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를 뽐내고 싶을 땐 로고 포인트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던 미니멀리즘의 시대를 지나 로고를 과시하는 것이 필수인 요즘. 2022 S/S 남성 컬렉션에서는 하우스의 아이코닉한 로고를 모던하게 변형하거나 아카이브에서 새롭게 꺼낸 로고 주얼리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역삼각형 디자인 로고로 ‘결정적 한 방’을 남긴 프라다와 상징적인 ‘더블 F’ 로고로 존재감을 증명한 펜디, 시그너처 패턴에서 영감을 얻은 로고를 힙하게 풀어낸 루이비통이 대표적이다. 꾸미지 않아도 쿨해 보이고 싶다면, 로고 주얼리를 가볍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1 역삼각형 펜던트가 장식된 네클리스. 118만원 프라다.
2 아이코닉한 메두사 심벌이 돋보이는 이어 커프. 40만원 베르사체.
3 더블 F 로고를 양각으로 새긴 링. 52만원 펜디.
할머니 브로치의 재발견
이번 시즌 남성복 컬렉션에서 눈에 띈 것은 단연 브로치다. 할머니 옷장에서 막 탈출한 듯 촌스러움을 발하던 브로치가 영민한 디자이너들 손길을 거쳐 ‘잇’ 액세서리로 거듭난 것. 질샌더는 컬러 비즈와 체인을 엮어 쿠튀르적인 터치를 가미했고, 롤프에크로트와 어네스트더블유베이커는 크기와 형태가 다른 브로치를 풍성하게 장식해 빈티지한 매력을 더했다. 클래식한 슈트 위에 바로크풍의 브로치를 포인트로 활용해 드레시한 분위기를 극대화한 돌체앤가바나 쇼도 인상적이다. 이어링과 네클리스 이상의 액세서리 갈증을 해소하고 싶다면, 옷깃에 브로치를 달아보자.1 에나멜 비즈와 체인을 엮은 브로치. 296만원대 질샌더.
2 모노그램 패턴이 포인트인 브로치. 149만원 생로랑.
올 타임 레전드! 체인
컬렉션마다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모티프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체인이다. 단순한 구조임에도 섬세하게 느껴지고, 크기와 형태에 따라 매력이 다른 만큼 선택지도 넓다. 일상에서 체인 주얼리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주목할 만한 컬렉션은 앰부시와 펜디다. 심플한 셔츠나 니트 위에 체인 주얼리를 매치해 데일리 룩에도 손색없는 스타일링 팁을 전했다.1 자물쇠 펜던트가 포인트인 체인 브레이슬릿. 107만원대 지방시.
2 엄마와 아기가 그려진 펜던트로 장식된 네클리스. 84만원 랑방.
진주 주얼리를 한 남자
진주는 오랫동안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왔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남녀가 많은 것을 공유하는 이 시대에 진주가 멋쟁이들 아이템으로 떠올랐기 때문. 지드래곤, 퍼렐 윌리엄스, 해리 스타일스 등 ‘옷 잘 입는 남자’들이 쏘아 올린 이 트렌드는 곧바로 런웨이에 안착해 남성 컬렉션을 휩쓸었다. 우영미는 스웨트 셔츠에 진주 목걸이를 짧게 여러 겹으로 레이어드해 일상적인 룩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스타일을 제안했다. 돌체앤가바나는 골드 체인과 진주가 어우러진 호화로운 네클리스라면 흰색 티셔츠도 대담하게 연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얇은 진주 네클리스를 길게 늘어뜨려 세련되게 연출한 도쿄제임스도 스타일링에 참고하기 좋은 룩이다.1 체인과 꽃 펜던트, 담수 진주의 조합이 멋스러운 네클리스. 52만원 아크네스튜디오.
2 데일리 룩에 매치하기 좋은 심플한 멋의 진주 네클리스. 115만원 디올.
농담 가득한 비즈 & 플라스틱 주얼리
어린 시절 추억을 소환하는 소박하면서도 장난스러운 플라스틱 주얼리가 올봄 ‘핫’한 트렌드로 부상했다. 볼드한 컬러 펜던트를 여러 개 꿰어 완성한 로에베의 네클리스는 심플한 니트나 티셔츠 위에 매치하기 좋은 아이템. 컬러풀한 비즈를 불규칙하게 엮어 보는 재미를 더한 핍스와 앰부시의 네클리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색색의 플라스틱 주얼리가 주는 키치함이 부담스럽다면, 골드나 실버 주얼리를 함께 레이어드해볼 것. 밋밋한 룩도 존재감 넘치는 스타일로 완성할 수 있다.1 비즈로 엮은 꽃 모티프 펜던트 네클리스. 85만5000원 보테가베네타.
2 컬러풀한 젬스톤과 비즈가 어우러진 네클리스. 27만원대 엘리우 by 매치스패션.
3 레터링 비즈로 완성한 브레이슬릿. 68만원 발렌시아가.
라이터도 주얼리가 되나요
2022 S/S 남성 컬렉션에서는 ‘뉴 노멀’이라는 이름으로 미학을 새롭게 정의하는, 일종의 실험적인 선언이 이루어졌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오브제를 새로운 예술의 시선으로 제시한 것. 요지 야마모토처럼 자동차 툴 박스에 들어 있을 것 같은 날것의 도구를 주얼리로 재해석하는 식이다. 면도날의 구조적인 형태에서 모티프를 얻은 루이비통과 라이터를 펜던트로 활용한 앰부시 등 일상적인 물건의 관념을 전복하는 유니크한 시도가 컬렉션 곳곳에서 돋보였다.1 USB 펜던트 네클리스. 282만원 앰부시 by 파페치.
2 볼펜과 로고 펜던트가 어우러진 네클리스. 119만원 루이비통.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돌체앤가바나 디올 랑방 루이비통 마르니 매치스패션 발렌시아가 베르사체(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아크네스튜디오 알렉산더맥퀸 지방시 질샌더 파페치 펜디 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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