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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 건강클리닉

물 한잔으로 내 몸을‘싱싱하게’지키는 비법

겨울철, 내 몸은 지금 목마르다!

■ 기획·이한경 기자(hklee9@donga.com) ■ 글·최은성 ■ 사진·동아일보 사진DB파트 ■ 도움말·하종식, 삼성서울병원 홍보실

입력 2003.02.05 13:27:00

요즘처럼 건조한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많은 수분을 필요로 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체온조절과 신진대사에 도움이 되고 피부 미용에도 좋은 것. 몸이 필요로 하는 수분의 양과 수분을 많이 섭취하면 좋은 점, 수분 섭취와 건강과의 상호관계를 알아봤다.
물 한잔으로 내 몸을‘싱싱하게’지키는 비법

사람의 몸은 70∼80%가 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체내의 물이 1∼2%만 부족해도 심한 갈증과 괴로움을 느끼고, 5% 정도 잃으면 반혼수 상태에 빠진다. 또 12%를 잃으면 신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키지 못해 자가중독을 일으키고 1주일 안에 사망한다. 한마디로 물은 산소와 함께 인간 생존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 특히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의 수분 증발이 많아져 더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사람은 나이가 들면서 몸의 수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유아의 경우 체중의 80%가 물이지만 성장이 끝난 20∼30대가 되면 보통 남자는 60%, 여자는 약 55%정도 된다. 여자가 수분이 더 적은 이유는 남자보다 몸에 지방이 많기 때문이다. 40∼50대를 넘어가면 수분은 더욱 빠져나가 40% 정도에 불과하게 된다. 따라서 20대 이후에는 몸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어야 체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면 물은 우리 몸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까? 몸속으로 흡수된 물은 순환, 배설, 체온조절 등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각종 신진대사의 핵심 역할을 한다. 또한 물은 건강하고 탄력있는 피부를 만들어준다. 피부미인으로 유명한 연예인들이 하나같이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쉽게 말하면 몸에 흡수된 물이 오줌이나 땀으로 배설될 때까지 순환하면서 얼마나 그 역할을 잘 수행하는가에 따라 건강유지 여부가 판가름난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당신의 몸은 탈수증에 시달리고 있다
음식을 먹지 않고도 사람의 몸은 한달 이상 버틸 수 있지만 물 없이는 단 일주일을 견디기 힘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현대인이 수분 보충을 소홀히 해 만성적인 탈수 증세에 시달린다고 지적한다. 국내 성인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0.6L로 권장량(1.2L)의 절반 수준. 미국과 일본 등도 하루 물 섭취량이 1L 미만이다.
탈수를 부추기는 현대인의 생활 환경도 문제. 스트레스는 수분 배출을 촉진시킨다. 긴장하면 소변이 마렵기 때문이다. 술과 담배는 수분 흡수의 ‘적’. 알코올은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혈액 속의 수분을 함께 끌어내고 담배연기는 호흡기 점막의 수분을 증발시킨다. 커피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도 탈수현상을 부추긴다. 일부 전문가는 하루 6잔의 커피를 마시면 전체 수분량의 2.7%가 감소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런 신체적 불균형 상태가 지속될 경우 몸의 면역 능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물은 몸에서 어떤 역할을 할까
●체내 혈액순환을 돕는다
혈액의 80%가 물로 구성되는 만큼 혈액의 흐름이 부드러워지고 세포, 백혈구, 적혈구 세포의 활동도 좋아진다. 물을 마시면 몸 구석구석에 영양분이 잘 전달되며 노폐물 제거도 활발해진다.
●소화, 흡수 같은 신진대사 촉진
음식을 먹기 전에 물을 마시면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가 잘 된다. 장의 활동도 활발해져 영양소 흡수도 좋아진다. 물은 마시는 만큼 땀이나 소변으로 몸에서 배출된다. 이때 땀이나 소변을 통해 체내 수분을 순환시킬 뿐 아니라 몸 안의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낸다.
●장운동을 활발히 한다
장을 활발하게 해주고 대변의 크기와 묽기를 적당하게 조절해준다. 따라서 변비환자는 아침에 정기적으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반대로 설사를 막아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신경을 가라앉힌다
긴장을 하면 침이 마르고 목이 바짝바짝 마른다. 이때 찾는 게 물. 조금씩 천천히 마시면 조급해진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다. 물이 머리에 모이면 혈액을 위장 쪽으로 내려보내면서 신경을 가라앉혀 주기 때문이다.

