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계좌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월급은 스치듯 안녕이요, 수익률 좋던 주식도 금융 상품도 나만 투자했다 하면 폭락이다. 이건 당신과 나의 이야기다. 수백억원을 가진 자산가들도 재테크에 대한 고민을 할까. 이에 대한 이영오(40) 리치메이킹 대표의 대답은 “Yes”다. 이 대표는 “부자들이 고민을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오 대표는 투자 자문 업계에서 오랫동안 실전 경험을 쌓은 종합 자산 관리사다. 그는 호주 그리피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뒤, 이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에 돌아온 그의 첫 직장은 외국계 은행. 고소득 자산가들의 투자 및 대출 관련 상담을 하는 것이 그의 업무였다. 하지만 2004년 시작한 그의 첫 직장 생활은 2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돈을 지키고, 벌고자 온 고객들에게 특정 상품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는 업무 패턴이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 결국 그는 2006년 회사를 나왔고 자산가들의 투자, 대출, 세금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재무 컨설팅회사 ‘스타리치 어드바이저’의 공동 창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업가 및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로, 업계에서 ‘스타 자산 관리사’로 떠오른 이 대표는 회사 창립 10년 만인 2016년 또 다른 길을 택했다. 고객의 폭을 자산가에만 국한하지 않고 외연을 확장하기로 결심한 것. 그는 지난 2016년 11월 투자는 물론이고 대출, 세금, 상속 등을 아우르는 재무 컨설팅회사 리치메이킹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자산가들에게 재테크 비법을 알려주던 그가, 이제는 그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부자들의 리그’를 만든 재테크 노하우를 이영오 리치메이킹 대표에게 물었다.
부자들의 재테크 고민은 저 같은 일반인들의 고민과는 확연히 다를 것 같아요. 자산가들은 주로 무엇을 궁금해 하나요.
지킬 수 있는 방법요. 일반인이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나요?”를 물어본다면, 자산가들은 그보단 가진 돈을 지키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세금과 상속 문제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제가 상담한 자산가들은 자산의 70~80% 정도를 부동산에 투자했어요. 그리고 나머지 20~30%를 금융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식이죠. 부자들은 절대 위험한 투자는 하지 않아요. 부동산이 이미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으니, 금융 자산을 굴릴 땐 무조건 안정적인 투자만 해요. 자산가들의 재테크 목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리스크를 이겨내는 거니까요. 그러기 위해 그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첫 번째가 ‘분산’, 두 번째가 ‘예측 가능성’입니다. 자산가들은 다양한 상품에 가입하되, 확정 금리를 주는 금융 상품에 관심을 기울여요. 따라서 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 해외 투자에도 거침이 없죠.
대표님의 재테크 스타일은 어때요.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자산가가 가입한 금융 상품들을 유심히 보고 따라 했어요(웃음). 의외로 해외 금융 상품 중 꽤 괜찮은 것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처음엔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많은 상품들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했어요. 큰 액수를 붓진 못하더라도 일단 계좌를 트고 나면 통장에 수익률이 찍히는 게 보이잖아요. 그때 깨달았죠. 아, 돈을 모으려면 계좌를 먼저 터야겠구나(웃음). 그래서 남들보다 가진 통장 개수가 많은 편이에요. 회사 직원들에게도 “제대로 공부하고 싶으면 계좌부터 터” 하고 말해요.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그래서 지금 계좌를 몇 개나 가지고 계세요(웃음).
80개 정도 돼요. 은행 예금, 적금은 물론이고 주식, 펀드, 보험, P2P 등 여러 금융 상품들 중 옥석을 가려내 가입한 것들이죠. 이 중 해외에 가지고 있는 계좌는 30개 정도예요. 대개 미국과 홍콩에 있어요.
해외 계좌 개념은 좀 생소한데요. 미국이나 홍콩에서 계좌를 트면 특별히 좋은 점이 있나요.
