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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new face

변우석 · 김성철 · 이도현 입덕을 부르는 얼굴들

글 이나래

2020. 10. 20

찬바람이 불고, 잊었던 연애 감정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시기. 이제껏 본 적 없는 매력으로 입덕을 부르는 2020 F/W 기대주 열전.

피지컬이 다했네!
변우석

tvN 드라마 ‘청춘기록’은 예정된 흥행작이었다.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기 충분했기 때문. 하지만 박보검을 중심으로 촘촘하게 짜인 스토리 라인 가운데 전혀 밀리지 않고 시선을 사로잡는 서브 남주 변우석(29)을 보노라면 예상치 못한 행운을 발견한 기분이다. 변우석은 극 중 사혜준(박보검)의 절친이자 배우를 꿈꾸는 라이벌인 동시에 한 여자를 두고 가슴앓이를 하는 원해효 역을 맡아 미묘한 감정선을 매끄럽게 표현하고 있다.
 
변우석은 실제로도 모델 출신이다. 1991년생으로 올해 서른 살인 그를 이제 막 발견한 사람들은 늦깎이 신인 배우로 알기 쉽지만, 사실 그는 187cm의 훤칠한 키와 9등신에 가까운 미친 비율로 스무 살 때부터 모델로 활동해왔다. 2015년 한 해에만 14개 브랜드 컬렉션에 오르며 패션계에서 정상급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그는 원래 배우를 꿈꿨다고. 한 잡지 인터뷰를 통해 “연기자의 꿈을 꾸면서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는데, 소속사를 찾는 과정에서 모델 회사에 들어가게 됐고 모델로 먼저 데뷔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큰 키와 탄탄한 근육, 감미로운 목소리 등 여심을 자극하는 매력을 고루 갖춘 그가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MBC ‘역도요정 김복주’에 연달아 출연하면서부터다. 아쉽게도 단역에 가까운 역이어서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이후 웹드라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오피스 워치 : 하라는 일은 안하고’를 거쳐 SBS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에서 네 명의 남자 주인공 가운데 하나를 맡으며 주연급으로 올라섰고, 마침내 ‘청춘기록’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변우석에 입덕하기로 결심했다면 떡밥은 무한하다. 웹드라마를 다수 찍은 덕분. 유튜브에서 ‘모두의 연애’ ‘오피스 워치 : 하라는 일은 안하고’ ‘전지적 짝사랑 시점’을 검색해보자. 특히 ‘전지적 짝사랑 시점 시즌 3’의 경우 통합본 조회 수가 87만 회에 달할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주우재와 함께 출연한 웹예능 ‘미스터 츄’는 변우석의 실제 모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총 3개 시즌이 유튜브에 업로드돼 있다. 


filmography

‘청춘기록’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디어 마이 프렌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역도요정 김복주’

넘치는 끼의 소유자,
김성철

로맨틱한 멜로 감성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 첼리스트가 주요 등장인물로 설정되어 눈과 귀를 매혹한다. 아련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이 오가는 차분한 극에 악센트를 주는 ‘한현호’ 역의 배우 김성철(29)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 항상 웃는 얼굴로 주변을 대하는 듬직한 첼리스트 한현호는 존재만으로 시청자를 미소 짓게 한다. 



김성철은 뮤지컬 무대를 섭렵한 실력자다. 1991년생인 그는 2014년 뮤지컬 ‘사춘기’로 데뷔했다. 뮤지컬계에선 정확한 발음과 발성으로 대사 전달력이 높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2015년 ‘스테이지톡 오디언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고의 배우 뮤지컬 부문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면서 주목받았고, 2017년에는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뮤지컬 ‘스위니 토드’로 남우신인상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조승우가 ‘제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 참석해 아끼는 후배로 김성철을 언급한 일화는 유명하다. 

2016년까지 뮤지컬 무대에 집중적으로 오르다가 2017년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법자 역으로 처음 TV에 등장하자마자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8년에는 KBS ‘투 제니(TO. JENNY)’로 단숨에 주연을 거머쥐어 주변을 놀라게 하는 동시에, 같은 해 개봉한 영화 ‘배반의 장미’에서는 양두석 역을 맡아 코미디 연기에 도전하는 신선한 모습도 보여줬다. 2019년에는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로 ‘제27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 부문 남자신인상을 움켜쥐기에 이른다. 

최근에는 유튜브에서도 초대박 콘텐츠로 이름을 알렸다. 빙그레가 SNS를 통해 구축한 캐릭터 ‘빙그레우스’의 유튜브 에피소드 중 뮤지컬 편에서 빙그레우스 역을 맡아 ‘빙그레 메이커를 위하여’라는 노래를 부른 것. 이 영상은 10월 중순 기준 조회 수 6백53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김성철에게는 새로운 커리어를 추가하는 기회가 됐다. 

김성철의 존재를 확실하게 알린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법자를 안 보고 넘어갈 수 없다. 뮤지컬 배우 김성철의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2018년 KBS에서 방영된 ‘투 제니(TO. JENNY)’를 주목할 것. 2부작 뮤직 드라마로, 첫사랑의 마음을 얻기 위해 기타를 가르쳐주는 모습부터 OST 속 김성철의 목소리까지 다양한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filmography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슬기로운 감빵생활’
‘투 제니(TO. JENNY)’
영화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영화 ‘배반의 장미’
뮤지컬 ‘스위니토드’
뮤지컬 ‘사춘기’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남학생,
이도현

김하늘과 윤상현 주연의 JTBC 드라마 ‘18 어게인’은 이혼을 앞두고 남편이 열여덟 살의 몸으로 되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농구 실력은 고교 슈퍼 루키인데 성격은 아재 그 자체인 다소 표현하기 어려운 캐릭터의 ‘고우영’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는 배우가 바로 이도현(25)이다. 

극 중 농구 선수로 등장하는 이도현은 실제로도 농구 꿈나무였다. 중학생 때 고양시 대표로 활약했지만, 전학하면서 농구 대신 연기로 선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배경 덕분에 이도현은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과 KBS ‘드라마 스페셜-스카우팅 리포트’에서는 야구 선수를,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에서는 태권도 선수를, SBS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서는 조정 선수를 연기했다. 

이도현은 유망주라는 수식어를 빼도 좋을 만큼 이미 대세로 떠올랐다. 넷플릭스에서 연말 방영될 예정인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능력도 있고 자질도 뛰어난 리더 ‘이은혁’ 역할을 맡은 것. 회당 제작비가 30억원에 달하는 대작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이미 촬영이 종료된 상태로 공개 일정은 미정이다. 또 KBS에서 내년 방송될 예정인 ‘오월의 청춘’에서 남주인공 황희태 역에 낙점됐다. 극 중 황희태는 서울대 의대에 재학 중이지만, 통기타를 메고 음악다방을 누비는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이도현의 매력을 가장 널리 알린 프로그램은 의외로 예능이다. 올해 3월 말 방송된 SBS ‘런닝맨’에 출연해 망치춤을 추어 방송 당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filmography

‘18 어게인’
‘드라마 스페셜-스카우팅 리포트’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사진 동아DB 사진제공 각 드라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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