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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가 인정한 천상계 먹방러 ‘히밥’

이진수 기자

2022. 06. 10

먹방 크리에이터 히밥에게 “끼니를 대충 해결해야 할 때는 어떻게 먹느냐”고 물었다. 돌아온 대답은 “라면 열 봉지”. 심지어 이것도 그를 충분히 배부르게 만들지는 못한다고 한다. 차원이 다른 먹방러, 히밥 능력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저 정도면 나도 먹을 수 있겠다. (언젠가) 먹방을 해봐야지.’
중학생 소녀의 이 작은 결심이 ‘히밥’ 탄생의 서막이 됐다.

히밥은 5월 16일 기준 구독자가 127만 명에 이르는 인기 유튜브 채널 이름. 동시에 먹방 유튜버 좌희재(26) 씨의 활동명이기도 하다. 좌 씨는 중학생 때 1세대 먹방 BJ 범프리카, 왕쥬 등의 영상을 보며 ‘저 정도는 나도 충분히 먹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2020년 유튜브 채널 개설 후 그가 올리기 시작한 영상을 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곱창 5kg, 햄버거 30개, 보쌈 15인분쯤은 혼자서 가뿐히 먹어치우니까. 한번은 눈뜨자마자 순두부찌개를 종류별로 9그릇 해치우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히밥이라는 이름은 좌 씨가 어릴 때부터 수없이 들어온 “히(희)재야, 밥 먹자”에서 두 글자를 따 지은 것이라고. 세상 무엇보다 ‘밥 먹는 일’을 좋아하는 그의 채널 구독자 애칭은 ‘밥밥이’다.

히밥 채널에서 현재 최고 인기 동영상은 조회수 712만의 ‘음식 랜덤 디펜스: 2시간 동안 온 배달음식을 6시간 동안 쉬지 않고 먹는 대한민국 여자 히밥’. 먹방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게 분명하다. 먹는 것만 잘하냐고? 공부도 잘한다. 그는 제주외고 출신에, 세계적 명문 중국 베이징대 졸업생이다. 어떻게 이처럼 매사에 뛰어난 걸까. 5월 9일 그를 직접 만나 소문난 능력의 비밀을 좀 더 파헤쳐보기로 했다.

히밥은 기자와 1996년생 동갑내기라 인터뷰 전부터 기대가 컸다. 거침없는 언변으로 사랑받고 있어서 실제 말투와 성격이 어떨지도 궁금했다. 그를 만난 소감은 ‘겉바속촉’ 그 자체라는 것. 직설적이고, 단단하지만 마음 따뜻한 사람.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영상 속 히밥과 다를 게 없어 놀랐다.



솔직함이 매력적인 ESTJ

영상 속 모습과 정말 똑같네요.

사적으로 만나는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해요. 방송이랑 똑같다고요. 애초에 거짓말하면 티가 나거든요. 굳이 저를 숨길 필요가 있나요. 실제와 같아야 (봐주시는 분도) 편할 것 같아 제 모습을 다 보여드려요. 그래서 더 좋아해주는 것 같아요.

콘텐츠를 보면 툭툭 던지는 말이 재밌더라고요. 타고난 입담가인가요.

한번은 방송인 하하 오빠가 저를 보고 “와, 히밥이 이렇게 말 잘하는지 몰랐다”고 해 엄청 뿌듯했어요. 먹방은 거의 말없이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콘텐츠잖아요. 그래서 먹방 하는 애들은 재미없다는 편견이 있어요. 저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서 나름 연구를 많이 해요(웃음).

노력 덕분인지 요즘 출연하는 콘텐츠마다 조회수가 빵빵 터지네요. ‘인간 알고리즘’인가요.

아이고. 정작 제 채널에 올리는 영상은 잘 안 터져서 문제예요(웃음). 그런데 그 단어 좋네요. 인간 알고리즘.

제가 인터뷰 질문지를 나흘 전 보내드렸잖아요. 그때와 오늘 채널 구독자 수를 비교해보니 불과 4일 만에 1만 명이 늘었어요.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비결이 뭘까요.

