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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티아라 왕따 사건으로 드러난 아이돌의 사생활

글 | 김유림 기자 사진 | 조영철 기자 동아일보 사진DB파트

2012. 09. 19

7월 말 인터넷을 달군 연예계 ‘왕따’ 사건의 진원지가 K팝 붐의 주역인 걸그룹 ‘티아라’라는 데 충격이 컸다. 티아라 소속사는 화영을 탈퇴시키며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여론은 더 크게 요동쳤다. 이 사건을 통해 아이돌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불화의 요인, 아이돌 스타들이 겪는 고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의지의 차이’로 시작된 티아라 왕따 사건 전말

티아라 왕따 사건으로 드러난 아이돌의 사생활


사건의 발단은 7월 25일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티아라’ 단독 콘서트였다. 랩을 맡고 있는 화영이 발목 부상을 이유로 공연에서 빠지자 다른 멤버들이 트위터에 ‘의지의 차이. 우리 모두 의지를 갖고 파이팅’(효민), ‘의지가 사람을 만들 수 있는데’(은정), ‘의지의 차이^^ 개념 있게. 항상 겸손하기.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지연)라고 썼다. 이에 화영이 ‘의지만으로 무리일 때가 있다’고 맞받아치면서 왕따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화영은 티아라가 결성된 지 1년쯤 지나 뒤늦게 합류한 막내다.
이들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화영 왕따를 확신하며 과거 티아라 영상을 편집해 ‘화영 왕따 사건 정리’라는 제목으로 게시물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심지어 ‘티아라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티진요)’라는 인터넷 카페까지 개설됐다. 7월 29일 개설된 티진요 카페는 사흘 만에 회원이 30만 명을 넘었고, 반면 티아라 공식 팬 카페는 폐쇄됐다.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화영 왕따의 증거는 다양하다. 먼저 최근 방영된 KBS ‘스타 인생극장-보석보다 반짝이는 청춘, 티아라 편’에서 보인 효민과 화영의 태도를 들었다. 당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보면 티아라 멤버들이 ‘출발’이라고 외치며 방송 오프닝 멘트를 하던 중 효민이 자신의 손가락을 화영의 눈 가까이에 대고 있다가 ‘출발’ 소리와 함께 손가락을 위로 올려 화영의 눈을 정확히 찌른 것을 볼 수 있다. 이어진 사진에는 화영이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 나온다. 트위터에서 티아라의 맏언니 보람이 화영과 맺은 관계를 끊는 ‘언팔’ 행동도 문제가 됐으며, 일본 활동 당시 은정이 억지로 화영한테 떡을 먹이는 장면도 화영 왕따 증거 자료로 올라왔다. 방송이고 설정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수긍할 수 있지만, 캡처된 사진과 영상만 놓고 보면 ‘왕따’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후 네티즌들은 ‘효민 일진설’ 등의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인신 공격성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티아라 왕따 사건으로 드러난 아이돌의 사생활

왕따 피해자로 지목된 화영.



사태가 점점 극으로 치닫자 티아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7월 30일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내용의 요지는 “티아라 그룹 내 왕따설이나 불화설은 사실과 무관하며, 화영을 조건 없이 계약해지를 해주기로 결정했다”는 것. 또한 그는 티아라 멤버들이 트위터로 언급한 ‘의지의 차이’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화영이 무대에 오르지 못한 것을 두고 한 것이 아니라 모든 멤버와 스태프가 의지를 가지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은정은 빙판길에서 넘어져 인대가 파열된 적도 있고, 지연은 드라마 촬영 중 다리를 다쳐 깁스를 했었다. 또한 지연은 이번 일본 투어 오사카 콘서트 중 조명탑과 부딪혀 코뼈에 금이 가 병원에서 긴급 수술을 요청해 회사 관계자들이 무대에 서는 것을 극구 반대했다. 하지만 지연이 무대에 오르겠다는 마음을 굽히지 않아 공연을 마치고 귀국해 수술을 한 후 3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화영이 다리를 다쳐 이번 콘서트에 오르지 못한 것은 스타 보호 차원에서 그랬던 것이며, 본인이 무대에 오르겠다고 했지만 모든 스태프와 티아라 멤버들이 만류했다”고 설명한 뒤 화영이 훌륭한 래퍼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사태는 더욱 심각해졌다. 소속사의 보도자료가 나간 뒤 화영은 자신의 트위터에 “진실 없는 사실들”이라는 멘션을 남긴 것. 그러자 김 대표는 바로 태도를 바꿔 “그간 화영이 돌발행동을 수십 차례 해왔다”며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이 화영에게 있다는 듯 초반과는 다른 주장을 하면서도 “더 이상 이러한 사건을 공개하지 않고 화영을 보호해주고 싶다”는 애매모호한 의중을 밝혔다.



