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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Y2K 패션의 끝판왕! 바지 위에 치마 입기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3. 02. 03

패리스 힐튼, 브리트니 스피어스, 린제이 로한…. 2000년대 패션 피플이 사랑했던 ‘드레스 오버 팬츠’ 룩이 돌아왔다. 

Y2K 스타일을 논할 때 ‘드레스 오버 팬츠’를 빼놓을 수 없다. 린제이 로한, 제시카 알바, 애슐리 티스테일 등 2000년대 셀럽들은 일상에서는 물론 레드카펫 위에서도 하나같이 팬츠 위에 드레스나 스커트를 매치했다. 자칫 ‘패션 흑역사’로 기억될 뻔했던 드레스와 팬츠 콤비네이션이 20여 년이 지난 지금, 패션 메가트렌드로 부상했다.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들도 앞다퉈 2023 S/S 시즌에 맞춰 드레스 오버 팬츠 룩을 선보였다.

이 스타일은 넉넉한 핏과 변형이 유연한 소재로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알베르타페레티는 하늘하늘한 시폰 드레스에 시폰 팬츠를 매치해 드레시한 무드를 끌어올렸고, 에르메스는 니트 소재 드레스와 팬츠 셋업으로 여유롭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올 화이트 룩을 선보인 엠포리오아르마니와 핫 핑크 베스트에 미니스커트, 트라우저즈 조합으로 모던함을 뽐낸 코셰는 또 어떤가! 러플 장식 드레스에 헐렁한 데님을 매치한 몰리고다드, 셔츠 드레스와 팬츠 셋업을 보여준 르메르, 메탈릭한 실버 미디스커트에 팬츠를 착용한 자크뮈스까지 실전에서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스타일링 공식이 이토록 다채롭다.

드레스 오버 팬츠 룩 트렌드에 탑승하고 싶다면, 아이템 하나로 전체적인 스타일을 미묘하게 흔드는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해보자. 청키한 부츠로 그런지 룩을 연출하거나 실루엣이 돋보이는 드레스를 선택하면 한층 고상한 모습을 즐길 수 있다. 와이드 팬츠에 볼륨감 있는 톱이나 드레스로 리듬감을 더한 콜리나스트라다와 시몬로샤의 룩을 눈여겨봐도 좋겠다. 새 시즌 스타일링의 지평을 넓히고 싶다면, 드레스 오버 팬츠에 도전해보자. 패션 흑역사라 비웃었던 그때 그 시절 누군가에게 제대로 한 수 가르쳐줄 차례다.

#2023SS #드레스오버팬츠 #여성동아

패션 아이콘들의 드레스 오버 팬츠 룩

#젠데이아 콜먼
평범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셔츠 드레스를 다른 아이템과 레이어드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단추를 오픈해 아우터처럼 활용하는 것. 발목까지 내려오는 맥시 셔츠 드레스와 레더 팬츠를 매치해 나른하고 섹시한 분위기를 완성한 젠데이아 스타일을 참고하자. 이때 날렵한 스틸레토 힐로 아슬아슬한 긴장감 표현은 필수!



#마카레나 아차가
넷플릭스 영화 ‘신의 분노’ 주연 배우 마카레나 아차가는 짧은 길이의 크롭트 셔츠와 엉덩이를 간신히 가리는 로라이즈 마이크로미니스커트 팬츠를 선택했다. 셔츠와 스커트가 환상의 조합을 이룬다. 미니스커트가 부담스럽다면, 마카레나 아차가의 오버핏 코튼 팬츠 룩처럼 팬츠를 함께 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

#린드라 메딘
옷 잘 입기로 유명한 뉴요커, 린드라 메딘은 컬러 조합의 고수. 브라운, 베이지, 화이트 등 따뜻하고 차분한 컬러를 매치해 포근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장식적인 요소 없이 심플한 실루엣의 팬츠와 스커트, 재킷을 선택한 점이 눈에 띈다. 여기에 컬러풀한 플랫 슈즈로 귀엽게 마무리하기! 일상에서 부담 없는 드레스 오버 팬츠 룩을 찾고 있다면 참고해볼 만하다.

#지지 하디드
드레스 오버 팬츠를 신선하게 즐기고 싶다면 소재나 실루엣을 변주해 재미를 더해보자. 톱 모델 지지 하디드는 평소 화이트 탱크톱에 데님 팬츠라는 가장 클래식한 조합을 즐기는 편. 여기에 각양각색 거울 조각을 엮은 모습의 쿠튀르 드레스를 레이어드해 동시대적인 우아함을 연출했다. 슈즈 역시 두툼한 디자인을 선택해 쿨한 무드를 강조한 것이 포인트!

#조던 다니엘
모델이자 스트리트 패션의 고수인 조던 다니엘은 늦겨울에 딱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두툼한 블루종 점퍼에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롱스커트와 헐렁한 스트라이프 팬츠를 매치하고 컨버스 스니커즈로 마무리해 캐주얼한 드레스 오버 팬츠 룩을 완성했다. 이너 웨어로는 크롭트 톱 혹은 프린트 티셔츠나 체크 셔츠 등을 선택해도 멋스럽겠다.

#벨라 하디드
지금 가장 핫한 모델 벨라 하디드. Y2K 스타일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그녀의 룩에서는 자유분방하면서도 키치한 감성이 물씬 느껴진다. 벨라 역시 드레스 오버 팬츠 룩에 합류했다는 사실. 파스텔컬러의 클래식한 원피스와 재킷, 코트 셋업에 헐렁한 데님 팬츠를 매치해 조신해 보일 수 있는 룩을 쿨한 스트리트 무드로 재탄생시켰다. 오벌 선글라스, 헤어밴드, 빈티지 루이비통 백까지 세기말 그 자체!

#타무 맥퍼슨
포토그래퍼이자 패션 인플루언서인 타무 맥퍼슨. 컬러와 패턴, 소재를 뒤섞어 탁월한 레이어링을 선보이기로 정평이 난 그녀 역시 드레스와 팬츠 조합을 즐겨 입는다. 퍼프소매가 돋보이는 로맨틱한 드레스와 베이식한 데님 팬츠에 숄처럼 두른 니트나 캐츠아이 선글라스, 백, 슈즈 등 에지 있는 액세서리로 적절한 밸런스를 더한 것이 관전 포인트.

#케이티 홈즈
최근 과감한 패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케이티 홈즈. 그녀가 이번 시즌 드레스 오버 팬츠 유행에 한몫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대 할리우드 패션 왕들을 떠올리게 하는 드레스 오버 팬츠 룩으로 레드카펫 위에 선 것이 아닌가! 미니멀한 튜브톱 미니드레스에 데님 팬츠와 스니커즈를 매치해 드레시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조화롭게 풀어냈다.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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