오, 그래요? 음~ 털털한 모습과 재치 있는 발언, 플러스 깔끔하게 먹는 것 아닐까요. 한 가지 음식만 먹지 않고 1차·2차·디저트 등으로 다양한 먹방을 보여드려서 보시는 분들이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아요.

히밥은 모든 음식을 녹여 먹는다는 설이 있던데, 그 부분을 좀 해명해주시죠(웃음).

저는 분명히 씹어서 넘겨요. 그런데 안 씹는다고 하시면… (웃음). 어떤 사람은 달리기가 빠르고, 또 어떤 사람은 느리잖아요. 씹는 것도 그래요. 저는 조금만 씹어도 음식이 넘어가는데, 어떤 사람은 꼭꼭 씹어야 하는 거죠. 그런 말씀이 많아서 초반에는 의식적으로 많이 씹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어색하더라고요.

아무래도 덜 씹다 보니 먹는 속도가 빠른 것으로 유명하죠. 오래 먹기, 많이 먹기 중에선 어느 쪽을 선호하세요.

많이 먹기요. 술도 짧고 굵게, 빠르게 마시고 집에 가는 걸 좋아해요. 제가 ESTJ라 밥도 빨리 먹는 거 같아요. 초등학교 때 남자애들이랑 ‘급식 빨리 먹기’ 대결을 한 영향도 큰 듯하고요.

히밥이 MBTI 성격유형검사 얘기를 꺼냈다. ESTJ는 각각 외향(E), 감각(S), 사고(T), 판단(J)을 뜻하는 것으로, 보통 ‘엄격한 관리자’ 유형으로 분류된다. 그에게 “누가 돈가스 한 판을 1분 안에 먹었다”는 소문이 들리면 도전 의식을 느끼지는 않는지 물었다. 히밥은 “내가 왕따인지, 나한테는 그런 소문이 들려오지도 않는다”고 재치 있게 답하며 “각자 페이스가 있는데 굳이 그런 데 연연할 필요가 있느냐” 반문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히밥이 어릴 때부터 TV를 보는 대신 밖에 나가 노는 걸 좋아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유튜브나 드라마를 잘 안 챙겨 본다는 것이다. 라이벌을 염탐하기는커녕 의식조차 안 하는 ‘찐 능력자’가 아닌가.

자신이 남보다 많이 먹는다고 느낀 순간이 언제예요.

중학교 다닐 때였어요. 친구들이랑 고기 뷔페에 갔는데, 친구들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희재야, 언제까지 먹을 거야” 묻더라고요. “조금만, 조금만 더 먹고 들어가자” 계속 달랬죠. 제한 시간이 2시간이면 2시간을 다 채워 먹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애들은 먹다 지쳐 결국 먼저 집에 가더라고요. 그때 ‘내가 친구들보다 훨씬 잘 먹는구나’ 생각했어요. 저는 먹는 속도도 빨라서 다른 사람이 한 점 먹을 때 거의 서너 점을 먹거든요.

친구들이랑 어울릴 때 밥값은 어떻게 내세요.

대학생 때는 여럿이 술을 마시면 공평하게 ‘N분의 1’을 냈어요. 그런데 친했던 친구 한 명이 최근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야, 그때 솔직히 우리가 얼마나 억울했는지 알아?” (웃음) “그럼 말하지~” 했더니, “야, 그런 얘기를 어떻게 하냐. 다 같이 먹은 건데” 하는 거예요. 장난식으로 넘어가길래 “다음에 맛있는 거 살게” 했죠. 요즘은 “오늘은 내가 낼 테니까 다음에 네가 내” 하는 식으로 제가 많이 사는 편이에요.

하루에 세끼를 다 챙겨 먹나요.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배고플 때마다 먹어요. 또 한 번에 한 종류만 먹는 걸 싫어해서 이것저것을 동시에 놓고 먹고요. 중국집에서 짜장면·짬뽕·볶음밥을 시키고 떡볶이집에서 떡볶이 세트를 시키는 식이죠.

