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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star #beauty

언니들,

EDITOR 정소영

2018. 08. 20

놀라지 말자. 지금부터 소개할 이들의 실제 나이는 적게는 마흔일곱, 많게는 쉰아홉 살이다. 한결같은 모습이라 나이를 잊었던 연예계 최고 동안 리스트를 공개한다.

낼모레 환갑, 이거 레알?

최화정, 1959년생, 1979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

만장일치 연예계 최고 동안. 주민등록증에는 1961년생으로 기록돼 있지만 실제로는 1959년생이다. 그녀는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최파타’)을 통해 20년 넘게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고, 최근에는 KBS Joy ‘연애의 참견’과 올리브TV ‘밥블레스유’ 등을 통해 자신의 연애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도 하나 둘씩 꺼내놓는 중이다. ‘연애의 참견’에선 연하의 남자 친구 때문에 어려 보이는 것에 집착하게 됐다는 한 여자의 사연에 “사랑을 하면 예뻐 보이는 법”이라며 “자기 나이를 숨기려는 태도는 오히려 자신을 가장 늙어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촌철살인의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아무리 그래도 내년이면 그녀가 환갑이라는 사실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 

먹방계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이영자가 “맛집 중 제일은 화정 언니네”라고 꼽을 정도로 최화정은 음식 솜씨가 대단하다. ‘밥블레스유’에서 후배 방송인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한 최화정은 직접 만든 음식을 차려내며 “기분 전환하겠다면서 인스턴트를 많이 먹는데, 그러면 오히려 배가 나오고 살이 쪄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된다”며 “정말 제대로 된 엄마의 가정식을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방송가에서 소문난 패셔니스타다. 그녀의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최파타’ 공식 인스타그램을 팔로할 것. ‘최파타’ 공식 계정엔 ‘최화정스타일라벨까뒤집기’라는 해시태그로 그녀의 스타일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종종 올라온다. ‘핫’한 신상 명품부터 인터넷 쇼핑몰·홈쇼핑 상품, SPA 브랜드 제품까지 없는 게 없다. 없어서 못 판다는 셀린느 PVC 백도 있고, 직접 마카주(Marquage·문양이나 디테일 장식)했다는 루이비통 백도 등장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득템’했다는 익살맞은 슬리퍼도, 익숙한 SPA 브랜드 자라의 옷도 그녀가 입으면 패션이 된다.

정말 방부제 먹은 거야?

이혜영, 1971년생,1993년 가수로 데뷔
스타일은 영원하다



엑스(X) 세대 대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이던 그녀가 이제 불혹이 훌쩍 넘은 나이라고 하면 놀랄지도 모르겠다. 별다른 연예계 활동 없이도 ‘워너비 스타’의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혜영 얘기다. 꼬박 10여 년간 방송가를 떠나 살던 그녀는 지난 3월 jtbc ‘슈가맨 2’에 깜짝 등장해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했고, 이어 ‘한끼줍쇼’ ‘라디오 스타’ 등에도 출연해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1993년 데뷔한 이혜영은 이듬해 가수 윤현숙과 그룹 코코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당시 국내 연예인 최초로 12억원 상당의 다리 보험에 가입하며 남다른 비주얼을 과시했고, 연기자로 전향해서도 그 인기를 이어갔다. 룰라 리더 이상민과 오랜 열애 끝에 2004년 결혼했다 이듬해 이혼하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11년 M&A 사업가와 재혼해 지금은 대학생 딸까지 둔 엄마가 됐다. 

이혜영의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는 무려 29만4천 명. 그만큼 이혜영의 삶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한동안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그녀는 줄곧 최고의 셀레브러티였다. 

이혜영의 생물학적인 나이는 중년일지 몰라도 그녀의 감각만큼은 어느 누구보다 파릇파릇하다. 한때 ‘미싱도로시’라는 쇼핑몰 사업으로 큰돈을 벌기도 했고, 취미로 그리던 그림을 모아 지난 2015년엔 정식 화가로 전시회도 열었다. 

또 지난해엔 패션과 생활 소품 등을 취급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부부리’까지 론칭했다. ‘이혜영 스타일’이 고스란히 담긴 브랜드 부부리는 론칭 이후 6개월간 온라인 몰 매출 약 8억5천만원을 기록했고, 갤러리아·신세계 백화점 등에서 운영하는 편집숍에 입점하는 등 브랜드 파워를 확장 중이다. 

