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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풀코스 50여 회 완주, 김세희 정신과 교수의 마라톤 심리학

윤혜진 객원기자

2024. 12. 02

마라톤은 어떻게 달려도 달리는 중엔 힘들다. 그 힘듦을 인정하고 “해보자!” 소리치면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다. 나를 관찰하며 결승선에 도달하는 일, 삶과 마라톤은 닮았다. 

올해도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렸더니, 어느덧 12월. 나는 지금 잘살고 있는 걸까. 언제 오르막이 나타날지, 얼마나 더 살지,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인생이다. 그렇다고 매 순간 전력 질주하다간 금방 지친다. 삶도 완급 조절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소속의 김세희(45) 교수는 12년 넘게 마라톤을 해왔다. 대학생 때 시험 기간에 잡념을 떨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해 그 매력에 완전히 매료됐다. 달리면서 자신과 환자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됐기 때문이다. 세계 6대 마라톤대회 가운데 베를린·보스턴·도쿄·시카고·런던 마라톤을 포함해 풀코스를 50여 차례 완주했다. 기록도 수준급이다. 보통 아마추어 여성 러너로서 3시간 30분 안에 들어오면 고수로 통하는데, 김세희 교수는 올해 3월 서울마라톤에서 3시간 7분 30초의 기록을 달성했다.

김세희 교수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지 5∼6년 차 때부터 보스턴·도쿄·런던 마라톤 등 세계 6대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 마라톤 대회.

김세희 교수는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지 5∼6년 차 때부터 보스턴·도쿄·런던 마라톤 등 세계 6대 마라톤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영국 런던 마라톤 대회.

경북 안동병원에서 11년간 정신건강의학과장으로 지내다가 현재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위치한 마음건강클리닉에 근무 중인 김세희 교수는 사내 임직원들의 정신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김 교수는 진료실에 마라톤대회에서 받은 트로피를 전시하고 벽에 완주 경력을 붙여뒀다. 가끔 필요에 따라 약물 처방 대신 달리기 처방을 내리기도 한다. 최근 김 교수는 달리기의 심리적 효능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음의 힘이 필요할 때 나는 달린다’란 책을 발간했다. 김세희 교수에게 마라톤의 매력을 듣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는데, 걸어오는 모습만 보고도 김 교수임을 알 수 있었다. 한 주의 피로가 최대치인 금요일이었지만 김 교수의 발걸음은 가뿐했다.

매일 새벽 4시 30분 운동장에서 맞는 하루

마라톤을 완주하는 끈기있는 정신과 의사라면 어딘가 다르지 않을까, 환자들이 흥미를 가질 것 같아요.
병원에 오는 분들은 처음에는 본인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주변을 잘 보질 않아요. 대부분 제 트로피나 완주 경력을 적어둔 종이를 보지 못하다가 좀 편해졌을 때 발견해요. 그럼에도 제가 마라톤 트로피를 진료실에 둔 이유가 있어요. 여기는 회사 안 병원이라 저보다 더 부지런하게 생활하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에 대한 신뢰를 높일 방법을 고민하다가 마라톤을 한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환자들보다는 오히려 저랑 같이 뛰는 분들이 제 직업을 알고 나면 놀라요. “정신과 의사는 마라톤을 할 때 멘털이 더 좋은지” 등의 질문을 받아요(웃음).

실제로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이 마라톤에 도움이 되나요.
멘털이 좋은 것 같긴 해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나게 인내심이 크고 강인하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오히려 체력적으로 저는 운동을 잘하는 편도 아니고, 천식으로 입원한 적이 있을 정도로 폐 기능이 좋지 않아요. 다만 정신과 전문의로서 스스로를 관찰하고 힘든 순간을 마주하기로 결심하는 그 과정을 잘 아니까 뛰다가 힘들 때 고비의 순간을 잘 넘어갈 수 있어요.

그럼 폐 기능이 썩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마라톤을 시작한 거네요. 달리기에 매료된 계기가 있나요.
뛰는 것 자체는 대학생 때부터였어요. 일종의 자가 처방이었어요. 시험을 잘 보지 못해 유급할까 봐 불안해지면, 공부는 하긴 해야 하니까 러닝머신에서 책 펴놓고 보면서 달렸어요. 전공의 때는 너무 힘들면 숨통 틔우러 한 번씩 나가 삐삐 터지는 구역 안에서 뛰었고요. 호출받으면 당장 달려가야 하거든요(웃음). 전문의 되고부터는 안동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하며 낙동강 변을 뛰었어요. 뛰다 보니 ‘대회가 있다는데, 한번 나가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죠.

