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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아줌마가 간다

69년생 동갑내기 하희라 신애라 유호정 그녀들의 거침없는 수다를 엿듣다

글 이동현 사진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일간스포츠 제공

2009. 11. 25

신비로운 베일에 가려진 배우가 있는가 하면 언제 만나도 반가운, 이웃집 언니 같고 친구 같은 배우도 있다. 하희라 신애라 유호정은 후자다. 만인의 연인이던 시절을 지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시청자들과 거리감이 좁혀졌다.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이들이 오랜만에 마주앉아 속내를 털어놨다.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데뷔한 하희라 신애라 유호정. 69년생 동갑내기인 이들은 데뷔 시절부터 각별한 우정을 나눈 친구인 동시에 경쟁자였다. 각자 결혼해 가정을 꾸린 후에는 서로의 삶에 조언을 아끼지 않는 동반자가 됐다. 세 사람 사이엔 동료 연예인과 결혼했다는 동질감도 흐른다. 이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웠다. 데뷔 시절 추억부터 아내이자 어머니로서 바쁜 삶, 남편 및 자식 얘기 등 수다의 소재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이긴 쉽지 않았다. 하희라가 요즘 드라마 ‘밥줘’의 빡빡한 막바지 촬영 일정 때문에 좀처럼 시간을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매일 밤샘 촬영이 계속되고 있어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그래도 하희라는 모처럼 친구들과 함께하기 위해 힘들게 시간을 냈다. 이날도 새벽까지 드라마 촬영을 한 뒤 잠깐 눈을 붙이고 둘째 딸 학부모 점심 모임에 참석한 뒤에야 약속 장소에 왔다. 신애라와 유호정은 바쁜 친구를 기꺼이 기다려줬다.

69년생 동갑내기 하희라 신애라 유호정 그녀들의 거침없는 수다를 엿듣다

운전기사도 코디도 없던 데뷔 시절, 요즘 후배들 보면 부러운 생각 들어
하희라(이하 하) 내가 요즘 내 정신이 아니야.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항상 기도하는 심정으로 촬영하고 있어.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나기도 해. 촬영 분량은 엄청나게 많은데 대본은 현장 도착해서 받거든. 제작진은 큰 인심이라도 쓰듯이 “준비할 시간 2시간 드리겠다”고 하곤 해. 2시간 동안 이걸 어떻게 다 외우나 싶은데 하게 되더라고.
신애라(이하 신) 나는 촬영 일정이 무서워서 드라마 출연할 엄두도 못 내고 있어. 잘하고 있는 너희들이 존경스럽다. 호정이도 얼마 전까지 주말극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 출연했잖아. 스케줄은 어땠니?
유호정(이하 유) 그래도 나는 좀 나은 편이었어. 1주일에 3일 정도만 촬영했거든. 촬영 없는 날엔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니 정신없긴 마찬가지였지만. 한 가지 일만 하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할 텐데, 정신을 두 군데로 나눠 쏟으니 더 힘들어.
요즘 후배들은 어떠니? 우리 때와 비교하면 다들 잘생기고 예뻐서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아. 어쩜 연기도 다들 그렇게 잘하는지 몰라. 연예계가 요즘 같았다면 나는 데뷔할 엄두도 못 냈을 거야.
우리 때에 비해서 확실히 시스템이 잘 갖춰지긴 했어. 기획사도 체계적으로 연예인을 지원하고, 스케줄을 관리해주는 매니저와 전문적인 스타일리스트도 있어서 활동에만 전념하면 되니 우리 때보다 좋은 조건이지. 우리 때는 매니저·스타일리스트 등 모든 역할을 어머니가 다 해줬잖아.
나는 운전도, 메이크업도 내가 직접 했어. 심지어 드라마에서 입을 옷도 혼자 장만하러 다녔다니까.
참, 예전엔 방송사에 옷 팔러 다니는 아주머니도 계셨다! 그 옷들 중에 골라서 사 입기도 했잖니. 촬영 앞두고 즉석에서 의상을 마련하는 짜릿한 즐거움도 있었는데.
맞아. 화장품 파는 아주머니도 계셨어. 아주머니들과 친하면 좋은 옷이나 화장품을 구할 수 있었지. 메이크업은 방송사 분장실이 최고였던 것 같아. 전담 미용실에서 메이크업하기 시작한 건 얼마 안 된 일이지.
그때 대기실은 선후배들이 어울려서 참 정겨웠는데 요즘은 ‘1인 1대기실’이 되면서 그런 풍경이 사라져 아쉬워. 선배님들이 맛있는 도시락 싸오면 함께 나눠먹곤 했잖아.
나는 밥만 싸가는 날도 있었어(웃음). 그때 선배들 심부름도 참 많이 했는데. 커피 심부름은 기본 아니었니? 선배 숫자대로 커피 타서 대본에 올려놓고 나르곤 했잖아. 요즘은 심부름하는 후배도 거의 없을 거야. 그런데, 후배들이 인사는 잘하나?
나는 지나가다가 후배가 보이면 일부러 피하는 편이야. 눈 마주쳤는데 인사 안 하면 내가 더 민망하거든. 차라리 피하는 게 마음이 편해.
그럴 때 나는 아예 내가 먼저 인사해. “안녕” 하고 인사하면 후배들도 공손하게 인사하거든.
그래, 후배들이 인사성이 없어서 안 하는 건 아닐 거야. 우리가 인사를 안 받아주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서 안 하는 거겠지. 우리는 후배에게 마음을 열 준비가 항상 돼 있는데 말이야(웃음).
요즘 후배들은 우리보다 훨씬 연예인다운 면도 있는 거 같아. 특히 예능 프로그램 보면 재미있게 잘하잖아. 우리 때엔 예능 프로그램 출연하면 노래 부르고 ‘명랑 운동회’ 같은 게임 하는 게 전부였는데. 요즘 예능 프로그램은 왜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있니. 나도 출연해보고 싶어.
하하하. 수종씨가 얼마 전에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했는데 완전히 녹초가 돼서 돌아왔더라. 나보고 “당신은 예능 출연은 꿈도 꾸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더라고.