그 음식을 하루에 나눠 먹는 거 아니죠.

한 번에요. 한 끼 먹을 때 두세 군데 식당에서 메뉴를 서너 개 정도씩 시키는 것 같아요.

좌희재의 오프 더 레코드

현재 히밥은 체중 관리를 하고 있다. 헬스 트레이너가 된 대학교 친구에게 PT(퍼스널 트레이닝)를 받고 있다고. 그는 운동 시작 전 친구에게 “운동은 하라는 대로 다 할 테니 먹는 것 갖고는 절대 뭐라 하지 말 것”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딱 ESTJ답다. 이 성격유형은 신속하고 논리적이며 시간 낭비하는 걸 싫어하는 게 특징이다. 히밥에게 “다이어트를 왜 하느냐” 물으니 “카메라에 ‘부하게’ 나와서”란다. 답변마다 그의 성격이 보여 웃음이 났다.

히밥의 성은 ‘제주 좌씨’. 흔치 않은 성씨라 한때 중국인이라는 ‘웃픈’ 오해를 사기도 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그는 제주외고 중국어과 1학년 때 “한국에서는 중국어 발전이 미미할 것 같다”는 판단하에 중국 유학을 결심한다. 꽂히면 바로 실행하는 속전속결 스타일. 부모님 또한 화끈한 성격이라 “엄마, 나 유학 가고 싶어” 했더니 “오케이. 하고 싶은 거 해라” 흔쾌히 허락했다고 한다. 그렇게 18세 때 중국 베이징으로 떠나 성실히 공부한 끝에 그는 베이징대 사회학과에 진학했다. 잘 먹는 줄만 알았던 그의 반전 매력에 더 눈길이 갔다.

중국어가 좋아 외고에 진학한 건가요.

밥이 맛있다고 해서요.

(대폭소) 밥 맛있다고 누구나 다 외고에 갈 순 없잖아요.

승부욕이 강해서 무엇을 하든 상위권을 차지하려는 편이에요. 중학교 때 성적이 가고 싶은 학교를 갈 수 있을 정도는 됐어요.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까, 특목고를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주변에 외고 다니는 언니가 “우리 학교 밥이 잘 나온다”고 해서(웃음). 부모님이 “왜 갑자기 외고야?” 물어보셔서 “엄마, 밥이 맛있대” 그랬죠. “어?” 다시 묻더라고요.

고등학교 재학 중 중국 유학을 떠나 베이징대 사회학과에 진학했어요. 베이징대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문대잖아요.

죽기 살기로 공부했어요. 1년 동안 매일 거의 3시간밖에 안 잤고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늦게 유학을 간 편이라 중국어가 많이 약했어요. 그동안 TV 한번 안 보고 완전 독하게 공부했죠. 베이징대는 유학생 입시 전형이 따로 있는데, 중국 학생만큼 입학이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래도 꽤 난도가 높은 시험이에요.

한번 독기를 품으면 직진이군요.

다 이겨야 해요(웃음). 어디서든 1등을 한번 찍긴 찍어야죠. 명예욕도 완전요. 초등학교 때 반 회장을 했었어요. 전교회장은 1표 차이로 떨어졌고요.

사회학을 전공한 이유는 뭔가요.

대학 입시 준비할 때 좀 관심 있던 오빠가 베이징대 사회학과를 다녔어요(웃음).

승부욕에 비해 목표가 단순하고, 소박하네요. 외고에 진학한 이유부터 정말 빵 터졌어요.

그때는 ‘사회학과에 가서 저 사람을 꼬셔야겠다’ 이 생각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꼬시는 데 성공했나요.

친한 사이가 됐죠. 그냥 “어렸을 때 가졌던 귀여운 마음” 정도로 봐주세요.

사회학이 적성에는 맞던가요.

