 장학적금(2년제)을 부으면 부족한 자녀 유학자금을 준비할 수 있다.
남편명의로 적립식 연금상품에 신규 저축
봉급생활자에게 재테크 제1조는 꾸준한 저축으로 목돈을 만들어 굴리는 것이다. 현재 저축 대부분이 연금과 보험으로 편중되어 있는데, 보험은 보장의 성격이 강하여 수익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저축이라 보기 어렵고, 연금은 노후 대비를 위한 상품이므로 당장 필요한 자금을 대비할 저축은 사실상 거의 없는 편이다.
특히 여러가지 보험에 가입하여 매달 20만원 정도 불입하고 있는데, 수입에 비해 금액도 많고 보장내용도 중복된다. 그러나 대부분 이미 상당 기간 불입하였으므로 그대로 유지하되, 종신보험 등을 추가 가입하지 않도록 한다.
연금상품은 부인명의 적립식상품이 전부인데 추가로 적립식 연금상품을 남편명의로 가입해두는 것이 좋다. 연금상품인 연금저축은 연간 2백40만원 이내 불입금액에 대해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단 연금을 일시불로 받거나 중도해지하면 약 10% 과세되는 특징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집 넓히기는 7년제 장기주택마련 저축으로
집을 넓혀 가는 계획은 당분간 좀 무리다. 여유를 가지고 준비해야겠다. 우선 비과세혜택이 있는 7년제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하는데 이때 가입기간이 긴 점을 감안해 10만원 정도씩 불입을 하다 여유가 되는 대로 금액을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월 1백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불입이 가능하고 또 연말정산을 할 때 2백40만원 한도로 공제혜택도 받을 수 있어 유리하다.


여성동아 2003년 3월 4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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