불 지핀 티아라, 기름 부은 소속사
그러나 일방적으로 화영과 계약을 해지한 뒤 “보호해주고 싶다”고 한 김 대표의 이중적인 태도에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사실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선 화영이 그간 돌발행동을 보였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리고 화영이 그간 정신적 고통은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김 대표의 사태 수습 과정을 두고 한 심리학자는 “고질적인 학교폭력 처리와 비슷하게 흘러가는 게 흥미롭다”고 밝혔다. 왕따를 당한 당사자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듯 질책하고, ‘너를 위해서’ 더 일을 크게 만들지 말자는 식으로 무마하려는 태도라는 것이다.

티아라 왕따 사건으로 드러난 아이돌의 사생활

티아라는 지난 7월 새 앨범 ‘Day by Day’를 발표하고 한창 바쁘게 활동하던 중 이번 ‘왕따 사태’로 활동을 중단했다. 오른쪽은 티아라 소속사 전경.



대중뿐 아니라 연예계 관계자들 역시 이번 김 대표의 대응 형식을 두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한 아이돌 그룹 관계자는 “불화설은 없다고 하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니 화영을 내보내겠다는 식의 발표는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진짜 왕따가 있었는지는 명확히 밝히기 힘든 부분이다. 실제로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팀 내분을 겪고 있고 다툼으로 와해된 사례도 많다. 대표적으로 혼성 그룹 ‘샵’은 여성 멤버인 이지혜와 서지영의 불화로 팀이 해체됐다. 김광수 대표가 매니지먼트한 그룹 ‘씨야’의 남규리도 팀원들과의 불화로 계약을 해지하고 탈퇴했다.
어찌 보면 혈기왕성한 10대, 20대를 모아놓은 아이돌 그룹에서 갈등과 내분이 없을 수 없다. 그럼에도 유독 티아라 사태가 불거진 이유는 소속사의 미숙한 대응이 원인으로 보인다. 티아라 리더 소연은 얼마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속사 대표가 원망스럽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소연은 “ 다리가 아파서 공연을 못하겠다던 화영이 우리가 연습하는 동안 혼자 뷰티숍에 가 있을 때, 멤버들끼리 내분을 겪었다. 대표님에게 공연 끝나고 이 일을 정리해달라고 얘기했다. 그걸 시작으로 각종 사건이 이어졌지만 화영이의 퇴출로 결론 지어질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화영의 퇴출을 멤버들이 요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다들 나중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 소속사 측을 많이 원망했다. 화영이가 퇴출당하면 그 뭇매는 우리가 맞는 것 아닌가. 그러나 사장님은 화영이를 위해 이렇게 정리하자고 하셨다. 마음이 정말 괴로웠다”고 설명했다.
멤버들 또한 자신들의 불화를 직접 노출시킨 책임을 간과할 수 없다. 홍보 내지 대중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연예인들이 심심찮게 이용하고 있는 SNS가 오히려 독으로 작용한 케이스다. 실제로 한 유명 기획사의 경우 갈등 요인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멤버 개개인의 휴대전화를 압수하고, 미니홈피 활동을 중단하게 하고, SNS도 소속사의 공식 계정을 통해서만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해놓았다.

잦은 멤버 교체와 살인적인 스케줄
티아라는 2009년 7월 보람, 큐리, 은정, 손, 효민, 지연 6명이 팀을 이뤄 데뷔했다. 래퍼 화영은 2010년 12월 합류해 댄스곡 ‘야야야’를 통해 정식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티아라는 ‘롤리폴리’ ‘러비더비’ ‘Day by day’를 히트시키며 인기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현재 소속사는 화영을 대신할 새 멤버를 충원할 예정이고, 12월에는 원래 계획대로 다니가 합류한다.
일각에서는 티아라의 잦은 멤버 충원이 갈등의 원인이 됐다는 의견도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인기가 없는 그룹에서 멤버 교체가 잦다. 아니면 멤버 스스로 힘든 연예계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향이 있는데, 티아라의 경우 ‘잘나가는’ 그룹임에도 중간에 멤버를 충원하는 것이 갈등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멤버들은 수년간 고생 끝에 지금의 성과를 이뤘는데, 소속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중도에 새 멤버가 투입되면 기존 멤버들이 마땅찮게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티아라 왕따 사태가 불거지자 과거 한 케이블 방송에서 공개한 티아라 취침 시간이 새삼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티아라는 “수면 시간이 많으면 2시간, 정말 바쁠 때는 30분밖에 못 잔다. 아예 못 자고 숙소에서 씻기만 하고 나올 때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무리한 스케줄도 갈등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티아라는 데뷔 후 지금까지 23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거짓말’ ‘처음처럼’ ‘보핍보핍’ ‘야야야’ ‘롤리폴리’ ‘크라이크라이’ ‘러비더비’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일본, 대만, 중국 등 해외 활동과 함께 멤버들 각자 드라마, 영화, 뮤지컬, 예능 프로그램까지 소화해야 했다. 이런 일정 속에서 3년 가까이 멤버들 간에 아무런 불만과 갈등 없이 앞만 보며 달려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티아라 리더 소연은 지난 인터뷰에서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여자들 7~8명이 같이 생활한다. 다들 주목받고 싶고 예쁨 받고 싶은 욕망으로 뭉쳤다. 갈등이 없을 수가 없다. 매일 싸우고 화해하고, 뭉쳤다 헤어졌다 한다. 화영이와의 갈등도 비슷했다. 그걸로 사이가 안 좋았냐고 묻는다면 모두 사이가 안 좋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이돌 합숙소 들여다보니