69년생 동갑내기 하희라 신애라 유호정 그녀들의 거침없는 수다를 엿듣다

재미있고 편안한 이재룡이 최고 남편감?
동료 연예인과 결혼한 이들에게 남편과 아이 이야기는 공통된 관심사다. 하희라는 최수종과의 사이에 민서(10) 윤서(9)를, 신애라는 차인표와의 사이에 아들 정민이(11)와 공개 입양한 딸 예은이(5) 예진이(2)를 , 유호정은 이재룡과의 사이에 아들 태연이(7) 예빈이(4)를 두고 있다. 특히 육아 이야기가 나오자 한층 진지한 표정으로 토론을 시작했다. 이제 학부모인 이들에게 아이들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한 관심사였다. 여느 학부모와 다를 바 없었다.

우리 또래 중에 동료 연예인과 결혼한 사람이 많네. 김남주·오연수도 동료 연기자와 결혼했잖아.
함께 활동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랑이 싹터서 그런 게 아닐까. 결혼할 무렵 수종씨와 나는 영화·드라마·MC·DJ 등 잠시도 쉴 새 없이 함께했거든. 결혼 발표 때 사람들이 잠깐 놀라더니 이내 “너희들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었어.
그러고 보니 우리는 서로의 남편과 드라마에서 부부 연기도 많이 한 것 같아. 나는 최수종 선배와 ‘바람은 불어도’ ‘태양인 이제마’에서 부부로 등장했고, 희라도 재룡씨와 두 번 부부로 나왔지? 애라도 재룡씨와 두 번 부부 인연을 맺었고! 그러고 보니 재룡씨 인기가 참 많네.
재룡 오빠가 최고 아니니? 사람을 편하게 해주고 재미있고.
맞아. 한시도 지루할 시간을 안 주지. 호정이는 아주 재미있게 살 거야.
그래. 지루할 틈이 없어. 그런데 때때로 아이 하나 더 키운다는 생각도 들어. 최수종 선배도 재미있고 좋을 것 같은데?
수종씨는 빈틈이 없어. 데뷔 이후 지금까지 드라마 촬영이 있는 날이면 항상 30분 전에 가서 대기할 정도지. “이제 고참인데 그러면 후배들이 힘들어한다”고 10분 전까지만 가라고 해도 철두철미하게 시간을 지켜. 내 촬영 스케줄까지 빈틈없이 챙긴단다. 아내 입장에선 최고지. 인표씨도 그렇지 않나?
인표씨는 보기와 달리 좀 헐렁헐렁한 편이야. 감성적인 성격이라 내가 챙겨줘야 하는 면도 있고. 결혼 초부터 내가 챙겨주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런 것 같아. 우리가 인표씨 군대 있을 때 결혼했잖니. 부대 생활 잘하도록 내가 꼼꼼하게 챙겨줬거든. 어! 근데 희라 너 손이 왜 그러니?
양초공예 배우다가 데었어. 양초공예를 하면서 수종씨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만 손이 데는 줄도 몰랐지 뭐니. 나이 드니까 점점 감각이 둔해지는 것 같아.
너도 그러니? 나도 얼마 전에 김치 담그다가 손끝을 베었어. 재룡씨가 “너 손에 피난다. 왜 그래?” 하는데 그때까지 전혀 몰랐어. 피가 철철 흘러서 병원에 갔지.

