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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이정재&재벌가 상속녀 임세령, 그리고 파파라치 데이트 미스터리 6

글·김유림 기자 | 사진제공·디스패치 뉴시스 럭스리알토

2015. 02. 04

연초부터 메가톤급 열애 소식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10년째 ‘친구 사이’라고 선을 그어온 톱스타 이정재와 재벌가 맏딸 임세령이 드디어 열애를 인정한 것. 서울 청담동, 삼성동 자택 인근 데이트 코스를 비롯해 이들을 둘러싼 열애 궁금증 뒷얘기를 취재했다.

톱스타 이정재&재벌가 상속녀 임세령, 그리고 파파라치 데이트 미스터리 6


오랫동안 ‘열애설’만 솔솔 피워온 이정재(42)·임세령(38)이 2015년 첫 연애 스토리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월 1일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가 두 사람의 데이트 현장 사진을 공개한 것. 사진 속 두 사람은 임세령 소유의 포르쉐 911 카레라 4S에서 함께 내려 카페로 이동하는가 하면, 통유리로 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즐기고, 어두운 밤 지인의 집에서 나오며 다정히 미소 짓고 있다. 이정재는 보도 후 소속사를 통해 임세령과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이 최근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조심스럽게 발전했다”고 밝히며 과거의 열애설을 의식하듯, 연인 사이로 발전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또한 임세령이 두 아이의 어머니인 점을 들어, 가족들이 상처를 받거나 사생활이 침해되는 경우에는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세령은 대상그룹 장녀이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전처로 두 사람은 2009년 이혼했으며, 중학교 2학년인 아들과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을 두고 있다. 임세령은 이혼 직후에는 두 자녀의 양육에만 집중하는 듯했지만, 2010년 대상그룹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대상에이치에스 대표로 선임된 데 이어 2012년 12월 식품사업 총괄 상무를 맡으면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1 ‘친구 이상의 감정으로 발전’한 시기 논란

이정재·임세령의 첫 만남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부터 정우성, 엄정화, 이혜영, 이제는 고인이 된 패션 디렉터 우종완 등과 어울리며 가깝게 지낸 것. 두 사람을 둘러싸고 열애설이 처음 보도된 건 2010년 5월이다. 2009년 11년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싱글로 돌아온 임세령과 그 무렵 부동산 개발업체 서림 C·D를 세워 배우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이정재가 필리핀으로 동반 출국한 사실이 알려진 것. 하지만 이에 대해 이정재는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 구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임씨 또한 해외 출장 일정이 맞아 함께 출국했던 것 뿐”이라며 열애 중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또한 그로부터 2년 뒤 열애설에 이어 결혼설이 퍼졌을 때도 두 사람은 “여전히 친구 사이”를 고수했다. 이처럼 몇 번에 걸쳐 친구 사이라 공언한 덕분에 두 사람은 세인들이 의혹의 시선을 보내는 가운데도 오히려 당당한 만남을 이어올 수 있었다. 언제부터 두 사람이 연인 사이로 발전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태. 다만 ‘청담 피플’ 사이에서는 두 사람을 단순한 친구 사이로 보는 이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이다.



2 임세령의 레스토랑에서 공공연한 데이트, 왜?

두 사람은 단둘만의 만남은 물론, 각자의 지인들을 끼워서도 자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그때도 “우리는 친구 사이”였다. 이들의 지인에 따르면 두 사람은 가까운 친구들에게도 연인 사이라고 밝힌 적이 없다고 한다. 이들이 ‘친구인 듯 친구 아닌’ 사이를 유지하며 데이트 코스로 주로 찾은 곳은 임세령이 직접 운영하는 청담동 캐주얼 프렌치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 2013년 문을 연 이곳은 럭셔리한 분위기와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요리를 내세워 개업 초부터 입소문을 탔다. 이정재는 열애 기사가 보도되기 전부터 자유롭게 이곳을 드나들며 임세령과 단순한 만남 혹은 데이트를 즐겼다. 디스패치에 공개된 사진 중 두 사람이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그곳이다. 두 사람은 주로 2층 창가 테이블에서 식사를 즐겼다고 한다.

본격적인 데이트는 주로 집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는 삼성동 고급 빌라 ‘라테라스’에, 임세령은 초호화 거주지인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에 산다. 두 집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차로 10분 남짓.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주로 낮에는 메종 드 라 카테고리에서, 저녁에는 이정재 집에서 만났다고 한다. 아침 일찍 임세령이 이정재 집을 나와 자신의 집에 들른 뒤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대상 사옥으로 출근하는 날도 있었다고.