해외에 계좌를 만들면 세금에 대한 부분도 그 나라의 법을 따르게 돼 있어요. 홍콩의 경우, 계좌에서 수익이 나도 이자 소득에 대한 세금이 없는 대표적인 곳이죠. 미국은 홍콩과 달리 이자 소득세가 부과되긴 하는데, 나중에 미국 뉴욕에 부동산을 마련하겠다는 개인적인 재테크 목표가 있어서 일단 달러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계좌를 텄어요(웃음).
저 같은 일반인도 국내에서 해외 계좌를 틀 수 있나요.
그럼요. 보통 해외 계좌를 만들기 위해선 그 나라에 직접 가서 해야 하는데, 리치메이킹은 굳이 해외에 직접 가지 않아도 해당 국가 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금융회사와 계약을 체결했어요. 그래서 리치메이킹이 찾아낸 해외 금융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죠.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른 상품과 비교해보면 수익률 측면에서 더 나은 조건임을 확인할 수 있으실 거예요. 리치메이킹은 앞으로도 이런 해외 금융 상품들을 발굴할 예정이에요. 물론 저희 회사 외에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웃음).
대표님이 가입하신 대표적인 해외 상품은 뭔가요.
홍콩에서 가입한 것 중에 S&P 200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있어요. S&P 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해도 인덱스처럼 확정 금리를 주는 상품이죠. 너무 어렵죠(웃음)?
혹시 투자했다 손해를 보고 계좌를 없앤 경험도 있으신가요.
없어요. 예측 가능한 확정 상품들로만 포트폴리오를 짜놨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예상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거든요. 주식에 직접 투자도 하는데 대형 우량주만 사서 원금을 손해본 적은 없어요. 이때 포인트는 ‘예측 가능한 상품’. 계좌만 만들면 시간만 흘러도 자산이 불어나 있어요. 우리가 할 일은 예측 가능한 상품 중 더 수익률이 높은 게 어떤 건지를 찾아내면 되는 거죠.
자산 관리사가 천직이신가 봐요. 저는 투자하면 수익률이 족족 떨어지기만 하던데.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것 같아요. 태어났을 때 이미 아버지가 안 계셨고, 농사일로 바쁘셨던 어머니는 저를 뒷바라지해줄 형편이 아니셨거든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생활보호대상자로 라면 배식받아가며 겨우 학교를 졸업했어요. 원하는 대학에 갈 수가 없어서 일단 군 입대를 했고,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비행기 표만 달랑 사서 호주 배낭여행을 갔죠.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떠났던 거였어요. 그런데 거기 가보니, 세상은 정말 넓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고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표를 찢어버리고 호주에 남아 인생의 전환점을 스스로 찾겠다 결심했죠. 6개월가량 준비한 끝에 호주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어요.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가며 힘들게 MBA까지 마쳤고요. 가난했기 때문에 돈 쓰는 법을 몰랐고, 돈이 생기면 무조건 쪼개서 모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게 있다면, 돈은 참 휘발성이 강해요. 될 수 있는 대로 쪼개서 꼬리표를 달아놓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죠. 계좌에 돈이 많든 적든 간에요.
저같은 30대 초반 직장인에게 금융 상품 하나만 추천해주신다면.
부동산 부실 채권을 포함한 부동산 P2P 시장을 예의 주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 법원에 부동산 경매 물건이 나왔다고 칩시다. 자산 운용사가 감정가의 75% 선에서 낙찰을 받는 거예요. 그리고 일정 수익률을 고지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요. 이 펀드 상품을 NPL(Non Performing Loan)이라고 해요. 해외에선 굉장히 활성화된 상품인데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죠. 요즘은 P2P 업체를 통해서도 이런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요.
P2P 투자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투자자와 대출자가 온라인을 통해 직접 거래를 하는 걸 P2P 금융이라 할 수 있어요. 보통 돈을 빌리려면 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을 통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된 거라고 보시면 돼요. 대신 P2P금융업체가 개개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은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죠.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P2P금융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어요.
특히 아파트 같은 물건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올려놓는 P2P (중에는) 1년 미만의 안정적인 상품들이 많아요. 수익률이 대략 8~13% 선인데, 리치메이킹에서도 파트너 P2P 업체에 투자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트렌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거 위험한 투자 아냐?” 하고 고민하세요(웃음). 소액도 가능하니 일단 계좌를 터보시길 권해요.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웃음).
