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이요원(23)이 지난 1월1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청년 사업가 겸 프로골퍼 지망생 박진우씨(29)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MBC 신동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에서는 신랑 박씨측의 지인인 김무웅 해군제독이 주례를 맡았고 뮤지컬 가수 남경주가 축가를 불렀다.
결혼식이 시작되기 직전 신랑 박씨는 취재진이 이요원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질문에 “이제 팬들의 사랑만큼 내가 사랑해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요원은 결혼식 내내 밝은 미소를 지었지만 남경주가 축가 ‘How deep is your love’를 부르는 순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탤런트 조여정, 강래연, 가수 옥주현, 영화배우 이영진, 옥지영, KBS 드라마 <푸른 안개>의 표민수 PD, SBS 드라마 <대망>의 김종학 PD 등 4백여명의 하객이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해줬다.
2001년 동료 탤런트 조여정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 반했다고 한다. 여섯살 많은 박씨는 항상 다정한 오빠처럼 이요원을 챙겨줬고, 이요원 역시 듬직한 박씨에게 편안함과 사랑을 느꼈다고. 만난 지 1백일째 되는 날 박씨가 이요원에게 반지를 선물하면서 프러포즈한 후로 두 사람은 계속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왔다.
만난 지 1백일째 되는 날 신랑 박씨가 프러포즈
결혼식 후 두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결혼 사진 촬영을 겸한 신혼여행을 떠났다. 발리에서 돌아온 후 다시 유럽으로 2차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 그리고 두 사람은 여름이나 가을쯤 미국으로 1년 정도 어학연수를 떠날 계획이라서 한동안 방송에서 이요원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이요원은 “연기 생활을 계속할 것”이라며 시중에 떠도는 은퇴설을 부인했으며, 신랑 박씨가 드라마보다는 영화를 선호하는 만큼 결혼 후 첫 작품은 영화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주변인들의 추측. 아직 두 사람의 나이가 어리고 이요원이 연기활동에 대한 의욕을 보이는 만큼 당분간 2세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한다.
한편 결혼식장에는 50여명의 경호원들이 취재진은 물론 초대장이 없는 하객의 출입을 막아 빈축을 샀다.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극히 꺼리는 신랑 측에서 이날 경호를 맡았는데, 이요원의 소속사조차도 이에 대해 사전에 자세히 알지 못했는지, 항의하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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