두 사람의 데이트 과정에서 그룹 빅뱅 탑이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말 이정재가 영화 ‘암살’ 해외 촬영에서 돌아왔을 때, 늦은 저녁 두 사람이 함께 찾은 ‘후배의 집’이 다름 아닌 탑의 집으로 알려진 것. 기사에서는 이곳을 연예인들의 ‘아방궁’이라 묘사했는데, 이에 대해 탑은 “동료 연예인들이 자주 찾아오는 건 맞지만 누군가가 은밀한 장소로 이용하는 그런 곳은 아니다”라며 난색을 표했다.

톱스타 이정재&재벌가 상속녀 임세령, 그리고 파파라치 데이트 미스터리 6

이정재·임세령의 데이트 코스는 단순했다. 보통 낮에는 임세령이 운영하는 카페 겸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에서 식사를 하고 밤에는 삼성동 이정재 집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두 사람의 집은 차로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사진은 왼쪽부터 임세령 집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이정재 집 라테라스 외부, 임세령이 운영 중인 청담동 레스토랑 ‘메종 드 라 카테고리’ 내·외부.



3 상위 1% , 그들이 사는 곳은?

톱스타와 재벌 2세의 만남이다 보니 이들이 살고 있는 럭셔리 하우스에도 관심이 쏠린다. 먼저, 지하철 삼성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라테라스는 탄천을 사이에 두고 잠실종합운동장 맞은편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의료원 강남분원과 인접해 있다. 지상 3층, 지상 16층 규모로 단층형 113.31~123.54㎡(34~37평) 7가구와 복층형 148.18~200.56㎡(44~60평) 11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정재는 복층형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고 그 맞은편에는 정우성이, 아래층에는 박유천이 거주 중이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사생활 보호가 철저히 이뤄진다는 것. 외부 침입이 있을 시 자동 경고 시스템은 물론 불법 주정차 차량을 감지하는 지능형 영상 감지 CCTV까지 갖췄다. 하나의 세대가 하나의 엘리베이터 홀을 개별 사용해 다른 세대나 외부와의 접촉도 최소화한다. 내부는 최고급 마감재와 고급 수입 빌트인 가전·가구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강진 시 충격을 버틸 수 있는 층간 면진설계도 적용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초까지 분양률이 고작 30%에 머물렀는데,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라테라스 인근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10조원이 넘는 금액에 매입하면서 2채를 제외한 나머지 물량이 다 소진됐다. 고급 주택 전문 부동산 관계자는 “앞으로 5년 안에 현대자동차 왕국이 세워질 거란 얘기가 돌면서 적체됐던 물량이 한꺼번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격은 복층의 경우 35억~38억원, 단층은 20억~23억원 선이라고 한다.

임세령의 집 ‘상지리츠빌 카일룸 3차’는 그야말로 ‘최고급’이란 수식이 절로 붙는 명품 빌라다. 임세령 외에도 배우 최지우, 가수 김혜연(JYJ 김준수 전세로 거주), 구본욱 LIG손해보험 상무 등이 집을 소유하고 있다. 임세령은 521㎡(1백58평) 복층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으며, 2010년 매입 당시 57억원이던 가격이 현재는 80억원을 웃돈다. VVIP를 위한 공간인 만큼 밖에서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고, 2310㎡(7백여 평) 대지에는 별도의 정원이 있다. 지하 층과 1~2층엔 스크린골프 연습장, 개인 영화관, 피트니스클럽, 비즈니스 미팅룸 등 문화 시설이 마련돼 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조망은 기본.

톱스타 이정재&재벌가 상속녀 임세령, 그리고 파파라치 데이트 미스터리 6

이정재가 부동산 사업가로 변신해 직접 지은 고급 빌라 ‘라테라스’ 내부. 이정재의 절친 정우성과 박유천도 여기에 살고 있다.

4 부동산 투자가 공통 관심사인 것은 우연?

임세령이 부동산에 관심이 많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2010년 영화배우 김지미로부터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 있는 요지의 빌딩을 사들이며 부동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그는 이후 고급 빌라를 여러 채 매입해 부동산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이정재 역시 2011년 임세령의 청담동 빌딩 인근 건물을 구입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본지 취재 결과 최근 이정재는 이 빌딩의 용도를 근린생활, 즉 상가로 전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도산공원과 선릉로 사이 이면도로에 위치해 있는데, 현재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묶여있어 용도 변경이 가능한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일.

