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를 위해 한 일, 속였다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영애의 선행은 끝까지 미담으로 장식되지 못했다. 대만 언론의 보도 이후 한 대만 네티즌이 SNS를 통해 멍씨 부부가 실제로는 부자라고 폭로한 것. 이 네티즌은 멍씨 부부가 고급 BMW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고, 최신 IT 기기를 사용하며, 비싼 레이디 가가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대만 언론은 다시 이 내용을 일제히 보도했고 일부 네티즌은 국제적 망신이고 수치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결국 멍씨 부부는 현지 언론을 통해 자신들은 부유층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레이디 가가 콘서트를 관람하고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건 맞지만 월셋집에 살고 있고 BMW는 친구의 차를 빌린 것이라고 말한 것. 또한 이들 부부는 이영애에게 받은 돈 1억원을 돌려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처럼 사건이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자 결국 이영애는 법무 법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멍씨 부부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부모의 경제적 능력을 보고 기부한 것이 아니라 당시 아기 생명이 위태롭고 상황이 어려워서 도움을 준 것이라고 밝힌 것. 또 이영애는 “아이가 잘 자라고 있고 건강이 회복돼 만족하고 기쁘게 생각한다. 대만 부부를 도와준 건 그간 대만 한류 팬들에 대한 보답의 의미이기도 하다. 대만 국민들은 명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멍씨 부부를 비난하기보다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기부금을 돌려준다 해도 받지 않겠다. 그 돈은 대만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사용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멍씨 부부는 이영애의 뜻에 따라 한국이나 대만 자선단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딸의 건강이 안정되고 의료 비용 지출이 완료된 후, 금액을 정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한국과 대만의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고 약속한 것. 이것으로 이영애의 선행과 관련한 해프닝은 막을 내렸고 이영애는 더 이상의 관심은 자제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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