최고 관심사는 교육, 연예인 모임보다 학부모 모임에 익숙해져
때마침 신애라의 아들 정민이가 모임 장소에 찾아왔다. 엄마에게 “배고프다”며 군것질하겠다고 졸라댔다. 신애라는 처음엔 “금방 집에 가서 과일 깎아주겠다”고 했지만 아들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신애라는 “그래. 맛있는 거 사먹어”라고 양보하고 말았다.



아이들 공부에도 신경 많이 쓰이지? 나는 여기 오기 전 둘째 학부모 모임에 갔다 왔는데 엄마들 교육열이 너무 뜨거워서 깜짝 놀랐어. 첫째랑 연년생인데 1년 사이에 더 심해진 것 같아. 학부모로는 애라가 가장 선배지? 애라 너는 어떻게 하고 있니?
나는 아이를 믿고 맡기는 편이야. 처음엔 나도 일일이 숙제도 챙겨주고 공부도 봐줬어. 내가 봐줘야만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재작년인가 드라마 출연하느라 아이 공부 봐주는 데 소홀했던 적이 있었어. 걱정 많이 했는데, 웬걸 혼자서 더 잘하는 거 있지. 믿고 맡기는 게 미래를 위해 더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
그건 나도 공감해. 우리 첫째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처음엔 내가 옆에서 다 챙겨줬어. 과외도 많이 시키고. 그랬더니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더라고. 그래서 요즘은 과외도 다 끊고 혼자 힘으로 하도록 하고 있어. 처음엔 힘들어하더니 금세 적응해서 이젠 혼자 곧잘 하더라고.
학부모들 만나는 게 가장 재미있지 않니. 아이 친구 엄마들과 만나면 나도 유명 연예인이 아니라 똑같은 학부모가 되거든. 일 이야기 안 하고 아이들 이야기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어. 은근히 경쟁심도 생기고(웃음).
맞아. 학부모 모임에서 내 호칭은 무조건 ‘언니’야. 엄마들 사이에서 유명 연예인은 의미가 없지. 그런데 3년 후에 우리 둘째 입학할 때 다시 학부모 모임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른 엄마들과 나이 차가 많이 나서.
정말 그래. 학부모 모임 나가면 1982년생 엄마도 있어. 나와는 열세 살 차이잖아. 그러고 보니 요즘엔 학부모들밖에 안 만나는 것 같아. 예전엔 우리 셋이서 아이들 데리고 자주 만났는데.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만나기가 어려워졌어. 아이들이 우리 삶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겠지. 얼마 전에 (김)남주 만났는데 “예전에 언니가 안 만나줘서 서운했는데, 아이 키우다 보니까 다 이해하겠더라”고 말하더라. 다들 아이가 가장 소중한 존재인 거지.
난 요즘 정민이가 너무 많이 먹어서 큰일이야. 배도 나오고 있어.
그럴 때 많이 먹여야 돼. 키 크려고 그러는 거야. 지난번 봤을 때보다 키가 많이 컸는걸.
안 돼. 정민이 배 봐. 배가 저렇게 나왔는데 자꾸 먹으면 어떡해.
우리 첫째도 요즘 엄청나게 먹어. 내가 보는 앞에서 밥 세 공기도 먹어치우더라니까. 잘 먹어서 그런지 요즘 부쩍 컸어. 잘 먹어야 키도 쑥쑥 커. 많이 먹게 해줘야 돼.
아이들이 엄마 아빠 따라 연기자 되고 싶어 하지 않니?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서 그런 생각은 안 하는 것 같은데, 나는 본인이 원한다면 지원할 거야. 연기자는 적성에 맞고 재능이 있다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 물론 힘든 직업이긴 하지만.
나는 그다지 시키고 싶지 않아. 너무 힘들잖아. 우리 아이들도 아직 하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직 한 적 없지만. 그런데 굳이 하겠다면 반대하진 않을 거야.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잘해온 것을 지켜보고 자랐기 때문에 좋은 연기자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

