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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겨울 아우터 뭐 입지?

안미은 프리랜서 기자

2024. 12. 03

겨울을 안전하고 멋스럽게 에스코트하는 신상 아우터 열전. 

black is the best

블랙 코트는 옷장 속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겨울 아우터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지난 시즌 시작된 올드머니 룩에 이어 드뮤어 룩까지, 패션계에 그 어느 때보다 차분하고 정중한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코트 역시 가장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이번 시즌 두드러지는 특징은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의 맥시 코트가 주목받고 있다는 점. 정교한 테일러링을 선보인 발렌티노를 필두로 수려한 라인을 드러낸 샤넬과 알렉산더맥퀸, 일자로 툭 떨어지는 매니시한 스타일의 로에베까지, 보다 형태감을 강조한 빅토리아베컴과 요지야마모토까지 블랙 맥시 코트야말로 세월에 구애받지 않고 오래도록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 아우터임을 증명했다.

1. 절제된 무드를 강조한 싱글브레스트 코트.273만5000원 스테파노모르타리.
‌2. 정교한 테일러링이 돋보이는 맥시 코트. 221만3000원 16알링턴.
‌3. 잘록한 허리 라인의 롱 & 린 실루엣 코트. 267만4000원 스포츠막스.
‌4. 미니멀한 라인의 더블브레스트 코트. 811만9000원 브루넬로쿠치넬리.
‌5. 캐시미어 100%를 자랑하는 벨티드 롱 코트. 120만5000원 다이나미스스튜디오.

Mouton jacket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극강의 보온력을 갖춘 무톤 재킷 역시 겨울철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아우터다. 특히 이번 시즌엔 코트처럼 차분한 인상을 지닌 정제된 스타일의 무톤 재킷이 런웨이 위에 올랐다. 루이비통과 사카이는 부드러운 크림 컬러 무톤 코트로 우아함을 배가했고, 한발 나아가 이란티안은 코트와 같은 톤의 스커트 셋업으로 멋스러운 커리어 우먼 스타일을 연출했다. 투박한 무톤 소재의 단점을 보완하기라도 하듯 파스텔컬러를 멋스럽게 버무린 바움운드페르드가르텐의 무톤 재킷도 매력적이었다. 이 외에도 클래식한 무톤 재킷과 스커트에 스타킹과 부츠까지 올 블랙으로 통일해 시크한 인상을 남긴 더가먼츠 등 선택지가 이렇게나 넓으니,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다.

1. 퍼 감촉을 리얼하게 살린 페이크 퍼 무톤 재킷. 143만8000원 시몬밀러.
‌2. 앞뒤로 입을 수 있는 리버서블 페이크 시어링 재킷. 53만6000원 어반코드.
‌3. 초콜릿 브라운 라펠이 특징인 시어링 재킷. 354만3000원 끌로디피에로.
‌4. 페이크 퍼 트리밍의 묵직한 블랙 롱 코트. 103만 원 스탠드스튜디오.
‌5. 페이크 퍼 트리밍 디테일의 하이넥 코트. 164만4000원 아파리.

Fur free

하이패션 브랜드들이 ‘퍼 프리’를 외치며 윤리적 패션으로 진일보한 가운데, 매 시즌 하우스의 기술력이 집약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퍼 코트가 우리의 눈을 현혹한다. 이번 시즌 에코 퍼의 향연은 부드러운 텍스처와 파스텔컬러가 어우러진 스텔라맥카트니의 퍼 코트, 원초적인 퍼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 겐조와 미우미우의 퍼 코트로 이어졌다. 복슬복슬한 강아지처럼 온몸을 뒤덮은 발렌시아가의 퍼 코트, 상의를 부풀린 코쿤 실루엣의 디온리의 퍼 코트도 시선을 끌었다. 부피감이 큰 퍼 코트에 파묻히지 않으려면 이들처럼 미니스커트나 타이트한 팬츠, 사이하이 부츠 등과 매치해 스키니한 라인을 살려 연출할 것.



1. 카우 프린트의 오버사이즈 퍼 프리 코트. 63만 원 트윈셋.
‌2. 어깨의 보 디테일과 크리스털 장식이 고급스러운 페이크 퍼 코트. 526만1000원 시몬로샤.
‌3. 곱슬곱슬한 질감이 살아 있는 페이크 퍼 디자인 코트. 105만5000원 탈리아토레.
‌4. 페이크 퍼 트리밍으로 임팩트를 더한 코트. 333만2000원 니콜로파스쿠알레티.
‌5. 내추럴한 가운 스타일의 벨티드 페이크 퍼 코트. 107만5000원 핀코.

Half style coat

추억의 반코트가 트렌드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엉덩이 아래로 내려오는 경쾌한 길이의 하프 코트는 MZ세대가 열광하는 ‘영 & 힙’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그만. 우아함의 대명사 르메르는 하프 코트를 컬렉션 전면에 내세우며 최소 5년은 어려 보이는 캐주얼한 코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코스 역시 가볍고 포근한 울 소재의 하프 코트에 데님 진이나 와이드 팬츠를 매치하는 식으로 실용적이고 멋스러운 코트 룩을 완성했다. 그런가 하면 스티네고야는 코트 단추를 모두 잠그고 원피스를 입듯 하의를 과감히 생략하는 아찔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고, 마크켄리도미노탄은 하프 기장의 블레이저와 슬릿 스커트 셋업에 패딩 워머를 더하며 하프 코트의 무궁무진한 매력을 드러냈다.

1. 차분한 색감으로 모던함을 살린 쇼트 코트. 208만2000원 이자벨마랑.
‌2. 버진 울과 캐시미어가 혼방된 노치드 라펠 코트. 306만4000원 알베르타페레티.
‌3. 연둣빛이 감도는 그윽한 카키 컬러 하프 코트. 215만6000원 페이.
‌4. 매니시한 라인의 더블브레스트 코트. 194만5000원 스튜디오니콜슨.
‌5. A라인이 돋보이는 후드 하프 코트. 396만5000원 질샌더.

#겨울아우터 #코트추천 #여성동아

‌기획 최은초롱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제공 16알링턴 끌로디피에로 니콜로파스쿠알레티 브루넬로쿠치넬리 스탠드스튜디오 스테파노모르타리 스튜디오니콜슨 스포츠막스 시몬로샤 시몬밀러 아파리 알베르타페레티 어반코드 이자벨마랑 질샌더 탈리아토레 트윈셋 페이 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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