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H.O.T.의 멤버였던 강타(40·본명 안칠현)가 ‘양다리 연애’로 지탄을 받았다. 발단은 레이싱 모델 우주안(29·본명 한가은)이 8월 1일 강타와 나란히 누워 스킨십을 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게재하면서다. 강타 측은 “두 사람은 몇 년 전 이미 끝난 인연”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우주안이 직접 “한 번 헤어졌다가 최근 다시 만나는 중이며, 영상은 과거에 찍은 것을 실수로 게재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파장이 이어졌다. 다음 날인 8월 2일 강타와 우주안이 “인연을 정리했다”고 밝히면서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상황은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오정연(36)이 SNS에 자신과 강타 역시 과거 연인 관계였으며 우주안과의 양다리 연애 때문에 헤어졌음을 암시하는 글을 올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건의 장본인인 강타를 향한 거센 비난이 일었음은 물론이다. 여기에 잠시 의견 차이를 보였던 우주안과 오정연이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었다고 밝히는 동안, 강타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을 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비난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평소 오정연이 방송에서 강타를 “어릴 적 우상”이라고 밝혔던 만큼, ‘팬심’을 기만했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오정연의 폭로 이틀 후인 8월 4일에야 강타는 “모든 일은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부족함과 불찰로 비롯된 것”이라며 사과했지만, 향후 활동에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 일로 SM타운 일본 콘서트에 불참한 강타는 신곡 발매 계획도 취소했으며 8월 16일 개막한 뮤지컬 ‘헤드윅’에서도 하차했다. 9월 20일부터 3일간 열리는 H.O.T. 단독 콘서트 출연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강타는 최근 공식 사과문을 통해 “혼자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므로 관계된 모든 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획 김지영 기자 사진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시스 뉴스1 디자인 최정미 사진제공 우주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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