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의 ‘연애’를 소재로 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이 시즌2로 돌아왔다. 지난 3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하트시그널 시즌2’(이하 ‘하트시그널2’)는 TV 화제성 조사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4월 2주 차 발표에서 비드라마 부문 가장 화제성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올렸다. TV 화제성이란 방송 시간에 한해 시청 여부만을 측정하는 시청률과 달리 각 프로그램 방송 이후 1주일 동안 온라인 뉴스, 블로그, 커뮤니티, 트위터, 동영상에서 나타난 네티즌들의 반응을 조사해 분석한 결과다. ‘하트시그널2’가 요즘 가장 ‘핫’한 예능 프로그램임을 증명한 셈이다.
‘하트시그널2’는 어떻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요인은 ‘시그널하우스’에 한 달간 머무는 동안 출연자들 사이에 형성되는 묘한 감정들이 시청자들에게도 심쿵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썸’을 타는 등장인물이 일반인들이기 때문에 ‘드라마’보다 더 현실적이다.
TV 화제성 조사 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 프로그램 출연자 화제성 순위를 조사한 결과, 쟁쟁한 연예인들을 제치고 ‘하트시그널2’의 일반인 출연자인 오영주와 김현우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방영 초부터 둘 사이에는 묘한 감정의 순간들이 이어졌는데, 이후 둘 사이에서 또 다른 여성 출연자인 임현주가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표정과 행동에선 ‘설렘’과 ‘긴장’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에게도 ‘하트시그널2’는 ‘대리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
매일 밤 자정, 일반인 출연자들은 이성 중 한 명에게 익명의 문자를 보내게 된다. 이때 어떤 출연자가 누구에게 문자를 보냈을지 예측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양재웅, 소유, 원 등 연예인 예측단이 녹화된 VCR 영상을 보며 나름의 ‘연애 훈수’를 두는데 그 멘트들도 제법 날카롭다. ‘하트시그널2’ 앞에 ‘연애 바이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도 이 때문이다.
2 김현우 32세, 일본 유학파, 레코딩 엔지니어&패션지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일식당 셰프, 센스 만점 매력남 @mesiya_______
3 임현주 26세,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재학 중, 첫 만남 남심 올킬녀 @im_hyeonzzu
4 이규빈 25세,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 중, 행정고시 5급 공채 합격한 예비 사무관, 대표 뇌섹남 @gyubgyub
5 정재호 28세, UC버클리 졸업, IT 스타트업 대표, 스위트함의 정석 @jay_jung
6 김장미 30세, 스타일리스트 · 사진작가 겸 모델, 현재 뉴욕에서 편집숍 운영 @viaromi_official
7 김도균 30세,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사, 공유 닮은꼴 @dkyunk
8 송다은 27세, 인덕대 방송연예과 졸업, 배우 지망생, 비주얼 여신 @sde1023
위치 서울 강남구 학동로59길 43 카페 트리아농
위치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23 메시야
아이템 BOSS 사운드링크 미니2
플레이리스트 Paul ‘Sleeping Beauty’
위치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6길 19 올어바웃미
‘하트시그널’을 보다 보면 놀랄 때가 많아요. 원장님의 분석이 너무 잘 맞아서요(웃음).
‘하트시그널’ 때문에 여자들이 저를 경계하는 것 같아요. 너무 빨리 마음을 읽어버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안 좋습니다(웃음).
‘하트시그널’ 시즌1 때부터 함께하셨죠. 어떻게 합류하게 된 건가요.
이진민 PD께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당시 정신과 전문의를 섭외하려고 알아보시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사전 미팅을 하게 됐어요. 그땐 MC도 정해지지 않았고, 프로그램 콘셉트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죠. 대략적인 얼개만 들어봐도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평소 웹툰을 즐겨 보는 편인데, PD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천계영 작가님의 ‘좋아하면 울리는’이라는 작품이 떠올랐거든요. 제가 그 웹툰 팬이에요. 연애를 관찰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웹툰을 예능으로 구현해내는 느낌이 들 것 같아 분명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트시그널’ 출연 이후 연애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아오는 분은 안 계신가요.
