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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새로운 도전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으로 목소리 연기 도전한 유재석

글·김수정 기자 / 사진·성종윤‘프리랜서’

2008. 01. 22

국민 MC 유재석이 만화영화 ‘꿀벌 대소동’의 더빙을 맡으며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격려에 입힘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는 그를 만나 좌충우돌 더빙 체험기를 들었다.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으로 목소리 연기 도전한 유재석

MBC 오락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매주 엉뚱하고 무모한 도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개그맨 유재석(36)이 이번에는 성우 연기에 도전했다. ‘슈렉’을 만든 드림웍스가 제작한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은 꿀벌들이 힘들게 만들어놓은 꿀을 허락도 없이 사용하는 인간들에게 꿀벌이 소송을 건다는 내용으로, 유재석은 주인공인 사회초년생 꿀벌 ‘배리’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별명이 메뚜기라 같은 곤충과인 꿀벌 역에 캐스팅된 것 같아요(웃음). 어린이 톤으로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녹음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며칠 전 제 목소리가 녹음된 영화 테이프를 영화사로부터 받았는데 부끄러운 마음에 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 봤어요.”
“예전부터 ‘아기공룡 둘리’ ‘로봇 태권브이’ 같은 만화영화를 즐겨봤고 몇 해 전 ‘슈렉’도 재미있게 봤다”는 그는 “그동안 수많은 도전을 해왔지만 목소리 연기는 정말 힘들었다. 목소리로 수많은 감정을 표현하는 성우들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쑥스러운 생각 들어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녹음 직전 더빙 사실 말해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으로 목소리 연기 도전한 유재석

일주일에 ‘무한도전’‘해피투게더’ 등 4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내는 그는 목소리 더빙을 하기 위해 1주일 넘게 하루 10시간씩 연습했다고 한다.
“처음 녹음 제의를 받고 애니메이션 더빙 작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박명수씨와 노홍철씨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자문을 구했는데 명수씨는 ‘그걸 왜 나한테 물어!’ 하면서 호통을 친 반면 홍철씨는 ‘그거 꼭 해보세요, 형님. 무척 신나요~’ 하면서 격려해주더라고요(웃음). 하지만 쑥스러운 생각이 들어 녹음 직전까지 부모님에게나 여자친구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의 여자친구는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인 나경은 MBC 아나운서. 그는 “경은씨도 내가 어떻게 연기했는지 잘 몰라 궁금해한다. 개봉을 하면 보게 될 텐데 무척 긴장된다”면서 “차후에 더빙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지금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이 쑥스럽지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사실은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정극 연기에도 관심이 많아요. 좋은 배역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도전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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