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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강동원이 부러운 것은…

글 정혜연 기자 사진 지호영 기자

2010. 02. 05

완벽한 강동원이 부러운 것은…


강동원(29)은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한국형 블록버스터 ‘전우치’를 마치자마자 송강호와 함께 ‘의형제’를 촬영한 데 이어 1월 중순부터 송혜교와 ‘카멜리아’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기 때문.
지난 1월 초, 영화 ‘의형제’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강동원은 “‘전우치’ 촬영을 마치고 쉬고 싶었는데 묘하게 끌려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비밀 임무를 부여받고 남한으로 내려온 남파공작원 송지원 역할을 맡았다. 그와 적대적 관계에 선 남한의 국정원 요원 이한규 역은 송강호가 분했다.
‘의형제’는 두 사람이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난 의문의 총격 현장에서 각각 임무 수행에 실패해 조직으로부터 버림받는 것으로 시작한다. 6년 후 지원은 우연히 한규를 만나고, 둘은 서로의 신분을 숨긴 채 함께 일하기로 한다. 강동원은 “준비기간이 짧아서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전우치’ 촬영 막바지에 시나리오를 받았어요. 계속 액션 장면을 찍다 보니 몸이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은 마음이 컸죠. 그런데 감독님의 ‘동원씨 그냥 저 믿고 하시죠’라는 말에 이상하게 믿음이 가서 저도 모르게 ‘네 할게요’라고 대답해버렸어요(웃음). 송강호 선배와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어요.”

“송강호 선배의 동물적 연기 본능 훔치고 싶어요”
강동원은 ‘전우치’와 ‘의형제’를 촬영하며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 듯 보였다. 연기 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김윤식·송강호와 함께했기 때문. 강동원에게 송강호에게서 한 가지를 뺏을 수 있다면 어떤 부분을 갖고 싶냐고 묻자 아니나 다를까 “무시무시한 동물적 연기 본능을 갖고 싶다”는 답이 돌아왔다.
“선배가 촬영할 때 감독님과 나란히 앉아 모니터를 보는데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둘이서 ‘짐승 같은 배우’라며 칭찬을 했죠. 촬영 들어가기 전에 김윤식 선배가 ‘송강호한테 잘 배워’라고 하시기에 속으로 ‘배우긴 뭘…’ 하며 약간 자만했던 게 부끄러워지더라고요(웃음). 사실 이전까지는 배우들이 연기할 때 서로 부딪치면서 최상의 장면을 얻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윤식 선배 말의 의미를 이제는 알 것 같아요.”
선이 굵은 배우들과 어울리다 보니 강동원도 그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았다. 그는 “촬영 내내 술자리를 갖다 보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웃었다.
“영화 찍으면서 일주일에 7일 정도 술을 마셨어요(웃음). 그렇다고 밤새워 마신 건 아니고 가볍게 기분 좋게 마셨죠. 가끔 이태원이나 동네에서 송강호 선배와 술을 마시고 있으면 김윤식 선배도 오시고 점점 판이 커질 때도 있었어요. 예전에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꺼렸는데 요즘은 같이 술자리 갖는 게 참 좋더라고요.”
곁에 있던 송강호가 “동원씨는 술을 마시면서도 계속 2차, 3차를 가자고 자꾸 조르는 통에 ‘한번 걸리면 힘들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그의 술버릇을 공개했다. 강동원은 올해 시간이 허락되는 한 작품활동을 계속한 뒤 군에 입대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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