‘썸’인지 ‘사랑’인지 궁금해서 정신과에 오진 않죠(웃음). 다만 병원에 오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보다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잘 보고 있다면서 전보다 더 편하게 상담받으러 오시거든요. 기업체 특강 때 싱글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애와 결혼, 관계 맺기’를 주제로 Q&A 형식의 강연을 한 적은 있어요.
그때 특별히 강조했던 부분이 있나요.
‘하트시그널’에선 어떻게 하면 초반에 상대의 마음을 끌어서 연애로 이어갈지에 대해 말한다면, 강연 땐 어떻게 하면 연인과의 관계를 결혼까지 가져갈 것인가를 얘기했어요. 대상이 싱글 직장인이었으니까요. 일단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특히 결혼 적령기에 있는 분들은 결혼생활이 정말 자신과 잘 맞을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해요. 결혼생활은 자극이나 열정만으로 지속될 수는 없으니까요. 보통은 자신과 다른 면을 가진 이에게 끌리는데, 사실 그러면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내게 결핍돼 있는 걸 상대를 통해 채우려고 하는 것인데, 결국 성향이 너무 달라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는 게 편할 수 있어요. 물론 자기의 성향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되면, 그 성향을 조금은 깎아내는 노력도 필요하겠죠.
원장님은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요.
일단 저는 결혼이랑 안 맞는 사람 같아요(웃음).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연애 감정이 없어지는 그 단계를 넘어서는 게 힘들더라고요. 아마도 새롭고 자극적인 걸 추구하는 성향이라서겠죠.
평소 친한 사람들에게 연애에 관한 조언도 자주 해주는 편인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좀 봐달라는 친구들도 있었고, 언제 고백하면 좋을지 타이밍을 묻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제가 훈수를 두면 일단 성공률은 좀 높았던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뭐, 자기가 잘해서 성공한 거라고 주장하겠지만요(웃음). 연애에서 중요한 건 결국 ‘타이밍’이잖아요. 지금은 상대가 받아주지 않더라도 나중에 좋은 타이밍이 올 수도 있어요. 저는 그 타이밍을 봐주는 역할을 한 거예요.
여심 공략법, 남심 공략법이 있다고 보시나요.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시즌1 때 서지혜 씨가 ‘몰표’를 받은 것처럼, 시즌2에선 임현주 씨가 몰표를 받았잖아요. 남자들은 자기 마음을 편하게 해주거나 잘 받아줄 것 같은 인상을 가진 여자에게 훨씬 호감을 갖게 돼요. 여자들 연애 필독서에 ‘리액션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반면 남자는 초반에 너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빨리 자신을 보여주려고 하고, 증명하려고 하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에게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거든요. 아,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자신이 말했던 부분들을 실제로 증명하는 일이 생기면 또 다른 매력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론으로 설명하는 건 비교적 쉽지만, 사실 사랑이 머리로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 역시 사랑에 있어서는 그렇게 전략적인 사람이 못 돼요(웃음).
앞으로 출연진의 애정 전선,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시나요.
헛소리하면 안 되는데…(웃음).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김현우 씨의 경우 결국엔 오영주 씨를 택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진 임현주 씨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사실 현우 씨는 영주 씨와 더 온도가 잘 맞는 느낌이에요. 더군다나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고 했으니, 그렇다면 더더욱 영주 씨를 택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는 영주 씨가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영주 씨가 조금만 더 표현을 한다면 둘의 관계가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현주 씨는 자연스럽게 도균 씨에게 가지 않을까요. 새로 등장하는 여성분(김장미)과 임현주 씨 사이에서 도균 씨가 삼각관계를 형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균 씨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우 씨와 재호 씨는 자기 여자(송다은) 챙기기도 바쁘잖아요. 우리 규빈이는… 좀 더 배우는 것으로….