임세령은 강남 고급 아파트뿐 아니라 전통적인 재벌가들의 터전인 성북동과 평창동에도 여러 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상류층 전담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임세령 씨는 이쪽 업계에서 ‘부동산의 귀재’로 통한다. 신축하는 물건이 있으면 바로 가서 보고 거래를 타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임세령 소유의 (초호화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삼성동 삼성아펠바움은 처음부터 세를 주지 않고 간간이 ‘파티’ 용도로 사용 중이라고 한다.

한편 취재 중 임세령의 의외 모습이 포착됐다. 재벌가 하면 보통 대규모 부동산 개발업체와 은밀히 거래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임세령은 자신의 집 근처 평범한 부동산과 친분을 이어오고 있었다. 디스패치에 사진이 찍힌 날에도 이 부동산에 들러 차를 한잔 마시고 갔다고 한다. 부동산 대표는 “알고 지낸 지 꽤 오래됐다. 자주 들러 이런저런 정보를 묻고 간다. 재벌가 자제답지 않게 소탈하고 부동산 관련 감각이 있어 지금까지 투자한 것 중에 손해 본 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정재와의 사이를 묻는 질문에는 “같이 온 적은 없고, 개인적인 일은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톱스타 이정재&재벌가 상속녀 임세령, 그리고 파파라치 데이트 미스터리 6

부동산의 귀재로 통하는 임세령이 사는 ‘상지리츠빌 카일룸’ 내부구조. 상위 1% 최고급 거주지로 럭셔리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

5 동양 사태와 관련된 루머들

이정재는 열애 보도 후 사생활 노출과 더불어 또 다른 어려움에 직면했다. 서림 C·D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추진한 라테라스 건축과 관련해 지난 1월 16일,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협의회)로부터 시공사인 ㈜동양 이혜경 부회장과 함께 배임죄로 고발당한 것. ㈜동양이 라테라스가 진 빚 3백20억원 중 상당 부분을 탕감해줬다는 이유에서다. 협의회는 “㈜동양 이혜경 부회장이 서림 C·D에 1백60억원 이상을 부당 지원했다”며 “이 회장을 업무상 배임죄, 이정재를 공범 관계로 보고 배임죄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라테라스의 미분양으로 동양은 투자금 회수는커녕 사업으로 인한 채무를 고스란히 부담하게 됐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거론되고 있는 것이 이 부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다.

이번 소송을 맡고 있는 법무법인 정률의 이대순 변호사는 “본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부회장에게 동양 사태의 책임을 묻고 구속 수사하는 것이다. 특히 이 부회장이 이정재를 부당 지원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설사 비자금 조성에 흔히 쓰이는 수법이 공사비 부풀리기 등 건축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동양 역시 이 같은 의혹이 강하게 든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회사(시행사) 대 회사(시공사) 거래에 있어 빚을 탕감해준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서림 C·D로부터 돈을 받아내지 않는 진짜 이유를 밝혀내는 게 주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라테라스 미분양과 이번 사태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정재는 “2012년 11월 이미 시행사 이사직에서 물러났으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한다. 투자금 9억원도 돌려받지 못했으며 오히려 ㈜동양이 투자금을 라테라스 구입의 선금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추가 대출을 받아 라테라스를 구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채무 자체가 이정재가 이사로 재직할 당시 일인 만큼 세간의 눈은 곱지 않다.

6 네티즌의 ‘재벌룩’ 작명에 놀아난 언론

임세령 또한 열애 소식 보도 후 또 다른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리얼 재벌 룩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기사 보도 후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임세령 재벌 룩’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는데, 게시물에는 ‘재킷 한 벌, 가방 하나가 수천만원에 달한다’는 놀라운 정보(?)가 가득했다. 그러자 언론은 앞다퉈 ‘임세령 옷값이 전셋값에 버금간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미놀로×힐피거’ ‘골로친스키’ ‘브라운토닉’ ‘릴리 마들레디나’ ‘에크니스 울프릭’ 등의 이름은 모두 존재하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 브랜드 이름에서 앞뒤를 떼어내 조합하거나 그럴싸하게 지어낸 것. 네티즌의 장난으로 생겨난 해프닝이었다.

그렇다고 임세령의 옷이 특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진 속 하늘색 퍼 코트는 프랑스 명품 셀린느의 2013 프리F/W시즌 제품으로 밍크가 아닌 염소 털 소재의 코트다. 가격은 2천여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트와 함께 색을 맞춘 회색 앵클부츠 역시 셀린느 제품으로 1백만원대에 판매됐다. 임세령이 밤에 입었던 데이트 룩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발렌티노의 캐멀색 망토형 코트로 국내에는 수입이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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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최정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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