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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Art&Culture

오페라 투란도트

글·김동희 기자 || ■ 자료제공·(주)에클라트

2008. 03. 11

오페라 투란도트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이라도 ‘투란도트’의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멜로디를 듣는 순간 ‘아, 이곡’ 하는 감탄사를 내게 된다. 지난해 타계한 테너 거장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애창곡이자 영국 ITV 스타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한 폴 포츠가 결선에서 불러 세계를 감동시켰던 곡이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뿐 아니라 ‘가슴속에 숨겨진 이 사랑’ ‘얼음장 같은 공주님의 마음도’ 등 아름다운 아리아로 사랑받아온 오페라 ‘투란도트’는 ‘나비부인’ ‘라보엠’과 함께 푸치니 3대 걸작으로 꼽힌다. 푸치니가 숨을 거두기 직전까지 정열을 쏟아부은 작품으로 교향악단의 웅장한 하모니, 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극적 구성, 아름다운 군중의 합창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아라비안 나이트’의 한 이야기를 오페라로 옮긴 ‘투란도트’는 중국의 공주 투란도트가 구혼자를 구하는 포고문으로 시작된다. 공주의 수수께끼를 푸는 자는 공주와 결혼할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참수형에 처한다는 냉혹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공주의 미모에 반한 각국의 왕자들이 도전해 목숨을 잃는다. 왕권에서 밀려나 망명생활을 하던 타타르 왕자 칼라프도 공주 투란도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수수께끼에 도전하고 칼라프의 하녀 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왕자를 지켜본다. 푸치니의 오페라는 대부분 비극으로 끝나지만 이 작품은 사랑의 승리로 결말을 맺는다.
한국 오페라 60주년과 푸치니 탄생 1백50주년을 맞아, ‘투란도트’의 배경이 되는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을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성악가 고미진이 투란도트, 박치원이 칼라프, 이은주가 류를 맡아 열연을 펼친다.
공연기간 4월10~13일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3시30분·7시30분 장소 서울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 가격 V-VIP석 20만원, VIP석 10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학생석) 1만원 문의 02-2057-6225 www.tur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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