출연진 중 연애 우등생을 꼽는다면.
재호 씨를 꼽고 싶어요. 초반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결국엔 한 여자를 선택하고 그 여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허당 같으면서 책임감이 있는 타입이죠. 현우 씨의 경우엔 연애를 잘하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자신이 만족스러운 연애를 많이 해보진 않았을 것 같아요.
보면서 답답하게 느껴진 출연진은 누구인가요.
김도균 씨요(웃음). 멋지고 매력적인 분인데 상대가 자신의 얘기를 듣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둔감한 편인 것 같아요. 새로운 여자 출연자 등장 이후 달라질 모습을 기대해봐야죠.
‘하트시그널’ 시즌1 때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셨는데, 혹시 ‘하트시그널2’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출연자는 누구인가요.
규빈 씨요. 똑똑하고 순수한 친구인데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라 제가 해줄 말이 많습니다. 위로해드릴게요(웃음).
남자가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면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피하게 된다. 시선을 피한 후 자기도 모르게 다시 한 번 쳐다본다면 호감이 있다는 증거다.
2 무장해제 시그널
경직된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열렸을 때 양쪽 시그널로 인해 순간 얼굴이 비대칭으로 나타나는 현상.
3 메기 이론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 ‘하트시그널’에서 ‘메기’라는 용어는 새로운 출연자를 의미한다.
4 팔꿈치 효과
상대의 팔꿈치를 살짝 터치하는 스킨십 기술. 갑자기 허리를 감싸면 부담스럽지만 팔꿈치는 상대적으로 둔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적절히 터치하면 부담감 없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5 도파민 vs. 세로토닌
사랑을 시작할 때 나오는 호르몬이 도파민이라면,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나오는 호르몬은 세로토닌. ‘썸’에서 ‘연인’ 관계로 넘어갈 땐 세로토닌이 도파민을 이기기 힘들지만, ‘연애’에서 ‘결혼’으로 발전하는 단계라면 안정된 관계에서 친밀감을 공유할 때 나오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에 주목하자.
사진 김도균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셔터스톡 채널A
‘하트시그널2’는 어떻게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요인은 ‘시그널하우스’에 한 달간 머무는 동안 출연자들 사이에 형성되는 묘한 감정들이 시청자들에게도 심쿵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썸’을 타는 등장인물이 일반인들이기 때문에 ‘드라마’보다 더 현실적이다.
TV 화제성 조사 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 프로그램 출연자 화제성 순위를 조사한 결과, 쟁쟁한 연예인들을 제치고 ‘하트시그널2’의 일반인 출연자인 오영주와 김현우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방영 초부터 둘 사이에는 묘한 감정의 순간들이 이어졌는데, 이후 둘 사이에서 또 다른 여성 출연자인 임현주가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반인 출연자들의 표정과 행동에선 ‘설렘’과 ‘긴장’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에게도 ‘하트시그널2’는 ‘대리 설렘’을 느끼게 해준다.
매일 밤 자정, 일반인 출연자들은 이성 중 한 명에게 익명의 문자를 보내게 된다. 이때 어떤 출연자가 누구에게 문자를 보냈을지 예측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윤종신, 이상민, 김이나, 양재웅, 소유, 원 등 연예인 예측단이 녹화된 VCR 영상을 보며 나름의 ‘연애 훈수’를 두는데 그 멘트들도 제법 날카롭다. ‘하트시그널2’ 앞에 ‘연애 바이블’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도 이 때문이다.
#화제성 1위, 시그널하우스 입주자는 누구?
