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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보이’ 송혜교 그녀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글·김수정 기자 / 사진·현일수 기자

2008. 11. 10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저돌적이고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드라마 PD를 연기하는 송혜교. 쉬는 동안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들에게 삶의 지혜를 들으며 성숙해졌다는 그의 내면으로 들어가봤다.

‘톰보이’ 송혜교 그녀의 변신이 기대되는 이유

“처음 만난 사람은 새침데기라고 오해를 해요. 조금만 대화를 나누면 밝고 활기찬 진짜 송혜교의 모습을 볼 수 있죠.”
오랜만에 만난 송혜교(26)는 친근했다. 소심한 성격의 전형적인 A형인 그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던 예전과 달리 언제부턴가 농담도 곧잘 하고 발랄해졌다. 요즘은 다들 O형인 줄 안다”며 한 톤 높은 음성과 싱그러운 미소로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었다.
10월 말부터 방송되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의 모습도 이런 그의 실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방송국 드라마 PD들의 일과 사랑을 담은 이 드라마에서 그는 당차고 시원시원한 신인감독 주준영 역을 맡았다. 극중 준영은 어린아이처럼 애교를 부리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앞에서는 언성을 높여 싸우고, 사랑에 쿨하게 대처하다가도 때론 가슴 아파한다.
“어떻게 하면 여자 PD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 모습을 본 감독님이 ‘하이힐 신고 액세서리와 메이크업으로 멋을 내는 PD도 많다. 스타일리시하면 안 되지만 그렇다고 칙칙하거나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죠.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메이크업을 해 톰보이 같은 분위기를 냈어요.”

“힘들고 지칠 때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지난해 영화 ‘황진이’ 이후 잠시 휴식을 취했던 그는 드라마 해외 프로모션, 팬미팅 행사 등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새로운 사람을 사귀었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썩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아쉬워했는데 주위 분들이 ‘급하게 생각한다고 해서 잘되는 건 아니다’라고 조언해줬어요. 그 뒤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죠. 물론 실패하는 순간에는 마음이 아프겠지만 그게 발판이 돼 더 발전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는 “12년간 연기생활을 했는데, 재능보다는 노력으로 얻은 성과가 더 크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살이 많이 빠진 그는 외적으로도 성숙해 보였는데, 그 비결을 묻자 “되도록이면 저녁 6시 이후에는 먹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식사는 꼭 챙기되 가급적 과자 같은 군것질을 하지 않는다고. 운동을 좋아하진 않지만 달리기 같은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을 하며 몸매를 유지한다고 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상형도 달라졌어요. 예전엔 백마 탄 왕자님처럼 멋지고 잘 생긴 남자가 좋았는데 지금은 제가 힘들고 지칠 때 투정을 받아주고 제가 기대면 언제든지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남자가 좋아요. 30대 초반쯤 결혼해 안정된 가정을 이루는 게 소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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