티아라 왕따 사건으로 드러난 아이돌의 사생활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예성은 얼마 전 컴백 기자회견에서 “멤버들끼리 우애가 좋지 않은 팀이 99%”라고 말했다. 그만큼 아이돌의 세계에는 인기라는 공동 목표가 있지만,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각 멤버들 간의 암투도 분명 있다.
이와 관련해 아이돌 그룹 관계자 한 명은 “잘나가는 인기 여성 아이돌 그룹 A는 유난히 인기 많은 한 멤버를 다른 멤버들이 시기해 결국 갈등을 빚고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특히 어린 친구들은 시기나 질투 등의 감정을 조절하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해외파와 국내파의 불협화음도 발생하고 있다. 해외 오디션을 통해 일찌감치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멤버들이 뒤늦게 합류한 지방 출신 멤버를 좀처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빈부의 차이로 인한 갈등 조짐도 보인다. 해외파들은 비교적 집안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서 씀씀이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 연예기획사 매니저는 위 사례와는 반대로 “걸그룹 B의 경우 합숙소 생활을 하고 있지만 세 명 모두 지방 출신이어서인지 유난히 똘똘 뭉치며 아직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티아라 왕따 사건으로 드러난 아이돌의 사생활

기획사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 또래 멤버들 간의 시기와 질투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방관해서도 안 될 일이다.



합숙소 생활을 함께 할 경우 각자 다른 생활습관이 다툼을 부르기도 한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을 비롯해, 같은 방에서 잠을 자야 할 경우 코를 심하게 고는 멤버가 있어도 문제가 된다. 늘 잠이 부족하다 보니 아침에 매니저가 깨우는 순서를 두고도 갈등을 빚는다. 한 매니저는 “밥 먹는 것도 일이다. 각자 먹고 싶은 게 다를 때는 누구한테 맞춰야 할지 난감할 때도 있다”며 고충을 털어놓았다.
여자 멤버들은 외모 경쟁이 치열해서 메이크업, 스타일링을 하는 스태프와 불화를 겪기도 한다. 두 여자 그룹의 스타일을 담당하고 있는 최모 실장은 “아무래도 여자 연예인에게 외모는 가장 민감한 부분이다. 자기 옷이 잘 맞지 않거나 다른 멤버들 옷에 비해 예뻐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갈등이 없으려면 팀 내 서열이 정확해야 한다. 여자 그룹 C의 경우 메이크업이나 의상에 대해 누구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나이 순으로 서열이 분명해서 스타일리스트가 입혀주는 대로 입고, 옷걸이에 걸린 옷만 봐도 어느 멤버의 것인지 알 만큼 서로의 개성도 잘 안다”고 말했다.

아이돌 그룹 분열과 파국 막으려면
아이돌 그룹은 밴드처럼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기획사에 의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만큼 인간적 교감이나 음악적 지향점을 우선으로 여기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기획사들은 가수를 선발해 춤과 노래를 훈련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SM, YG, JYP 등 3대 대형 기획사가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따로 실시하고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포미닛, 비스트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도 가수들에게 월 1~2회 정도 심리치료를 제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감정을 다스리는 훈련을 한다. 또한 결속력을 기르기 위해 주기적으로 체육대회를 열고, 그룹 내 중견 멤버에게 리더를 맡기며, 멤버 간 존댓말을 쓰게 하는 등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애프터스쿨 소속사인 플레디스 역시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습생과 가수들이 심적으로 기댈 수 있는 존재를 만들어주고 심리 상담을 이어가는 것. 플레디스 측 관계자는 “한때 애프터스쿨도 불화설 등 좋지 않은 루머에 휩쓸린 적이 있지만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특히 멤버 중 한 명이 연기도 하고 광고도 많이 찍는 등 눈에 띄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질투나 시기하는 멤버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과거 ‘티파니 왕따설’ ‘서현 왕따설’ 등으로 불화를 겪었던 소녀시대는 방송에서 멤버 간의 트러블을 인정하며 싸움을 계기로 서로 더 이해하려 노력 중이라 밝혀 사태를 마무리 지은 바 있다. 또 개인 활동이 잦아지면서부터는 서로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위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수시로 대화를 주고받는가 하면, 매일 손잡고 5분씩 대화를 나누는 ‘오톡(5분 토크)’을 하며 팀워크를 쌓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돌 멤버들 간의 갈등은 단순히 팀 불화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 기사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트위터, 카카오톡 등의 단체 대화창에서 한 명을 찍어놓고 왕따를 시키는 일명 ‘티아라 놀이’가 유행이라고 한다. 이처럼 아이돌은 자신들을 동경하고 따르는 청소년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이 사회적 책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아이돌을 발굴, 양성하는 기획사 또한 어린 나이에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는 아이돌들에게 ‘제2의 부모’가 돼줘야 한다. 상업적으로 훌륭한 ‘물건’을 만드는 것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이들의 정신적 성숙도 책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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