1 오영주 27세, UCLA 졸업, 서울 광화문 소재의 외국계 기업 마케터, 공식 엄친딸 @yjoo.oh2 김현우 32세, 일본 유학파, 레코딩 엔지니어&패션지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일식당 셰프, 센스 만점 매력남 @mesiya_______
3 임현주 26세, 국민대 의상디자인학과 재학 중, 첫 만남 남심 올킬녀 @im_hyeonzzu
4 이규빈 25세,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재학 중, 행정고시 5급 공채 합격한 예비 사무관, 대표 뇌섹남 @gyubgyub
5 정재호 28세, UC버클리 졸업, IT 스타트업 대표, 스위트함의 정석 @jay_jung
6 김장미 30세, 스타일리스트 · 사진작가 겸 모델, 현재 뉴욕에서 편집숍 운영 @viaromi_official
7 김도균 30세,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한의사, 공유 닮은꼴 @dkyunk
8 송다은 27세, 인덕대 방송연예과 졸업, 배우 지망생, 비주얼 여신 @sde1023
#긴장 백배 설렘 뿜뿜김현우의 취향템 5
1 현우와 현주가 갔던 애프터눈 티 카페
크리스마스 날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게 된 김현우와 임현주. 김현우는 둘의 첫 데이트 코스로 애프터눈 티를 판매하는 카페를 골랐다. 과일, 마카롱, 티라미수, 파운드케이크, 스콘, 샌드위치 등으로 예쁘게 장식된 애프터눈 티 세트는 그야말로 여심 저격!위치 서울 강남구 학동로59길 43 카페 트리아농
2 현우가 운영하는 일식당
서울 경리단길에 위치한 이곳은 테이블이 딱 하나, 그날 메뉴도 하나뿐인 작은 일식당이다. 김현우가 일식당 셰프라는 사실이 전파를 탄 후 손님이 구름처럼 몰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넓지 않은 곳이라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잠시 휴업하겠다는 소식을 전했다.위치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23 메시야
3 영주가 가져온 블루투스 스피커
일본에서 음악을 전공한 김현우는 마치 유리 구두의 주인을 찾는 왕자님처럼 블루투스 스피커의 주인을 찾아헤맸다. 자신과 같은 취향을 가진 이가 누구일지 궁금해서였다. 스피커 주인은 다름 아닌 오영주였다는 사실.아이템 BOSS 사운드링크 미니2
4 현우와 영주가 좋아한다는 그 노래
오영주가 선곡한 음악은 공교롭게도 김현우가 좋아하는 곡이었다. 현우와 영주가 좋아하는 그 노래는 2016년 1월 발매된 폴의 두 번째 싱글곡 ‘Sleeping Beauty’로, 심플한 드럼비트 위에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연주 음악이다.플레이리스트 Paul ‘Sleeping Beauty’
5 현우가 사온 마카롱
‘현주 바라기’를 자처하는 김도균은 현주가 마카롱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센스 만점’ 김현우가 퇴근길에 마카롱을 사왔고, 김도균은 질투 어린 시선으로 그를 바라봐야만 했다. 영주, 현우, 현주, 도균의 사각관계가 극대화됐던 장면.위치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6길 19 올어바웃미
#‘하트시그널’ 완판 굿즈
‘하트시그널2’ 인기에 힘입어 공식 굿즈(Goods)도 나왔다. 일반인 출연자들이 시그널하우스에서 홈웨어로 입는 오버핏의 맨투맨과 후드 티셔츠가 대표 아이템. 하트와 시그널의 형상이 조합된 고유 디자인이 들어가 있는 제품으로, 후드 티셔츠는 이미 ‘완판’됐다. 매일 밤 자정을 알려주는 탁상시계도 공식 굿즈 중 하나다. 자정이 되면 시침과 분침이 하트 모양을 완성하도록 디자인됐다. ‘하트시그널2’ 공식 굿즈는 온라인 쇼핑몰 오티티닷컴(www.shop-ott.com)에서 판매한다.사랑에도 공식이 있나요
나름의 방식대로 일반인 출연진의 마음을 읽어 내려가는 6명의 연예인 예측단. 정신과 전문의 양재웅 W진병원 대표원장은 정신의학과 심리학 이론을 총동원해 ‘썸’의 방향을 예측해낸다. 사랑에도 정말 공식이 있는 걸까. 양재웅 원장에게 물었다.‘하트시그널’을 보다 보면 놀랄 때가 많아요. 원장님의 분석이 너무 잘 맞아서요(웃음).
