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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뜻 깊은 한길

사임당화장품 조태성 회장

“한방 원료 직접 고르고 얼굴에 발라가며 만들어요”

글·정윤숙 기자 / 사진·홍중식 기자

2006. 03. 15

피부 타입에 맞춘 방문 판매화장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는 사임당화장품. 창업 11년 만에 80여 개의 지사와 2천여 명의 사원을 거느린 회사로 성장한 사임당화장품의 조태성 회장에게한방 제품으로 성공한 비결과 봄철 피부관리법에 대해 들어보았다.

사임당화장품 조태성 회장

피부 타입에 맞춘 한방 화장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사임당화장품의 조태성 회장(61). 화장품 회사의 CEO답게 윤기 있고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그에게 피부 관리 비결을 묻자 “꾸준하게 관리한 덕분”이라고 말하며 웃는다.
제약회사에 다니면서 화장품 만드는 기술에 관심을 갖게 된 그는 95년 소규모로 사임당화장품을 창업했고 한방 원료를 주성분으로 만든 방문판매 화장품을 선보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얼마 전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에서 우수 기업에 주는 ‘2006 대한민국 프런티어 경영대상’을 받은 그는 창업 11년 만에 사임당화장품을 국내 80여 개 지사, 해외 5개 지사를 둔 튼튼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피부에 바르는 제품인 만큼 무엇보다 원료 선택에 가장 신경 써요. 한방 재료로 화장품을 만든 것도 피부에 가장 좋을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었어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자연산 퇴비만 사용해 키운 한방 원료만을 사용하는데, 이제는 재료를 보기만 해도 자연산인지 아닌지를 구분해낼 수 있을 정도죠.”
사임당 제품의 특징은 피부 타입을 고려해 만든 맞춤 화장품이라는 것. 1백여 가지 재료를 배합해 다양한 라인의 한방 제품을 만든다. 중성, 건성, 지성 등 피부 타입별로 각기 다른 제품이 있으며, 피부 문제에 따라서도 라인이 세분화된다. 탄력·수분·청정·화이트 등 피부 문제에 맞추어 8가지 라인으로 구성된 사로매 라인, 홍화씨 추출물이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기능성 제품인 인현진 라인, 한방원료와 생약성분이 피부의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로생 라인, 한방 성분으로 만든 메이크업 제품인 사임당 라인 등이 대표적인 제품. 방문판매만을 고집하는 것도 고객들의 피부 상태에 맞는 화장품을 권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고객들을 직접 만나 피부 상태를 봐가며 컨설팅한 후 제품을 추천해주기 때문에 신뢰도와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그는 여성 제품만이 아닌 남성용 화장품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유수분 밸런스만 조절하는 데 그쳤던 기존 남성용 제품에서 벗어나 피부에 보습과 탄력을 주면서 피부 노화를 막는 다양한 라인의 남성용 한방 제품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 그가 요즘 사용하는 제품 역시 사임당의 남성용 라인. 남성 화장품은 모두 3가지로 나뉘는데, 외부환경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스킨로션과 미백 작용 및 자외선 차단을 해주는 스킨밀크로 구성된 치우천황 라인,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저자극 제품인 선 라인, 진정과 보습·영양을 주는 정일품 듀오 에멀젼으로 구성돼 있다.
사임당화장품 조태성 회장

1. 그는 활기 넘치는 젊은 직원들과 매일 여러 차례회의를 하면서 한방 화장품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다. 2. 오는 4월초, 충북에 위치한 오창과학산업단지 5천 평 부지에 제 2 공장을 착공한다.


한방 화장품이 세계 무대에서 각광받는 게 첫손에 꼽는 바람
그는 10년간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 7시에 출근해왔다.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 회사에 나와 3시간 동안 업무계획을 세우고 관련 서적을 뒤져가며 정보를 모은다. 모두 아이디어 넘치는 젊은 사원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한 그만의 노력이라고.

사임당화장품 조태성 회장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한방 원료를 엄선해 골라 피부를 윤택하게 만드는 한방 제품을 만든다.



“재료 선별 과정부터 패키지, 네이밍까지 모든 과정에 직접 참여해요. ‘로생(露生)’이라는 제품 이름도 제가 지은 거예요. ‘아침이슬을 머금고 태어난 영롱하고 찬란한 화장품’이라는 뜻이죠.”
신사임당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회사 이름만큼이나 브랜드마다 각기 개성 있는 이름과 뜻을 자랑한다. 사로매는 ‘날 생(生)’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순우리말로 살아 숨쉰다는 의미가 있으며, 인현진은 왕비라는 뜻을 가졌다. 신사임당을 “근검절약형의 청초한 한국 여성”이라고 표현한 조 회장은 그의 이름을 회사명으로 사용한 만큼 뜻을 훼손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한다.
그는 다가오는 4월 초,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5천 평 대지에 3천 평 규모로 지어지는 새로운 공장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충북 영동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수량이 적어 늘어가는 공급량을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그의 꿈은 한방 화장품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각광받는 것. 그는 “피부의 건강함과 윤기를 되살려주는 한방 원료로 만든 화장품을 세계에서 인정받는 날까지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젊어보이는~’ 조태성 회장이 일러주는 봄철 피부관리법
▼ 외출 후 깨끗한 세안은 필수!
봄에는 황사와 봄바람으로 인한 먼지, 꽃가루로 인해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피부에 노폐물이 쌓이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피부가 노화되는 원인이 된다. 외출하고 돌아오자마자 피부 타입에 맞는 클렌저로 깨끗이 씻어내고 마지막에는 찬물로 세안해 피부에 탄력을 준다.

▼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봄철 건조하고 찬 공기로 인해 피부는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거칠어지기 쉽다. 피부 각질층의 수분이 증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한 시기. 화장수로 피부를 정돈한 후 보습과 탄력을 주는 에센스를 꼼꼼히 발라 피부를 촉촉하게 만든다. 일주일에 1~2회 정도 피부 각질을 정상화시켜주는 팩으로 피부에 윤기를 더해준다.

▼ 자외선 차단과 화이트닝 케어로 깨끗하게~
겨울 내내 약해진 피부는 강한 봄철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가 생기기 쉽다. 외출 전에는 SPF 3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펴 바르고 외출하고 돌아와서는 미백 에센스를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밤에는 화이트닝 크림이나 영양 크림을 바르고 가볍게 마사지한 후 숙면을 취하도록! 다음 날 피부 톤이 한층 밝게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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