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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예쁘게 사세요~

첫눈에 반한 열한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한 윤다훈

글·구가인 기자 / 사진·조영철 기자, 라엘웨딩 제공

2007. 06. 22

윤다훈이 노총각 딱지를 뗐다. 지난 5월 초 열한 살 연하인 사업가 남은정씨를 아내로 맞이한 것. 윤다훈·남은정 커플을 만나, 첫 만남부터 2년 후 우연한 재회, ‘작업-연애-결혼’에 이르는 6개월간의 러브스토리를 들었다.

첫눈에 반한 열한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한 윤다훈

“아내 남은정을 아끼고 존중하겠습니다. 영원히 사랑하겠습니다. (중략) 매일 10번 이상 안아주고 뽀뽀해주면서 사랑을 표현하겠습니다. 진실만을 말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남편 윤다훈을 아끼고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다. 매일 집을 깨끗이 하고 훌륭한 아내, 현명한 아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5월7일 윤다훈·남은정 커플 결혼식에서 커플이 직접 쓰고 낭독한 부부사명서 내용 중)

‘작업남’ 윤다훈(43)이 장가갔다. 윤다훈을 구원한 이는 열한 살 연하인 미모의 사업가 남은정씨. 지난 5월7일 결혼한 두 사람은 2년여 전 처음 만났다고 한다.
“저는 기억나지 않는데 아내는 2년 전에 우리가 처음 만났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활발한 성격인 아내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그걸 보고 ‘시끄럽다’며 혼을 냈대요. 아내는 당시 서러워서 눈물까지 쏟았다는데 저는 전혀 모르겠어요.”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가까워진 것은 올 1월부터. 2년 전 만남을 기억하지 못한 채 남은정씨에게 첫눈에 반한 윤다훈은 남씨가 운영하는 한식 레스토랑에 매일 찾아가 저녁식사를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작업남’ 역을 자주 맡았지만 실제로는 연기할 때처럼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 친구(남은정)에게 마음을 뺏긴 뒤로는 매일 식당에 찾아갔어요. 김민종씨를 비롯해 아는 사람들을 데려가서 밥을 사줬는데, 매일 같은 메뉴를 먹다 보니 질렸는지 나중엔 다들 제 전화를 피하더라고요.”
“오빠(윤다훈)가 식당경영에 도움을 많이 줬어요. 오빠가 바쁜 스케줄 때문에 식당에 오는 게 좀 뜸해지니까 같이 일하는 언니들이 ‘니네 오빠가 없어서 우리 가게 문 닫아야겠다’고 농담할 정도로요(웃음).”
윤다훈의 이런 지극정성에 남은정씨의 마음도 움직였다고 한다. 결국 윤다훈은 남씨 식당에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 지 보름 만에 남씨와 사귀게 됐다고.

첫눈에 반한 열한 살 연하 사업가와 결혼한 윤다훈

윤다훈·남은정 커플의 결혼식은 이승연, 이동건, 박수홍, 강호동 등 동료 연예인을 비롯해 1천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둘이 진지한 만남을 갖기로 한 뒤 이틀 만에 집에 데려다주면서 가볍게 입맞춤을 했어요. 정말 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황홀했죠(웃음).”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만난 지 5개월 만에 결혼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한다. 프러포즈는 화이트데이 때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뤄졌다.
“화이트데이에 이승연씨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프러포즈를 했어요. ‘나를 만나줘서 고맙고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시간에 가게에서 영업을 준비하며 라디오를 들었어요. 저도 마음속으로 결혼을 원했기 때문에 오케이했죠(웃음).”
열한 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 적지 않은 나이 차이지만 두 사람 모두 “나이는 전혀 문제될 게 못된다”며 입을 모았다.
“오빠가 워낙 동안인데다 제게 맞춰줘서 나이 차이가 나는 걸 별로 못 느껴요.”
“제가 사소한 일 갖고 투정을 잘 부리는 편인데 그런 것들을 다 받아줘요. 어린 신부가 아니라 속이 깊은 신부예요, 저보다 속이 깊고 넓어요.”
알려진 것처럼 윤다훈에게는 스물한 살짜리 딸이 있다. 딸 남하나양(윤다훈의 본명은 남광우다)은 아빠의 결혼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딸이) ‘지금 아빠 곁에 있는 사람이 가장 좋아’라고 해서 힘이 됐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거든요. 우리 하나가 이 친구와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행복했죠.”

딸 하나양, 새엄마와 함께 쇼핑 다닐 만큼 벌써 친해
현재 한 대학의 연극영화과에 다니며 연출을 전공 중인 하나양은 남은정씨와 서로 문자를 주고받고, 둘이서만 쇼핑을 다닐 만큼 친하다고 한다. 딸 외에도 양가 가족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분위기라고.
“저희 부모님은 예쁜 딸 얻었다고 좋아하세요. 아내가 제 여동생과도 친해서 저는 왕따가 된 거 같아요(웃음).”
“시부모님이 예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세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이를 많이 갖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미 딸이 있으니 아들 딸 상관없이 둘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한 윤다훈은 남은 연예계 노총각들을 향한 장난기 어린 인사도 잊지 않았다.
“결혼한다고 하니 김민종씨가 ‘윤다훈은 끝났다’고 한 말이 기억에 남아요. 옆에 있는 선배가 떠나니까 부럽고 아쉬워서 한 말 같은데 저는 기분이 좋았죠(웃음). 김민종씨를 비롯해 박수홍·류시원·신승훈·안재욱씨 등 남은 연예계 노총각들에게 ‘장가가라’라는 말보다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웃음). 훌륭한 인연을 만나기 위해서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저희 부부가 다들 초대해서 맛있는 것 많이 먹이고, 이들이 좋은 인연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웃음).”
강호동·김민종·김수미·박수홍·손지창·이동건·이승연·이의정 등 다수의 연예인을 포함, 1천여 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치러진 윤다훈의 결혼식은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이 주례를 서고 강타와 이지훈이 공동으로 사회를 맡았다. 결혼식 후 미국 하와이와 로스앤젤레스로 20일간 신혼여행을 다녀온 윤다훈·남은정 커플은 서울 잠원동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이들은 또 윤다훈이 출연 예정인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다시 1백3일 동안 크루즈 세계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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