‘하트시그널’ 때문에 여자들이 저를 경계하는 것 같아요. 너무 빨리 마음을 읽어버릴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안 좋습니다(웃음).
‘하트시그널’ 시즌1 때부터 함께하셨죠. 어떻게 합류하게 된 건가요.
이진민 PD께서 프로그램을 기획할 당시 정신과 전문의를 섭외하려고 알아보시던 중 지인의 소개로 사전 미팅을 하게 됐어요. 그땐 MC도 정해지지 않았고, 프로그램 콘셉트도 완성되지 않은 상태였죠. 대략적인 얼개만 들어봐도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평소 웹툰을 즐겨 보는 편인데, PD님 이야기를 듣고 나니 천계영 작가님의 ‘좋아하면 울리는’이라는 작품이 떠올랐거든요. 제가 그 웹툰 팬이에요. 연애를 관찰하는 형식이라는 점에서 웹툰을 예능으로 구현해내는 느낌이 들 것 같아 분명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트시그널’ 출연 이후 연애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아오는 분은 안 계신가요.
‘썸’인지 ‘사랑’인지 궁금해서 정신과에 오진 않죠(웃음). 다만 병원에 오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전보다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잘 보고 있다면서 전보다 더 편하게 상담받으러 오시거든요. 기업체 특강 때 싱글 직장인을 대상으로 ‘연애와 결혼, 관계 맺기’를 주제로 Q&A 형식의 강연을 한 적은 있어요.
그때 특별히 강조했던 부분이 있나요.
‘하트시그널’에선 어떻게 하면 초반에 상대의 마음을 끌어서 연애로 이어갈지에 대해 말한다면, 강연 땐 어떻게 하면 연인과의 관계를 결혼까지 가져갈 것인가를 얘기했어요. 대상이 싱글 직장인이었으니까요. 일단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특히 결혼 적령기에 있는 분들은 결혼생활이 정말 자신과 잘 맞을지에 대해 고민해봐야 해요. 결혼생활은 자극이나 열정만으로 지속될 수는 없으니까요. 보통은 자신과 다른 면을 가진 이에게 끌리는데, 사실 그러면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내게 결핍돼 있는 걸 상대를 통해 채우려고 하는 것인데, 결국 성향이 너무 달라 결혼생활을 유지하지 못하는 케이스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비슷한 성향의 사람을 만나는 게 편할 수 있어요. 물론 자기의 성향이 너무 강하다고 생각되면, 그 성향을 조금은 깎아내는 노력도 필요하겠죠.
원장님은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요.
일단 저는 결혼이랑 안 맞는 사람 같아요(웃음).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사람과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연애 감정이 없어지는 그 단계를 넘어서는 게 힘들더라고요. 아마도 새롭고 자극적인 걸 추구하는 성향이라서겠죠.
평소 친한 사람들에게 연애에 관한 조언도 자주 해주는 편인가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좀 봐달라는 친구들도 있었고, 언제 고백하면 좋을지 타이밍을 묻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제가 훈수를 두면 일단 성공률은 좀 높았던 것 같아요. 그 친구들은 뭐, 자기가 잘해서 성공한 거라고 주장하겠지만요(웃음). 연애에서 중요한 건 결국 ‘타이밍’이잖아요. 지금은 상대가 받아주지 않더라도 나중에 좋은 타이밍이 올 수도 있어요. 저는 그 타이밍을 봐주는 역할을 한 거예요.
여심 공략법, 남심 공략법이 있다고 보시나요.
