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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집안일 시키는 당근 vs 채찍 작전

기획·오영제 기자 / 사진·지호영‘프리랜서’ || ■ 의상협찬·제스퍼(02-517-0071) 헤지스(02-514-9006) ■ 소품협찬·필립스전자(080-600-6600) ■ 헤어&메이크업·살롱루즈(02-3446-6434) ■ 모델·이창재 ■ 코디네이터·임수영

2006. 10. 12

남편 집안일 시키는 당근 vs 채찍 작전

최근 호주 빅토리아 대학 연구팀이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면 할수록 오래 살 수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0~75세의 빅토리아주 남자 2백86명을 대상으로 무엇을 하고 시간을 보내는지와 일을 할 때의 성취감, 현재 건강상태를 조사한 결과 여가시간에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 등 의미 없는 일을 한 남성들은 권태나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감정은 사망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 연구를 이끈 불룸필드 박사는 “남편들이 여가시간의 일부를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과 아이들을 돌보는 데 사용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편의 건강을 위해, 주부의 행복을 위해 남편은 ‘기필코’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고 여우같이 남편을 집안일에 참여시켜보자.

주부들이 공개하는 남편에게 집안일 시키는 노하우
▼ 내 남편의 경우 ‘슈퍼맨 같다’는 말만 해주면 만사 OK! 뭐든 조금만 도와줘도 감동한 듯 “슈퍼맨 같아!”라고 칭찬해주면 의욕에 가득 차서 더 열심히 집안일을 한다.
조혜미(29, 주부)

▼ 남편이 옆에 있을 때 7살, 5살 난 아이들에게 청소며 설거지, 빨래 개기 같은 집안일을 시킨다. 이를 보다 못한 남편이 직접 나서서 한다. 비록 투덜거리긴 하지만.
이주화(35, 학원 운영)

▼ 집안일을 혼자 하기엔 버거우므로 50만원이 넘는 로봇청소기와 식기세척기, 빨래를 널 필요가 없는 건조기를 사야겠다고 말한다. 예산을 뽑아 보여주면 “차라리 내가 할게”라는 말이 남편의 입에서 절로 나오게 된다.
오연주(28, 회사원)

▼ 남편이 관심있어하는 자동차나 새로 나온 컴퓨터 부품 등을 미끼로 던진다. “당신 그거 갖고 싶다고 했었지…” 라며 하는 거 봐서 사주겠다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그리고 건망증이 심한 것을 이용해 나중에 기억이 안 나는 척한다.
김소정(30, 주부)



▼ 기본은 ‘안 하고 끝까지 버티기’다. 더러우면 아쉬운 사람이 하기 마련.
김은영(26, 주부)

▼ 맛있는 요리를 몇 번 해준 다음 나중에는 집안일이 많아 요리하기 힘들다며 자주 음식을 시켜먹는다. 그러면 아내가 해준 요리를 먹고 싶어서라도 이것저것 도와준다.
이미현(31, 주부)

▼ 연약하고 어리버리한 척한다. 무거운 것을 들고 가다 넘어지거나 설거지하다가 그릇을 몇 개 깨고, 빨래도 색깔 구분 없이 빨아서 물들이는 등 실수하고 다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자기가 나서서 해준다. 단, 이것은 결혼한 지 1년 이하의 깨가 쏟아지는 신혼부부에게만 통하는 방법임을 명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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