●피로를 회복시킨다
몸이 무겁거나 의욕이 없을 때 한잔의 물을 마시면 활력소가 된다. 이는 물이 소화기뿐만 아니라 체내 장기를 자극해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감기를 예방한다
체내의 감기 바이러스와 분비물은 물에 희석되고 땀과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기도 한다. 감기에 걸렸을 때는 보리차를 자주 마시면 좋다. 보리차에 함유된 미네랄과 탄수화물이 몸의 활력을 되찾아 주기 때문이다.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다
과음이나 폭음은 몸의 수분을 부족하게 만든다. 이는 알코올이 열로 바뀌면서 체온이 상승해 열을 발산하는 과정에서 수분도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때 물을 많이 마시면 알코올 분해가 빨라져 숙취를 제거해준다.
또 과음을 하면 간장의 알코올 분해가 늦어져 신경계를 자극하는 아세트 알데히드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이는 숙취의 원인. 이때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으로 배출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도와 냉증을 예방한다
혈액 중 수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자연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의 농도가 진해져 순환이 어렵게 된다. 특히 주부들에게 많은 냉증은 손과 발, 허리가 차가워지거나 어깨가 결리는 증상으로 손과 발까지 고루 혈액이 돌지 않는 것이 그 원인이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 중의 수분이 많아져 순환을 돕기 때문에 냉증을 예방한다.
●니코틴 성분을 제거해준다
흡연자들에게 물은 보약 이상이다. 담배의 니코틴은 혈관을 막아 적혈구가 제대로 활동할 수 없게 하고 그만큼 노폐물 배출도 어려워진다. 물을 많이 마시면 니코틴의 독성이 약해질 뿐만 아니라 몸에 흡수되는 것도 지연시킨다. 담배를 끊을 때도 물이 효과적이다. 담배 대신 물을 마시면 심리적인 안정도 얻게 되고, 니코틴의 배설도 빨라진다.
물을 올바르게 마시는 방법
●하루에 4∼5잔 정도는 마신다
몸의 수분 중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은 하루 평균 2.5L. 반면 음식 섭취와 몸의 대사 과정 등으로 보충되는 양은 1L 남짓이다. 따라서 성인은 하루 평균 1∼2L의 물이 더 필요하며 순수한 물로만 보충을 한다면 200ml 컵으로 8∼10잔의 물을 별도로 마셔야 한다.
하지만 수분은 사람이 먹는 채소, 과일, 밥이나 국에도 들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하루 4∼5잔 정도 마시면 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아침 공복시 1컵, 식사하기 20∼30분 전 1컵, 잠자기 30분 전 1컵, 30분마다 4분의 1컵씩 물을 마시면 좋다고 권고한다.
●물은 3∼5회로 나누어 마신다
목이 마르다고 한번에 물을 마시는 습관은 좋지 않다. 쉬지 않고 단숨에 물을 마시면 위가 차가워지고 위를 데우기 위해 전신의 혈액이 위로 몰리게 된다. 이는 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은 한잔을 3∼5회로 나누어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목이 마르면 5∼10분 정도 후에 다시 한잔을 마신다.
●찬물 한잔을 아침 공복에 마신다
아침에 시원하게 마시는 찬물 한잔은 입 안을 타고 들어가면서 식도를 비롯해 위와 장을 자극, 배변작용을 촉진한다. 변비가 있다면 아침 공복 상태에서 찬물을 1잔 정도 마시면 도움이 된다.


여성동아 2003년 2월 47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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