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주짓수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허경환(위). 8년째 주짓수를 수련 중이다.
개그맨이자 연 매출 700억 원의 닭 가슴살 브랜드를 운영하는 사업가 허경환(44)은 요즘 주짓수 선수로도 맹활약 중이다. 지난해 10월 미국 괌에서 열린 ‘로드 투 골드’ 주짓수 대회에서는 퍼플 벨트 체급과 무제한급에 출전해 각각 준우승과 3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일본에서 시작된 주짓수는 태권도, 복싱 등 타격을 위주로 하는 운동과 달리, 상대를 그라운드에 넘어뜨린 뒤 초크, 관절기 등의 기술을 이용해 제압하는 무술이다. 메타 창업주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도 주짓수 수련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력과 수련 기간 등에 따라 ‘화이트→블루→퍼플→브라운→블랙’ 벨트 순으로 승급하는데, 2017년 주짓수에 입문해 현재 퍼플 벨트인 허경환은 50세가 되기 전 블랙 벨트를 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허경환은 자신이 운영하는 ‘허닭’을 통해 ‘허닭주짓수코리아챔피언십’ 대회를 후원하는 등 주짓수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배우 박은석과 페어로 테니스 경기에 참여한 홍수아(위). 지난해에는 개나리부 대회에서 우승도 거머쥐었다.
배우 홍수아(39)는 요즘 본업인 연기보다 테니스로 더 유명하다. 2019년 지인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한 홍수아는 어느덧 구력이 5년이나 됐다. 2022년 9월 ‘제5회 물맑은 양평 전국 여성 테니스대회’ 개나리부에서 우승해 국화부로 올라섰다. 여성 아마추어 테니스 대회는 개나리부와 국화부로 나뉘며, 개나리부 대회에서 우승해야 국화부로 승급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024 한방바이오 제천시장배 카타 투어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실력을 입증했다. 올 2월에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대형 스포츠 행사 ‘라기-라기 테니스 인터내셔널’에 배우 박은석과 혼합복식 페어로 출전, 대회의 주최자이자 인도네시아 국민 스타인 라피 아마드 팀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테니스 선수로서 홍수아의 장점은 빠른 풋워크와 영리한 게임 운영이다. 포핸드와 백핸드, 발리가 모두 안정적이며 특히 공을 베이스라인 쪽으로 높이 띄우는 로브에 강하다.
홍수아 외에도 연예계에는 BTS 진, 배우 송승헌, 가수 성시경 등 테니스를 즐기는 스타들이 많다. 윔블던테니스대회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 출신 전미라와 결혼한 윤종신, 지난해 ‘2024 NH농협은행 올원뱅크 아마추어 테니스 오픈’에서 우승한 배우 유준상도 실력자로 꼽힌다.

최근 사이판 마라톤 10km 코스도 완주했다.
걸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이(37)는 중학교 때부터 수영 선수로 활동했으며 인천체고 시절에는 전국체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아버지 김성갑(야구) 씨와 언니(수영)도 운동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집안에 체육 DNA가 흘러넘친다. 유이는 tvN 예능 ‘무쇠소녀단’에 출연해 진서연, 설인아, 박주현 등과 함께 통영 철인3종경기(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에도 도전했는데, 훈련 내내 탁월한 체력과 근성을 보여주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대회 준비 기간에는 어릴 적 자전거 타다 넘어진 뒤로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고전했지만, 이 역시 끈질긴 훈련으로 극복해냈다. 철인3종경기를 준비하는 동안 유이는 일주일에 5회, 하루 4시간 이상씩 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 대회에선 수영 부문 동호인부 여자 1위(에이지 그룹)에 오른 것을 비롯해 3시간 2분 46초의 기록으로 완주 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이는 마리아나 관광청 스포츠 홍보대사로 발탁돼 3월 8일 사이판 마라톤에 참가, 10km 코스를 완주하기도 했다.

‘혜컴’이란 별명이 붙은 정혜인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베컴과 만나기도 했다.
배우 정혜인(35)은 2021년부터 방영돼 여성 풋살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이 발굴한 보석 중의 보석이다. 정혜인은 배우들이 주축인 FC 액셔니스타 팀의 핵심 멤버로, 강한 체력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매 경기에서 강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내 ‘혜컴(혜인+데이비드 베컴)’이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1월 아디다스가 서울에서 개최한 ‘프레데터 30주년 기념 전시회’에선 한국을 찾은 데이비드 베컴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정혜인은 지난해 3월 열린 ‘골때녀’ 제1회 올스타리그에서 골든골의 주인공이 됐다. 정혜인의 놀라운 축구 실력은 피와 땀, 눈물이 만들어낸 결과다. 정혜인은 얼마 전 한 인터뷰에서“‘골때녀’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1일 3축구도 했었다. 새벽에 일어나 아침 6시에 센터에서 혼자 연습하고, 오전 11시에 개인 레슨을 받고, 저녁엔 동호회에서 볼을 찼다. 그 정도로 시간 투자를 했기에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07년 박효신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데뷔한 정혜인은 ‘골때녀’에서의 활약 덕분에 배우로서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정혜인은 “작품으로 보여드린 게 많지 않아서 인지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는데 ‘골때녀’로 특히 아버님, 어머님들이 많이 알아봐주신다”며 이름을 알려서 감사하고,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행복도 얻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호는 9년 간 요가를 수련, 고난도 동작도 거뜬하다.
우르드바다누라아사나(손바닥과 발바닥으로 균형을 잡고 몸을 활처럼 구부리는 자세), 살람바사르방가아사나(어깨로 몸을 지탱하는 자세), 톨라아사나(손바닥으로 지탱하고 몸 전체를 띄워 올리는 자세)…. 김지호(51)의 인스타그램에는 요가 강사도 울고 갈 고난도 요가 사진이 가득하다. 9년 전 처음 요가에 입문했는데, 할수록 몸이 좋아지는 게 느껴져 자연스럽게 습관이 됐다고 한다. 이제는 자신의 몸을 들여다보며 스스로 수련할 수 있을 만큼 경지에 이르렀다. 근육을 보강하고 가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차고 요가를 하기도 한다. 20대 부럽지 않은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도 오랜 요가 수련 덕분이다. 남편 김호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비올라를 전공하는 딸까지 온 가족이 요가의 매력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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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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