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아픈만큼 성숙해진다

‘누드 열풍’ 뒤로 하고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열연한 성현아

“이젠 내게 덧씌워진 모든 이미지를 벗고 싶어요”

■ 글·조득진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2004. 04. 02

성현아가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마약 파동 이후 침체기를 보내다 재기 프로젝트로 ‘누드’를 선택했던 그. 이후 불어닥친 누드 열풍의 원조격으로 불리는 그가 ‘오! 수정’ ‘생활의 발견’의 홍상수 감독을 만나 새롭게‘배우’로서의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가 들려준 영화 이야기, 사는 이야기.

‘누드 열풍’ 뒤로 하고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 열연한 성현아

지난 1월말 부산 해운대.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불구하고 해변엔 1백여명의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보기 위해 뒤꿈치를 들고 앞사람의 어깨 너머를 응시하고 있었다. 바로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포스터 촬영 현장. 사람들 한가운데에 아찔한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배우 성현아(29)가 수줍은 듯 그러나 도도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촬영 컨셉트는 남자들의 꿈이나 상상 속에 등장하는 매혹적인 여성의 느낌을 주는 거였어요. 하지만 이가 딱딱 부딪칠 정도로 춥고 또 사람들의 시선도 너무 강렬(?)해서 매혹적이라기보다는 글쎄… 잔뜩 얼어있었다고 할까요(웃음).”
그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차가운 백사장을 맨발로 거닐며 네 벌의 수영복을 갈아입었다. 누드집을 낸 이후 살이 조금 붙었다는 그는 포스터 촬영을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