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원정혜 박사(37). 그는 자신이 한때 78kg까지 나갔던 몸무게를 27kg이나 감량한 경험이 있기에 뚱뚱한 몸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그래서 요즘 몸매에 대한 다양한 고민들을 더욱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요가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저는 지금까지 매일을 운동과 함께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다섯 살 때 발레를 시작해 중학교 시절엔 리듬체조 선수 생활을 했고 대학생 때는 재즈댄스, 에어로빅 등 안 해본 운동이 없으니까요.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조금씩 불어난 몸무게가 대학원 다닐 때까지도 계속돼 ‘뚱뚱한 체조선수’로 불리기도 했답니다. 운동이 전공이다 보니 오전 7시에 시작해서 하루에 적게는 5시간, 많게는 14시간을 운동했는데도 체중이 줄기는커녕 계속 늘어만 갔죠. 친구들도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할 정도였어요.”
때문에 가방 속에 다이어트 식품과 관련 책들을 잔뜩 넣어가지고 다니며 온갖 방법을 시도해보았다고. 여러 방법에도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던 그가 살을 빼게 된 것은 박사학위 논문을 쓰기 위해 우연히 찾아간 해인사에서였다. 스님들과 함께 새벽 3시에 일어나 예불을 올리고, 3천 배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요가와 명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생활을 했더니 자연스레 살이 빠지기 시작한 것. “살을 빼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면서부터 살이 빠지기 시작했어요. 요가와 명상을 통해 스스로의 마음과 체중을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그는 날씬해지고 싶다면 먼저 살을 빼고 싶다는 욕심부터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살 빼기의 첫걸음은 바로 욕심을 버리는 데 있다고. 또 요가를 살 빠지는 운동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다. “요가는 마른 사람은 살이 찌도록 하고 살찐 사람은 마르도록 해 가장 자연에 가까운 상태가 되게 하는 거예요. 넘치는 것도, 모자라는 것도 없는 이상적인 상태를 만들어 주는 것이랍니다.”
요가 박사 원정혜가 제안하는 몸을 예쁘게 만드는 요가
※ 모든 동작은 3~4회 반복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한 동작당 숨을 5~6회 들이셨다 내쉬되 컨디션에 따라 횟수를 조절한다.
O형 다리 교정에 좋아요~
하체 비만으로 고민인 사람에게 효과만점인 동작. O형 다리가 교정돼 자세가 바르게 변하고 부기가 빠진다. 팔다리 근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좋다.
① 앉은 자세에서 양손 끝이 엉덩이 쪽을 향하도록 뒤를 짚는다. 오른다리를 들어 왼다리 위로 넘기고 발등을 종아리에 건다.
② 숨을 내쉬었다가 마시면서 엉덩이를 올린다. 몸통이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고개는 뒤로 젖힌다. 제자리로 돌아온 후 왼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반복한다.
뱃살을 탄탄하게~
발레 동작에서 응용한 것으로 노폐물을 제거하고 몸의 순환을 돕는다. 생식기 계통을 튼튼하게 만들어 냉증으로 오는 비만을 개선한다.
① 고개를 들고 일자로 엎드린다. 두 발은 뒤꿈치까지 서로 닿게 하고 팔은 편하게 몸통에 붙인다.
② 발가락을 세워 땅을 짚고 골반을 들어 올려 앞쪽으로 민다.
엉덩이에 탄력이 생겨요~
브래지어선 주변에 생긴 살과 처진 엉덩이를 탄력 있게 만든다. 허리를 이용하는 동작이라 디스크 개선에도 효과적. 쉬워 보이지만 따라 하다보면 식은땀이 나면서 몸이 가벼워진다. 30~40회 정도 반복할 것.
① 바닥에 엎드린 자세에서 상체를 들어 올리고 팔꿈치는 11자가 되게 두어 몸을 지지한다.
② 어깨는 내리고 목은 위로 쭉 뺀다는 기분으로 숨을 들이마시면서 다리를 위로 들어 올린다. 이때 다리가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벌어진 골반을 예쁘게 모아줘요~
허벅지 안쪽의 늘어지기 쉬운 살과 출산 후 벌어진 골반을 수축시켜주는 동작. 남성의 비뇨기 관련 통증과 여성의 질을 탄력 있게 만드는 데도 효과적이다.
① 바닥에 누운 후 양 발바닥을 마주 보게 붙인다. 발가락까지 모두 닿도록 한다.
② 골반을 조인다는 느낌으로 엉덩이를 들어 올린다. 허리에 찌릿한 통증이 올 때까지 들어 올리는 것이 포인트. 30~40회 반복.
팔과 팔목을 날씬하게~
팔과 다리의 경락을 자극해 피로를 풀어주며 팔다리를 가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다. 손목이 시큰거리는 증상도 완화시킨다.
① 팔을 짚고 엎드려 기어가는 자세를 취한다. 손을 틀어 손가락 끝이 무릎을 향하게 하고 양 새끼손가락이 11자가 되도록 만든다.
② 시선은 무릎을 향하고 손목에 통증이 올 때까지 몸을 뒤로 민다. 참을 수 있을 만큼 견디다 제자리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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