환자들에게 달리기를 처방하는 경우 잘 따르나요.
처음부터 달리기를 처방하기는 어렵고, 이미 달리고 있는 분들한테 더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짜드려요. 특히 공황장애의 경우 달리기가 도움이 돼요. 공황장애는 불안이 올라올 때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은땀이 나고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또 그런 일이 벌어질까 봐 불안으로 이어져요. 그래서 일부러 달리는 동안 심박수가 올라가고 숨이 차는 걸 마주해보는 거예요. 달리면 숨이 차고 멈추면 편안해지는 경험을 뇌가 계속하다 보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호흡이 가빠지는 상황이 와도 가라앉힐 수 있단 믿음이 생겨요. 노출요법과 같은 맥락이에요. 저를 찾아오는 분들은 좋아지기 위해 오는 거라 다 열심히 해주세요. 고맙기도 하고 뿌듯해요.


김세희 교수는 체력의 한계를 이겨내며 마라톤을 완주한다는 점에서 놀라운 인내심과 끈기를 지녔다. 더 놀라운 건 매일 반복되는 정제된 삶 그 자체다. 김 교수는 매일 새벽 4시 전에 일어나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운동장을 뛴다.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일을 하고 퇴근해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오후 9시 정도. 김세희 교수에게 10km 정도는 몸을 회복하는 운동이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달리는 데 진심일까.

김세희 교수는 기록을 목표로 달리지 않았다. 매일 뛰니까 저절로 기록이 따라왔다. 그는 “때로는 그냥 하는 것이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 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힘들고 재미없는 하루가 반복되더라도 묵묵히 지내다 보면 어떤 날은 조금 수월한 날이 되기도 하고, 즐거운 순간도 있다”고. 힘들다고 피하지 않고 그저 아침을 맞이하면 된다.

“삶도, 달리기도 템포 맞추기가 중요해요”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지만 한계를 극복하다 보니 기록이 조금씩 경신됐다.

기록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는 없었지만 한계를 극복하다 보니 기록이 조금씩 경신됐다.

지금까지 50여 차례 완주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2012년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처음으로 완주에 성공했어요. 기록은 5시간 11분 54초. 너무 못 뛰었죠. 이듬해 더 준비해서 서울 동아마라톤에 다시 나갔어요. 그때 마라톤이라는 운동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 후로 매년 봄마다 동아마라톤에 나갔는데 올해가 딱 열 번째예요. 10이란 숫자가 무언가 완전수 같은 느낌이 있잖아요(웃음). 또 제가 중도 포기한 대회가 딱 한 번 있어요. 28시간의 제한 시간 동안 강원도 일대 100km 코스를 뛰는 ‘TNF 100’이란 국제 트레일러닝 대회죠. 뛰는 동안 쉬어갈 수 있는 체크 포인트가 있는데, 72km 지점에서 포기했어요. 생리 중이라 몸이 힘든 상태였거든요. 그로부터 한 달이나 후유증에 시달렸죠. 보통 근육통은 1∼2주면 다 사라지는데 말이죠.

조금만 더 가면 완주였는데, 후회하지 않았나요.
그때나 지금이나 후회는 없어요. 물론 당시에 좀 아쉽긴 했죠. 원래 후회는 결정할 당시에는 오지 않고 ‘내가 조금만 더 참을걸, 그때 사과할걸’ 이런 식으로 나중에 몰려오는 거예요. 환자 중에 어렵게 회사에 취직했는데 ‘내가 이런 대우를 받으려고 어려운 공부를 했나’ 싶어 퇴사한 분이 있어요. 그때는 ‘내가 계속 불행하게 살 바에는 그만두자’ 싶었으나 막상 그만두니 후회가 밀려오는 거죠. 하지만 그건 지나왔기 때문에 보이는 거예요. 멈추려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이해해서 결정한다면 아쉬움은 있지만 미련은 남지 않아요.