대학교 간 뒤 목표는 ‘졸업만 하자’였어요. 사회학이라는 학문이 광범위하잖아요. 모든 학문에 ‘사회’만 붙이면 저희 과 전공이 돼요. 하나를 깊게 파고들기보다 수박 겉핥기식으로 ‘슉’ 훑는 느낌? 그래서 저는 “아, 이 학문은 광범위하다. 그럼 난 사회성만 배우자” 결심했죠. 대학 생활에 후회는 없어요. 아니, 후회해요. (술을) 낮부터 마셨어야 했는데(웃음). 만약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때는 정말 학사경고 받지 않을 정도로만 먹고 학교로 갈래요.

천상계 먹방러의 등장

히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홍대 여우골’ 초밥집 사장님(왼쪽)과 로매.

히밥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홍대 여우골’ 초밥집 사장님(왼쪽)과 로매.

‘먹방 지존’ 히밥이 되기 전 ‘희재’는 남보다 잘 먹는 청년에 불과했다. 하고 싶은 일도 딱히 없었다. 2019년 7월 베이징대를 졸업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가장 싫었던 게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는 것이었다고. 언젠가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를 느끼면 그때 가서 시작해도 늦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고 한다. 마침내 그해 12월, 넘사벽의 아이콘 히밥이 먹방 세계에 등장했다.

처음 방송이 기억나나요.

제가 직접 삶은 돼지 통수육을 먹었는데 ‘뻘쭘’했어요. 컴퓨터랑 대화하는 것 같고 어색했죠. 그런데 하다 보니 방송이 점점 늘더라고요. 채널 시작하고 2~3개월 뒤부터 시청자가 많아지는 게 보였죠. 저는 ‘떡상’을 한 게 아니라 구독자가 꾸준하게 증가한 케이스라 어떤 계기로 유명해졌는지 물어보면 (할 말이) 없어요. 조금씩 조금씩 지금 위치에 오게 된 거죠.

예전에는 직접 요리를 했나 봐요.

사실 음식을 잘해요. 그런데 잘 안 하죠. 보통은 배달시켜 먹어요. 제가 집 어지럽히는 걸 안 좋아하거든요. 냄새 밴 집을 치우는 게 싫어요. 제 집에 대해 결벽증이 좀 있어요. 여기서는 당장 땅바닥에도 누울 수 있는데 집에 있을 때는 머리카락 떨어지는 것도 싫어서 청소기를 하루에 세 번 돌려요.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인생의 큰 재미이자 행복이잖아요. 이게 일이 됐는데, 먹다가 “물린다” 싶어 스트레스를 받은 적은 없나요.

아유, 저는 맛없으면 못 먹겠다고 하지 억지로 먹지 않아요. 제 위가 아깝잖아요. 가끔 광고를 진행할 때 무리한 요구를 하는 분들이 계세요. 옛날에는 다 해드렸지만 요즘은 조절을 해요. 옛날에 한번 너무 많이 먹어서 입원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이후로 ‘다시는 그런 사태가 생기지 않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히밥 영상에는 재미를 더하는 인물 ‘로매(로드매니저)’가 등장한다. 방송 때마다 등장해 팬들이 먼저 부르기 시작한 애칭이다. 로매는 히밥 소속사 ‘라이스 컴퍼니’의 대표이자 매니저. 히밥의 오피스 단짝이기도 하다. 둘은 2019년 지인의 지인으로 만나 친해지면서 손발을 맞췄다. 히밥이 방송학을 전공한 로매에게 “나 방송 쪽 일을 하고 싶다”고 하자 그가 “같이 해볼래?” 해서 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이후 3년째 가족 같은 관계로 지내고 있다. 참고로 히밥의 인생 모토는 “한 번뿐인 인생, 하고 싶은 거 하고 살자”라고 한다.

영상 보면 두 분은 정반대 성향 같아요.

네. 정반대 맞아요. 저는 일을 ‘딱딱’ 해야 하는데 로매는 유연해요. 그런데 원래 반대 성향끼리 잘 맞는다고 하잖아요. 서로 싸우기도 하지만, 잘 맞는 게 분명해요.

로매님과 새로운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면서요.