모든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한 건데, 반대급부는 리스크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 생각만 하지 리스크에 대한 생각은 잘 안 해요. 이익에 대한 꿈만 꾸는 거예요. 투자할 땐 반드시 반대급부인 리스크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해요. 리스크를 걱정하기 싫다면 분산 투자와 확정 금리 상품에 눈을 돌려야 하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이렇게 불린 돈으로 부동산 자산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거예요. 부동산 자산 없는 금융 투자는 외발로 걷는 것과 같으니까요. 자산가들도 돈을 굴려서 결국은 부동산을 추가로 사려고 해요. 그래서 리치메이킹이라는 자산 운용사 외에 뉴욕컴퍼니라는 부동산 시행사도 설립했어요. 지난해 울산광역시에 9층짜리 메디컬 타워를 준공해 분양을 마쳤고, 지금은 또 다른 건물을 올리는 중이에요. 내년 7월쯤 완공될 예정이고요.
국내에 여러 자산 컨설팅 회사가 있는데, 리치메이킹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뭔가요.
원스톱 멀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거요. 투자, 자금 계획, 세금, 부동산 등 재테크 고민들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요. 단순 상품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종합적인 재무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펀드 상품 하나, 보험 하나 가입했다고 재테크를 전부 다했다고 할 순 없잖아요. 돈을 굴려 수익을 냈으면 그걸로 또다시 어떤 포트폴리오를 짤 건지, 부동산 자산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 또 그에 따른 세금은 어떻게 낼 건지, 이 자산을 자녀에게 어떻게 물려줄 건지 종합적인 재테크 계획이 필요한 거죠. 리치메이킹을 통해서 부자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어요.
photographer 홍태식 designer 박경옥
사진제공 리치메이킹
이영오 대표는 투자 자문 업계에서 오랫동안 실전 경험을 쌓은 종합 자산 관리사다. 그는 호주 그리피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마친 뒤, 이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에 돌아온 그의 첫 직장은 외국계 은행. 고소득 자산가들의 투자 및 대출 관련 상담을 하는 것이 그의 업무였다. 하지만 2004년 시작한 그의 첫 직장 생활은 2년을 채 넘기지 못했다. 돈을 지키고, 벌고자 온 고객들에게 특정 상품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는 업무 패턴이 답답하게 느껴졌기 때문. 결국 그는 2006년 회사를 나왔고 자산가들의 투자, 대출, 세금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재무 컨설팅회사 ‘스타리치 어드바이저’의 공동 창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업가 및 병·의원 컨설팅 전문가로, 업계에서 ‘스타 자산 관리사’로 떠오른 이 대표는 회사 창립 10년 만인 2016년 또 다른 길을 택했다. 고객의 폭을 자산가에만 국한하지 않고 외연을 확장하기로 결심한 것. 그는 지난 2016년 11월 투자는 물론이고 대출, 세금, 상속 등을 아우르는 재무 컨설팅회사 리치메이킹을 설립했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자산가들에게 재테크 비법을 알려주던 그가, 이제는 그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부자들의 리그’를 만든 재테크 노하우를 이영오 리치메이킹 대표에게 물었다.
부자들의 재테크 고민은 저 같은 일반인들의 고민과는 확연히 다를 것 같아요. 자산가들은 주로 무엇을 궁금해 하나요.
지킬 수 있는 방법요. 일반인이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나요?”를 물어본다면, 자산가들은 그보단 가진 돈을 지키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특히 세금과 상속 문제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제가 상담한 자산가들은 자산의 70~80% 정도를 부동산에 투자했어요. 그리고 나머지 20~30%를 금융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식이죠. 부자들은 절대 위험한 투자는 하지 않아요. 부동산이 이미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으니, 금융 자산을 굴릴 땐 무조건 안정적인 투자만 해요. 자산가들의 재테크 목표는 어떤 상황에서도 리스크를 이겨내는 거니까요. 그러기 위해 그들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첫 번째가 ‘분산’, 두 번째가 ‘예측 가능성’입니다. 자산가들은 다양한 상품에 가입하되, 확정 금리를 주는 금융 상품에 관심을 기울여요. 따라서 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 해외 투자에도 거침이 없죠.