요즘 힘든 일은 싫어하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참아라” “시작했으면 끝까지 해야 한다” 이런 조언을 하면 ‘꼰대’ 소리를 듣기 십상이고요.
인간의 유전자에는 힘든 건 에너지를 뺏기는 일이고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싫어하게끔 각인이 되어 있어요. 그런데 힘들고 싫은 상태를 인정하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져요. 거기서부터 스피드를 올릴 수 있고 조금 더 멀리 갈 수 있어요. 힘든 일에는 항상 가치가 따라와요. 예를 들어 수학능력시험을 잘 보기까진 공부하기 힘들지만, 원하는 학교에 합격하는 보상이 뒤따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잖아요. 살면서 가장 큰 보상과 확실한 기쁨은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에요. 자신을 믿는 그 자존감에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는 근거가 있어야 해요. 그 근거를 바탕으로 힘들 걸 마주하고 해냈을 때 자존감이 생기는 거예요.

마라톤도, 삶도 달리다 보면 오버 페이스가 될 수 있잖아요. 번아웃 상태가 되기 전에 현재 내 속도가 적당한지 객관적으로 어떻게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오늘 달린 강도나 내가 얼마큼 소화했는지, 몸에 미치는 피로도를 세밀하게 봐두고 기억해야 해요. 기억하고 오늘 하루만이 아니라 일주일 뛴 것 중에 오늘이 어땠는지, 한 달 가운데 그 일주일이 어땠는지, 그 한 달을 앞뒤로 비교해봤을 때 등 계속 확장해가며 전체 가운데 현재의 나를 지켜보는 거예요. 달리기뿐만 아니라 육아, 노후 설계, 직장 생활 등 모든 일이 다 그래요. 요즘 이직이 잦잖아요. 일단 3년의 경력을 채워야겠다고 결심했다면 그 3년 가운데 오늘이 있는 거고, 그만두고 싶어도 ‘아직 3개월밖에 안 됐으니까 버거운 게 당연해’라고 생각하세요. 이런 경험이 쌓이면 한 달 전에는 벅찼으나 지금은 그 속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고 다음에는 얼마큼 해볼 수 있겠다, 예측이 됩니다.

책에도 “나를 완주하게 만드는 것은 달리는 내내 생각과 정신, 마음과 의식 세계를 바라보는 것”이란 구절이 나옵니다. 그 이야기군요.
달리기는 나를 관찰하는 하나의 수단이에요. ‘내가 전체 코스 가운데 얼마큼 왔고 에너지를 얼마큼 썼고 앞으로 어느 정도 더 갈 수 있을 듯한데, 내가 이런 상태를 힘들다고 하는구나’ 하고 나를 끊임없이 관찰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완주할 수 있어요. 저한테는 기도 같은 심오한 운동이에요. 가끔 다른 정신과 선생님들과 얘기해보면 저보고 부처냐고, 고행길이라고 해요(웃음).

한편으로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오히려 더 불안해지기도 하잖아요. 어떻게 균형을 맞추나요.
걱정이 많아진다는 건 나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그래요. 물론 아무리 나를 잘 알고 계획을 잘 세워도 변수가 생깁니다. 변수가 생겨도 그 안에서 이렇게는 내가 할 수 있겠단 정도의 믿음이 필요해요. 우리가 시험 준비를 할 때도 불안해지면 지엽적인 부분에 매여 진도를 못 나가잖아요. 전체를 크게 보고 그 전체 안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먼저 알고, 부딪혀가면서 필요한 건 남기고 불필요한 건 버리다 보면 잠재된 역량들이 나오면서 ‘괜찮다’ ‘할 만하다’ 하면서 자신감이 생겨요. 그럼 다음에도 할 수 있단 믿음으로 이어질 거예요.

가끔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지면 어떤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는데, 달리며 머리를 싹 비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트라우마 치료 중에 ‘EDMR’이란 치료법이 있어요. 안구운동을 아주 빠른 속도로 좌측, 우측 계속 오가다 보면 나쁜 기억과 감정이 해리돼요. 달리기도 비슷한 효과가 있어요. 양팔을 번갈아 앞뒤로 움직이는 동작, 양발을 교차해서 땅을 딛고 도약하는 동작을 반복하며 양측성 움직임에 집중하면 생각이 없어져요. 또 달리면서 바람이 얼굴에 스치는 느낌, 공기의 냄새, 햇살이 피부에 닿을 때의 온도 등에 집중해도 불안이 사라집니다. 몸의 감각에 집중하면서 릴랙스시키는 ‘somatic therapy(감각인지치료)’와 원리가 같아요.