그녀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30대 중반 무렵부터 나이에 대한 관념이 사라졌다고. 다만 성숙해지기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며 30대를 보냈고, 40대가 되어서는 나눔을 통해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모든 여성들과 나누고 싶다는 이혜영은 여전히 찬란한 청춘이다.

원조 책받침 스타의 클래스

김완선, 1969년생, 1986년 가수로 데뷔

올해 나이 마흔아홉. 가수 김완선은 30년 전에도, 지금도 40kg대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다. 재작년 데뷔 30주년을 맞은 그녀는 한 퀴즈 프로그램에 출연해 “(몸무게는) 45~46kg 정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며 “데뷔 전부터, 먹으면 살찐다고 해 13년 동안 쌀을 먹지 않았다. 요즘은 하루에 한 끼 반 정도 먹는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방송사 PD 출신인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도 얼마 전 한 칼럼을 통해 그 시절 가수 김완선의 모습을 회고하며 ‘방울토마토 몇 개로 끼니를 때우던 이’라고 적었을 정도. 1980년대 ‘책받침 스타’는 여전히 박제된 듯 우리 곁에 남아 있다. 밥 먹을 시간조차 없는 20대를 보냈던 그녀는 자신의 과거를 “염세적이었다”고 말한다. 한창 인기가 무르익었을 무렵 회의감이 밀려왔고, 긴긴 터널을 지난 후론 하루하루를 재밌고 즐겁게 살자고 결심했단다. 

‘나는 중년이오’라고 대놓고 드러내는 프로그램 SBS ‘불타는 청춘’에서 비치는 김완선의 모습도 그렇다. 꾸밈없는 소탈함. 2016년 ‘여성동아’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평소 편한 차림을 좋아해 티셔츠와 데님 등의 캐주얼 룩을 즐겨 입는다”며 “메이크업도 비비크림에 립스틱을 살짝 바른 정도로 가볍게 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쉰을 바라보는 김완선이 여전히 섹시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녀의 늘씬한 몸매 때문도, 진한 아이라인 때문도 아니다. 풍파를 거쳐 완성된, 그녀의 깊은 눈빛이 그 비결이다.

미스코리아들의 워너비

김성령, 1967년생, 1988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데뷔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은 배우 김성령은 연예계를 대표하는 ‘동안 스타’다. 연극 ‘미스 프랑스’, 영화 ‘독전’ 과 KBS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등 연극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까지 넘나들며 ‘열일’ 중인 그녀는 최근 2018년 미스코리아 대회 후보자들 사이에서 역대 가장 닮고 싶은 미스코리아 선배 1위로 뽑혀 본선 무대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1988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인 김성령은 쉰 살이 넘은 나이에 20대 초반의 미녀들과 한자리에 섰어도 독보적인 미모를 자랑했다. 김성령은 “지금은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지만 여전히 제 뿌리는 미스코리아라고 생각한다”며 “이 시간 이후 어느 자리에서도 아름답고 선한 영향력으로 여성의 파워를 멋지고 자유롭게 펼쳐나가길 당부드린다”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녀의 인터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질문은 한결같이 ‘몸매 관리법’이다. 큰 키야 타고난 것이겠지만 50대에도 군살 없는 몸매를 유지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흑역사가 없기로 유명한 김성령은 특히 시상식 시즌인 12월에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자 ‘바싹’ 다이어트를 한다고 전해진다. 

시원시원한 팔다리와 조막만 한 얼굴을 지녔으니 뭘 걸친들 예쁘지 않겠냐마는, 그녀의 ‘넘사벽’ 스타일링의 포인트는 ‘우아함’에 있다. 공식석상에 설 때마다 선보이는 차분한 느낌의 드레스 스타일링은 그녀의 아름다움을 한껏 배가시킨다. 여성들의 워너비 스타답게 그녀는 화장품 브랜드 모델로도 활약 중이다. 뭐니 뭐니 해도 그녀의 동안 비법은 쉼 없이 일하는 ‘에너지’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동아일보 사진DB파트 뉴스1 인스타그램 디자인 김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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