대표님의 재테크 스타일은 어때요.
사회 초년생 시절부터 자산가가 가입한 금융 상품들을 유심히 보고 따라 했어요(웃음). 의외로 해외 금융 상품 중 꽤 괜찮은 것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처음엔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많은 상품들을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접근했어요. 큰 액수를 붓진 못하더라도 일단 계좌를 트고 나면 통장에 수익률이 찍히는 게 보이잖아요. 그때 깨달았죠. 아, 돈을 모으려면 계좌를 먼저 터야겠구나(웃음). 그래서 남들보다 가진 통장 개수가 많은 편이에요. 회사 직원들에게도 “제대로 공부하고 싶으면 계좌부터 터” 하고 말해요.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요.
그래서 지금 계좌를 몇 개나 가지고 계세요(웃음).
80개 정도 돼요. 은행 예금, 적금은 물론이고 주식, 펀드, 보험, P2P 등 여러 금융 상품들 중 옥석을 가려내 가입한 것들이죠. 이 중 해외에 가지고 있는 계좌는 30개 정도예요. 대개 미국과 홍콩에 있어요.
해외 계좌 개념은 좀 생소한데요. 미국이나 홍콩에서 계좌를 트면 특별히 좋은 점이 있나요.
해외에 계좌를 만들면 세금에 대한 부분도 그 나라의 법을 따르게 돼 있어요. 홍콩의 경우, 계좌에서 수익이 나도 이자 소득에 대한 세금이 없는 대표적인 곳이죠. 미국은 홍콩과 달리 이자 소득세가 부과되긴 하는데, 나중에 미국 뉴욕에 부동산을 마련하겠다는 개인적인 재테크 목표가 있어서 일단 달러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계좌를 텄어요(웃음).
저 같은 일반인도 국내에서 해외 계좌를 틀 수 있나요.
그럼요. 보통 해외 계좌를 만들기 위해선 그 나라에 직접 가서 해야 하는데, 리치메이킹은 굳이 해외에 직접 가지 않아도 해당 국가 상품 가입이 가능하도록 글로벌 금융회사와 계약을 체결했어요. 그래서 리치메이킹이 찾아낸 해외 금융 상품들을 고객들에게 추천하고 있죠. 국내에서 판매되는 다른 상품과 비교해보면 수익률 측면에서 더 나은 조건임을 확인할 수 있으실 거예요. 리치메이킹은 앞으로도 이런 해외 금융 상품들을 발굴할 예정이에요. 물론 저희 회사 외에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들이 있습니다(웃음).
대표님이 가입하신 대표적인 해외 상품은 뭔가요.
홍콩에서 가입한 것 중에 S&P 200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 있어요. S&P 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해도 인덱스처럼 확정 금리를 주는 상품이죠. 너무 어렵죠(웃음)?
혹시 투자했다 손해를 보고 계좌를 없앤 경험도 있으신가요.
없어요. 예측 가능한 확정 상품들로만 포트폴리오를 짜놨기 때문에 기대 수익률이 예상을 벗어난 적이 거의 없거든요. 주식에 직접 투자도 하는데 대형 우량주만 사서 원금을 손해본 적은 없어요. 이때 포인트는 ‘예측 가능한 상품’. 계좌만 만들면 시간만 흘러도 자산이 불어나 있어요. 우리가 할 일은 예측 가능한 상품 중 더 수익률이 높은 게 어떤 건지를 찾아내면 되는 거죠.
