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카페 ‘알맞은 시간’과 숙소 ‘녹음실 제주’를 운영중인 홍미선·윤종인 부부.
제주도에 처음 왔을 때 카페와 농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어요. 그때 귤 밭과 돌 창고가 있는 곳을 우연히 발견했고 한눈에 반해 카페를 열기로 마음먹었죠.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서 ‘알맞은 시간’이라는 카페를 오픈했습니다. 처음엔 귤 농사와 카페를 병행하다가 귤 밭을 허문 뒤 직접 집과 ‘녹음실 제주’라는 숙소를 지어 살고 있어요.
카페와 숙소 이름이 독특해요. 무슨 의미인가요.
카페 ‘알맞은 시간’은 산티아고 순례와 관련된 책을 보다가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때가 알맞은 시간이다’를 의미하는 라틴어 ‘보나 오라(bona hora)’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제주도에 오기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던 이름입니다. 제주도에 정착하기 전에는 녹음실에서 일했었어요. 젊은 시절의 추억이 깃든 녹음실은 저에게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에요. 숙소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제가 녹음실에서 느꼈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녹음실 제주’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사실 ‘녹음실 제주’는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녹음(錄音): 레코드, ‘기록하다’와 녹음(綠陰), ‘푸르름’의 뜻을 내포하고 있죠. 또 숙소를 찾는 분들이 멜팅(melting), 몸과 마음을 녹이는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도 담겨 있고요.
숙소는 어떤 콘셉트를 갖고 있나요.
처음 숙소를 기획하고 설계할 때는 차별성에 중점을 뒀어요. 다른 숙소가 갖지 못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오랜 시간 고민하다 결국은 ‘일상생활에서 할 수 없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좋은 숙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숙소에 독특하고 새로운 무언가를 놓는 것보다 손님들이 오랜 시간 숙소를 기억할 수 있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죠. 이를 위해 1년 정도 인테리어에 공을 들였어요.
집과 숙소를 지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있다면요.
습한 기운이 많은 제주도의 환경을 고려해 단열, 방수, 환기 3가지에 집중했어요. 제주도는 기후 특성상 사방에 나무와 꽃들이 가득해요.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습기와 꽃가루 등으로 집 안 환경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죠. 환기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깨달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제품을 찾다가 힘펠 휴벤을 알게 되었어요.
공간에 최적화된 시스템 환기로 만족도 높여
숙소와 집, 각 공간마다 다른 제품을 설치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숙소에서는 휴벤C를, 집에서는 휴벤EF를 사용하고 있어요. 우선 숙소에는 공간에 맞는 사이즈의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했어요. 미적 감각도 지키면서 효율적인 기능을 발휘해야 했죠. 휴벤C는 이 모든 것을 만족시키면서 손님들이 사용하며 직관적으로 공기를 환기할 수 있는 제품이더라고요. 집에는 (천장) 디퓨저를 통해서 전체 공간을 환기할 수 있는 휴벤EF를 설치했어요. 일단 룸 컨트롤러로 집 내부의 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고, 숫자로 표기되는 CO2 농도를 통해 공기의 상태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또 환기, 공기청정 등 외부의 날씨에 따라 원하는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점도 메리트였고요.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날 수밖에 없는데, 보일러를 튼 상태에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면 난방비가 많이 나오잖아요. 전열 교환이 되는 휴벤EF 덕분에 난방비 걱정도 줄이게 됐어요.
숙소에서 사용중인 휴벤C는 직관적인 공기 환기가 가능하다.
필터를 갈아야 할 교환 주기가 되면 기계에 알림이 떠요. 그때마다 한 번씩 간편하게 교체해주면 돼요.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시스템 환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요. 좋은 선택을 위한 팁을 준다면요.
최근 제주도에 황사가 심하게 왔을 때 공기청정 모드를 쓰니 심리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이 생기더라고요. 집에서 요리할 때도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고요. 제주도 숙소는 벌레 때문에 손님들에게 컴플레인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때문에 저희는 오픈되는 문을 많이 만들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답답함을 호소하는 손님들이 거의 없는 걸 보면, 창문을 열지 않아도 완벽하게 공간을 환기해주는 휴벤C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두 분에게 숨 쉬는 집은 어떤 의미인가요.
집이 생긴 뒤 ‘안정적이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희가 처음 제주도에 왔을 때는 우리 집이라 불릴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어요. 그 와중에 살았던 집은 구옥이라 하자가 정말 많았고요. 보일러가 안 돼서 히터를 틀거나 패딩을 입고 잠을 잤죠. 당시 누군가의 감각과 편의를 위해 만들어놓은 공간에서 생활하려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이곳은 저희가 온 열정을 다해 지은 우리만의 ‘집’이에요. 우리의 생활을 고려해 세심하게 설계했고 취향을 반영해 집의 분위기를 완성했죠. 이곳을 통해 집이 주는 안정감과 안전함이 뭔지 알게 됐어요. 매일 만족스럽고 즐거워요.
집에서는 전체 공간을 환기 시킬 수 있는 휴벤EF를 설치했다.
사진제공 힘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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