달리면 건강해질 수밖에 없겠어요. 언제까지 달릴 계획인가요.
저는 체력이 되는 한 계속 뛰고 싶어요. 이제 6대 마라톤대회 중 뉴욕마라톤만 남았는데, 내년 가을에 가볼까 해요. 물론 신청해도 추첨에서 당첨이 되어야겠지만요(웃음). 되면 계획을 짜고, 안 되면 내후년에 또 신청하면 되죠. 저는 목표 없이 달리는 게 목표예요.




달리는 정신과 의사가 알려주는 행복한 러닝 팁

1 운동장, 헬스장 문 앞에 가는 것부터 이미 시작
운동해야지, 마음은 먹어도 몸을 일으키는 것부터 막히는 사람들이 많다. 김세희 교수는 운동 처방을 내릴 때 의지가 약한 사람이나 초보자에게는 “헬스장 문만 열어보고 다시 나와도 된다. 샤워만 하고 와도 좋다. 일단 운동할 장소까지만 가자”고 제안한다. 운동할 곳에 가는 연습만 2주에서 한 달간 하다 보면 뇌도 생활의 전환을 서서히 받아들이고, 덜 힘들게 된다. 조금씩 운동 시간을 늘려 운동에 맛을 들이기까지 넉넉히 6개월 정도 잡고 시도해보자.


2 겨울 달리기는 워밍업을 충분히
김세희 교수는 겨울에 운동할 때는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간다. 체온을 올려준 후 얼굴과 몸에 바셀린을 바르는 게 김 교수의 꿀팁. 보습 효과도 있으면서 바람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아 덜 춥게 느껴진다. 복장은 얇은 운동복을 여러 겹 입고 나가 땀 날 때마다 하나씩 벗는다. 또 겨울에는 땀이 나더라도 다른 계절보다 열이 덜 올라오기 때문에 단시간 스피드 훈련보단 낮은 페이스로 길게 달리는 훈련이 적합하다. “달리기는 동계 스포츠”라는 김 교수는 “겨울이 더 뛰기 좋으나 운동 전 워밍업을 꼼꼼하게 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3 내 성향과 목적에 따라 따로 또 같이
달리기가 인기다 보니 운동하는 곳마다 러닝 크루를 쉽게 볼 수 있다. 김세희 교수도 마라톤 대비 프로그램 ‘오픈케어 100일프로젝트’를 통해 체계적으로 준비하면서 기록 단축의 재미를 맛봤다. 러닝 크루에 속하면 일단 같이 운동을 하다 보니 더 꾸준히 연습에 참여하게 된다. 또 다른 사람의 뛰는 폼을 보면서 배우는 부분도 있다. 다만 하루 종일 대인관계에 시달린 사람이나 마음속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면 혼자 조용히 뛰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러닝 크루 역시 집단이기 때문에 관계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4 소리 내 응원하기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응원을 받고 서로 호응해주는 맛이 있다. 달릴 때 함성 구간에서 다 같이 소리를 지르면 함께하고 있다는 힘을 받고 긴장감으로 경직됐던 몸도 풀린다. 또 때로는 다른 마라토너와 대화를 나누며 뛰면 고통스럽다는 느낌이 희석되기도 한다. 그래서 김세희 교수는 마라톤에 이제 막 도전하는 초보에게 도심에서 뛰는 서울레이스, 동아마라톤, JTBC 서울마라톤 등을 추천한다. 세계 6대 마라톤대회도 응원 맛집이다. 연령대별로 신청 자격 제한이 있어 먼저 기록을 만들어야 하고, 신청하고도 당첨이 돼야 하기 때문에 더욱 꿈의 대회로 통한다. 하지만 그만큼 특별한 인생 응원을 받아볼 수 있다. 보스턴마라톤은 ‘Kiss Me’ 피켓을 든 웰즐리대학 학생들이 응원차 뽀뽀를 해준다.


#김세희교수 #러닝 #마라톤 #여성동아

‌사진 김승환 
‌사진제공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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