자산 관리사가 천직이신가 봐요. 저는 투자하면 수익률이 족족 떨어지기만 하던데.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열망이 강했던 것 같아요. 태어났을 때 이미 아버지가 안 계셨고, 농사일로 바쁘셨던 어머니는 저를 뒷바라지해줄 형편이 아니셨거든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생활보호대상자로 라면 배식받아가며 겨우 학교를 졸업했어요. 원하는 대학에 갈 수가 없어서 일단 군 입대를 했고,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으로 비행기 표만 달랑 사서 호주 배낭여행을 갔죠.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떠났던 거였어요. 그런데 거기 가보니, 세상은 정말 넓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더라고요.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표를 찢어버리고 호주에 남아 인생의 전환점을 스스로 찾겠다 결심했죠. 6개월가량 준비한 끝에 호주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어요.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가며 힘들게 MBA까지 마쳤고요. 가난했기 때문에 돈 쓰는 법을 몰랐고, 돈이 생기면 무조건 쪼개서 모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느낀 게 있다면, 돈은 참 휘발성이 강해요. 될 수 있는 대로 쪼개서 꼬리표를 달아놓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죠. 계좌에 돈이 많든 적든 간에요.
저같은 30대 초반 직장인에게 금융 상품 하나만 추천해주신다면.
부동산 부실 채권을 포함한 부동산 P2P 시장을 예의 주시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쉽게 말하면 이런 거예요. 법원에 부동산 경매 물건이 나왔다고 칩시다. 자산 운용사가 감정가의 75% 선에서 낙찰을 받는 거예요. 그리고 일정 수익률을 고지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받아요. 이 펀드 상품을 NPL(Non Performing Loan)이라고 해요. 해외에선 굉장히 활성화된 상품인데 우리나라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죠. 요즘은 P2P 업체를 통해서도 이런 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요.
P2P 투자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아요.
투자자와 대출자가 온라인을 통해 직접 거래를 하는 걸 P2P 금융이라 할 수 있어요. 보통 돈을 빌리려면 은행이나 대부업체 등을 통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된 거라고 보시면 돼요. 대신 P2P금융업체가 개개인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출을 원하는 사람은 비교적 저렴한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고,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죠.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P2P금융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어요.
특히 아파트 같은 물건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들이 올려놓는 P2P (중에는) 1년 미만의 안정적인 상품들이 많아요. 수익률이 대략 8~13% 선인데, 리치메이킹에서도 파트너 P2P 업체에 투자해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트렌드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그거 위험한 투자 아냐?” 하고 고민하세요(웃음). 소액도 가능하니 일단 계좌를 터보시길 권해요.
현명한 투자자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군요(웃음).
모든 투자는 돈을 벌기 위한 건데, 반대급부는 리스크예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벌 생각만 하지 리스크에 대한 생각은 잘 안 해요. 이익에 대한 꿈만 꾸는 거예요. 투자할 땐 반드시 반대급부인 리스크를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해요. 리스크를 걱정하기 싫다면 분산 투자와 확정 금리 상품에 눈을 돌려야 하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건, 이렇게 불린 돈으로 부동산 자산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거예요. 부동산 자산 없는 금융 투자는 외발로 걷는 것과 같으니까요. 자산가들도 돈을 굴려서 결국은 부동산을 추가로 사려고 해요. 그래서 리치메이킹이라는 자산 운용사 외에 뉴욕컴퍼니라는 부동산 시행사도 설립했어요. 지난해 울산광역시에 9층짜리 메디컬 타워를 준공해 분양을 마쳤고, 지금은 또 다른 건물을 올리는 중이에요. 내년 7월쯤 완공될 예정이고요.
국내에 여러 자산 컨설팅 회사가 있는데, 리치메이킹만이 가진 강점이 있다면 뭔가요.
원스톱 멀티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거요. 투자, 자금 계획, 세금, 부동산 등 재테크 고민들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요. 단순 상품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종합적인 재무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펀드 상품 하나, 보험 하나 가입했다고 재테크를 전부 다했다고 할 순 없잖아요. 돈을 굴려 수익을 냈으면 그걸로 또다시 어떤 포트폴리오를 짤 건지, 부동산 자산은 어떻게 마련할 건지, 또 그에 따른 세금은 어떻게 낼 건지, 이 자산을 자녀에게 어떻게 물려줄 건지 종합적인 재테크 계획이 필요한 거죠. 리치메이킹을 통해서 부자들이 많이 탄생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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