어느 정도 있다고 봅니다. 시즌1 때 서지혜 씨가 ‘몰표’를 받은 것처럼, 시즌2에선 임현주 씨가 몰표를 받았잖아요. 남자들은 자기 마음을 편하게 해주거나 잘 받아줄 것 같은 인상을 가진 여자에게 훨씬 호감을 갖게 돼요. 여자들 연애 필독서에 ‘리액션이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죠. 반면 남자는 초반에 너무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 같아요. 빨리 자신을 보여주려고 하고, 증명하려고 하면 대부분의 여자들은 남자에게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거든요. 아,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꾸준히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주거나 자신이 말했던 부분들을 실제로 증명하는 일이 생기면 또 다른 매력이 될 수도 있겠네요. 이론으로 설명하는 건 비교적 쉽지만, 사실 사랑이 머리로 하는 건 아니잖아요. 저 역시 사랑에 있어서는 그렇게 전략적인 사람이 못 돼요(웃음).
앞으로 출연진의 애정 전선,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시나요.
헛소리하면 안 되는데…(웃음). 가장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김현우 씨의 경우 결국엔 오영주 씨를 택할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진 임현주 씨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사실 현우 씨는 영주 씨와 더 온도가 잘 맞는 느낌이에요. 더군다나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고 했으니, 그렇다면 더더욱 영주 씨를 택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는 영주 씨가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은 것에 대해 약간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영주 씨가 조금만 더 표현을 한다면 둘의 관계가 단단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현주 씨는 자연스럽게 도균 씨에게 가지 않을까요. 새로 등장하는 여성분(김장미)과 임현주 씨 사이에서 도균 씨가 삼각관계를 형성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균 씨의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현우 씨와 재호 씨는 자기 여자(송다은) 챙기기도 바쁘잖아요. 우리 규빈이는… 좀 더 배우는 것으로….
출연진 중 연애 우등생을 꼽는다면.
재호 씨를 꼽고 싶어요. 초반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결국엔 한 여자를 선택하고 그 여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잖아요. 허당 같으면서 책임감이 있는 타입이죠. 현우 씨의 경우엔 연애를 잘하는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자신이 만족스러운 연애를 많이 해보진 않았을 것 같아요.
보면서 답답하게 느껴진 출연진은 누구인가요.
김도균 씨요(웃음). 멋지고 매력적인 분인데 상대가 자신의 얘기를 듣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둔감한 편인 것 같아요. 새로운 여자 출연자 등장 이후 달라질 모습을 기대해봐야죠.
‘하트시그널’ 시즌1 때는 일반인 출연자들을 직접 만나기도 하셨는데, 혹시 ‘하트시그널2’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출연자는 누구인가요.
규빈 씨요. 똑똑하고 순수한 친구인데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라 제가 해줄 말이 많습니다. 위로해드릴게요(웃음).
#양재웅 대표원장의 실전 연애 꿀팁 5
1 두 번째 시선의 법칙남자가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면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피하게 된다. 시선을 피한 후 자기도 모르게 다시 한 번 쳐다본다면 호감이 있다는 증거다.
2 무장해제 시그널
경직된 상황에서 나도 모르게 마음이 열렸을 때 양쪽 시그널로 인해 순간 얼굴이 비대칭으로 나타나는 현상.
3 메기 이론
막강한 경쟁자의 존재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 ‘하트시그널’에서 ‘메기’라는 용어는 새로운 출연자를 의미한다.
4 팔꿈치 효과
상대의 팔꿈치를 살짝 터치하는 스킨십 기술. 갑자기 허리를 감싸면 부담스럽지만 팔꿈치는 상대적으로 둔감한 부위이기 때문에 적절히 터치하면 부담감 없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
5 도파민 vs. 세로토닌
사랑을 시작할 때 나오는 호르몬이 도파민이라면,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때 나오는 호르몬은 세로토닌. ‘썸’에서 ‘연인’ 관계로 넘어갈 땐 세로토닌이 도파민을 이기기 힘들지만, ‘연애’에서 ‘결혼’으로 발전하는 단계라면 안정된 관계에서 친밀감을 공유할 때 나오는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에 주목하자.
사진 김도균 디자인 박경옥
사진제공 셔터스톡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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