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윌리엄스, 사라 제시카 파커, 아기네스 딘, 마를렌 디트리히(왼쪽부터 차례로)
‘신사의 구두’로 불리며 클래식한 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템이 된 옥스퍼드(Oxford) 슈즈는 17세기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학생들이 신고 벗기 번거로운 부츠에 대한 반발로 신기 시작한 신발이다. 발의 복사뼈보다 낮게 커팅된 단화에 끈이 달려 있는 구두를 말하며, 현재는 끈이 달린 모든 구두를 일컫는다.
마를렌 디트리히, 그레타 가르보, 캐서린 햅번 등 영화 속 여주인공들은 팬츠 슈트에 옥스퍼드 슈즈를 매치해 클래식한 매니시 룩을 완성했으며 최근에는 사라 제시카 파커, 미샤 바튼, 커스틴 던스트, 아기네스 딘 등 개성 있는 스타일이 돋보이는 패셔니스타들이 즐겨 신으면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옥스퍼드 슈즈가 유행 스타일로 급부상한 것은 매니시 룩이 트렌드로 부각되면서부터다. 다양한 컬러가 돋보이는 페이턴트 소재의 옥스퍼드 단화를 선보인 마크 제이콥스, 글리터링 소재로 앞코를 장식한 투톤 컬러의 옥스퍼드 슈즈를 선보인 크리스토퍼 케인, 8cm가 넘는 힐이 달린 옥스퍼드 슈즈를 내놓은 도나 카란, 앞코가 뚫린 핍토 부티 디자인의 옥스퍼드 슈즈를 선보인 돌체앤가바나, 의상과 프린트를 통일한 슈즈가 돋보이는 루엘라 등 많은 디자이너들이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 선보인 옥스퍼드 슈즈는 페이턴트나 크로커다일, 빈티지한 느낌의 레더 등 질감이 돋보이는 소재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 매니시 룩을 대표하는 블랙&화이트 컬러뿐 아니라 그린, 블루 등의 비비드한 컬러를 비롯해 골드, 실버 등의 메탈릭 컬러를 사용해 멋을 더했다. 굽이 없는 플랫 슈즈, 3cm 정도의 단화, 높은 굽의 청키 힐과 플랫폼 힐, 오픈토 스타일, 발목을 덮는 길이의 부티 등 디자인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낮은 굽의 로퍼형 옥스퍼드 슈즈는 팬츠 슈트에 매치해 매니시한 느낌을, 굽이 있는 옥스퍼드 슈즈는 스커트와 코디하면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청키 힐이나 플랫폼 힐 등 투박한 굽의 옥스퍼드 슈즈는 테일러드 슈트, 와이드 팬츠 등 깔끔한 디자인의 팬츠에 잘 어울린다. 이때 옷과 슈즈 모두 블랙, 그레이 등 톤다운된 컬러를 선택하면 시크한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앞코가 뽀족하고 슬림한 옥스퍼드 슈즈는 단색의 원피스와 매치하면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고, 플리츠 스커트, 니삭스와 함께 매치하면 세련된 분위기의 프레피 룩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CHOICE ITEMS
1 빈티지한 골드 컬러로 클래식한 멋이 느껴지는 옥스퍼드 슈즈. 20만원대 더슈.
2 산뜻한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페이턴트 소재의 플랫 슈즈. 36만6천원 버나드윌햄.
3 블랙&화이트의 투톤 컬러로 심플한 디자인의 옷과 잘어울리는 펌프스. 가격미정 에스콰이아.
4 다크그레이, 블랙 컬러의 조화로 세련된 멋이 느껴지는 펌프스. 가격미정 L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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