저 혼자 기대하고 있는 건데,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있잖아요. 그걸 유튜브식으로 패러디하려고 해요. 제목은 ‘전지적 참견하지 마’요. (매니저들의 제보를 받아 스타의 리얼한 일상을 공개하는 해당 프로그램처럼) 저와 로매의 평소 모습을 담아내고 싶어요. 저희가 같이 다니는 걸 보면 항상 주변 분들이 “야, 너희 대화는 (영상에) 다 담아야 해” “너무 웃겨” 이러거든요.

재미있는 일화 좀 들려주세요.

로매랑 저는 둘 다 고집이 세요. 저는 논리적인 고집이고 로매는 막무가내 고집이죠. 어제도 그저께 같이 만난 사람 이름으로 한바탕했어요. 예를 들어 만난 사람 이름이 ‘이진수’였는데 로매는 ‘이수진’이라는 거예요. “아니야, 진수야” “수진이라니까?” “진짜 100% 진수야. 10만원 걸고 내기할래?” 이렇게 되는 거죠. (한참 다투다가) 제가 왜 진수라고 하는지 타당한 이유를 대요. “그날 누가 진수라고 하니까, ‘내 친구랑 이름이 똑같다’고 했잖아.” 그래도 계속 수진이라고 하다고 제가 내기를 부추기면 “아니야, 내가 졌어” 하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내기하라니까?” 이러면 진수가 맞는 것 같대요.

최근 히밥은 먹방 능력을 바탕으로 TV 방송에도 연이어 출연하고 있다. SBS FiL과 MBN에서 방영한 ‘대한민국 치킨대전’, iHQ ‘돈쭐내러 왔습니다 시즌2’ 등에 고정·게스트로 나섰고, 티캐스트 E채널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는 고정 멤버로 참여한다. 올해 그의 목표는 고정 프로그램 하나 더 하기. 슬슬 승부욕에 발동을 거는 중이다.

TV 프로그램에 출연해보니 어떠세요.

적당히 잘 맞는 것 같아요.

아프리카TV나 유튜브 등과 어떤 차이점이 있던가요.

스태프 수부터 다르고, 장비도 다르죠. 또 대본이라는 틀이 있잖아요. 그 안에서 저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게 재미있어요. 맛에 대해 얘기할 때면 ‘내가 이렇게까지 맛을 표현할 수 있었나’ 싶고요. “동해 앞바다가 입안에 들어온 것 같다” 이런 말을 했을 때 PD님이 “아까 표현 너무 좋았다” 칭찬해주시면 뿌듯하죠. 저도 모르는 재능을 발견한 기분이에요. 다른 멤버들과 티키타카 하는 요소도 있어서 재미가 쏠쏠해요.

“요리로 사람을 기억한다”는 말이 있죠.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의 음식을 먹어봤을 텐데, 히밥 씨가 특히 애정을 느끼는 분의 음식은 뭘지 궁금해요.

어렸을 때부터 큰엄마가 해주시는 음식을 엄청 좋아했어요. 다 맛있어요. 특히 동태찌개랑 김치가 진짜 맛있고, 깻잎전도요. 명절에 큰집에 가면 동태찌개가 들통 같은 데 나와요. 큰엄마가 손이 크시거든요. 또 한 분 꼽자면 제가 ‘서울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홍대 여우골’ 초밥집 사장님. 콘텐츠 찍으러 갔다가 인연이 됐어요. 하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는 거 같아요. 이제는 제가 전날 술 마신 것 같으면 대구지리를 끓여주실 정도로 엄마 아빠처럼 잘 챙겨주세요.

올해 히밥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주제가 고정 방송 말고 또 있을까요.

지금 해외 촬영을 계획하고 있어요. 베트남 갔다가 또 어디 갔다가 이렇게 나라별로 나올 것 같은데, 해외 콘텐츠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히밥 #토요일은밥이좋아 #히밥맛집 #여성동아

사진 홍태식 
제품협찬 오리온 사진출처 히밥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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