69년생 동갑내기 하희라 신애라 유호정 그녀들의 거침없는 수다를 엿듣다

“배우에 대한 신비감, 어느 정도 남겨줬으면 좋겠어요”
하희라 신애라 유호정은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미녀 스타다. 이들은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에 톱스타가 됐다. 이들에게 인터넷 중심이 된 요즘의 팬클럽 문화와 매스컴은 어색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인터넷 악성 댓글, 루머 등으로 맘고생하는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

우리가 한창 활동할 때는 인터넷이 없어서인지 즉각적인 팬들의 반응도 없었던 것 같아. 주위 시선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됐던 것 같고. 그런데 요즘은 뭔가 한마디만 해도 바로 인터넷에서 반향이 일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야.
당시엔 언론 매체도 많지 않았지. 잡지까지 다 포함해야 10개 남짓 아니었니? 그만큼 기자들과 개인적인 친분도 돈독했고. 몇몇 기자들과는 마음속 이야기도 많이 나누곤 했는데. 요즘은 매체가 너무 많아져서 언론 매체에 대해 신경을 쓰기 어려워졌지.
나도 예전엔 기자들 중에 친구도 몇몇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내 결혼 기사를 썼지 뭐겠니. 나는 기사 나가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깜짝 놀랐어. 요즘은 개인적으로 친분을 나누는 기자는 없어. 사실 매체가 너무 많아져서 기자들도 많아지다 보니 일일이 응대하기 불가능한 형편이지 뭐.
언론에선 좋은 기사도 나고 나쁜 기사도 나고 그랬던 것 같아. 언론에 대해서 무서워했던 것 같은데 사는 게 바쁘다 보니까 다 잊어버렸어. 다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는 거지.
요즘 매스컴은 미국처럼 돼가는 것 같아. 한국 배우들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아.
정말 그래. 사생활이 노출되니까 연기에도 실제 모습이 자꾸 투영되잖아. 이를테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도 이혼하는 연기 하면 ‘실제도 그런 거 아니야’ 하며 색안경 끼고 바라보고. 배우는 어느 정도까지는 신비한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해.
미국에서는 사생활을 파헤치는 경향은 강해도 배우의 신비함은 유지되잖아. 한국도 그런 분위기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하희라 신애라 유호정 등은 선행을 많이 하는 연예인으로도 유명하다. 공개적으로, 비공개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기부도 많이 한다. 내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좀 더 따뜻하고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의도가 왜곡돼 받아들여질 땐 속상하지만 남들 시선보다는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것이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인터넷이 활성화되다 보니 남몰래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려 해도 이내 알려지더라. 내가 보이기 위해 이일을 한 것이 아닌데 싶어서 마음이 무겁기도 해. 그런데 우리처럼 알려진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면 파급효과가 생기지. 그래서 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그래도 간혹 좋은 일 했다는 기사의 댓글 중에 악플도 있더라고. 그럴 때면 괜히 알렸나 싶기도 하지만.
맞아. 의도를 왜곡해서 받아들이는 경우도 간혹 있는 것 같아. 나는 신경 쓰지 않으려고 마음먹고 있어. 내 의도가 순수한데, 남의 시선 때문에 좋은 의도가 퇴색되는 건 아니지 않겠니.

헤어질 시간이 되자 신애라가 “우리 세 사람이 함께 토크쇼 같은 데 나가면 재미있지 않겠니?”라고 제안했다. 모두 공감하는 분위기. 그러나 이때 유호정이 예전의 아픈 기억을 떠올렸다.
예전에 우리 셋이 함께 CF 출연한 적 있잖아. 그때 나는 임신했을 때인데, 너희가 굳이 함께 출연하자고 해서 배도 부른 상태에서 함께하느라 애먹었다.
그래도 그때 네가 제일 예뻤어. 나는 임신부보다도 안 예뻐서 얼마나 부끄러웠는데(웃음).
게다가 그때 우리가 호정이 너를 모시고 찍지 않았겠니. 아주 극진히 모셨던 것 같은데(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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