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쳐 입을수록 스타일 지수 UP!

레이어드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손쉬운 방법이다. 특별한 아이템 없이도 ‘옷 잘 입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비밀 병기인 것. 체형 커버는 물론 컬러 믹스와 질감 변주에도 효과적이다. 배우 이시영은 슬리브리스 위에 시스루 티셔츠를 매치해 여리여리하면서도 시원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탤런트 주지아와 표예진은 티셔츠 위에 니트 슬리브리스를 더해 도시적인 무드를 완성했다. 살짝 여유 있는 티셔츠와 슬림한 베스트의 조합은 몸 선을 정리하고 시선을 자연스럽게 분산시킨다. 배우 차정원은 스트라이프 티셔츠 위에 탱크톱을 겹쳐 입고, 쇼츠와 러닝화로 마무리해 프렌치 무드와 애슬레저 감성을 넘나드는 믹스 매치 룩을 선보였다. 모델 김진경은 화이트 티셔츠에 버튼 디테일의 블랙 뷔스티에를 레이어드해 시크하면서도 위트 있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말보다 강한 한 줄의 힘 

레터링 티셔츠는 단순한 옷이 아니다. 입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 정체성을 담은 플래카드이자 때로는 하나의 패션 선언이 된다. 또 문구의 분위기, 폰트 크기, 컬러감, 프린트 위치까지 고려하면 훨씬 감각적인 스타일이 완성된다. 가수 로살리아는 “PROTECT ME FROM WHAT I WANT(내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날 지켜줘)”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로 시크한 유머를 드러냈다. 거대한 볼륨 스커트와의 조합은 우아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배우 엘르 패닝은 칸영화제 포토콜 행사에 “JOACHIM TRIER SUMMER(요아킴 트리에 여름)”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이는 영화 ‘센티멘탈 밸류’의 감독 요아킴 트리에에게 보내는 유쾌한 오마주로, 티셔츠 하나로 시네필 감성과 자신만의 스타일을 동시에 드러냈다. 모델 이리나 샤크는 “VICTORY NEVER STOPS(승리는 멈추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쓰인 티셔츠를 가죽 팬츠와 매치해 파워풀한 워킹 룩을 완성했다.

프린트 하나로 완성되는 유머



티셔츠 위에 그려진 프린트는 단순한 장식을 넘어 ‘나만의 시그니처’로 거듭나며 개성을 표현한다. 영화부터 밴드, 캐릭터까지 위트 넘치는 프린트 하나면 여름 스타일링이 더 이상 심심하지 않다. 모델 윤이재는 인기 미드 ‘Sex And The City’의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로 빈티지한 감성을 살렸다. 블랙 티셔츠에 핑크 컬러 프린트, 패치워크 디테일의 시스루 데님 스커트를 매치하며 Y2K 감성을 절묘하게 섞어낸 스타일링이 인상적이다. DJ 페기 구는 자신의 캐릭터가 그려진 백 프린팅 티셔츠를 착용했다. 모자부터 바지, 선글라스까지 쿨하게 마무리한 룩은 ‘셀럽이 자신의 세계관을 입는 법’을 보여준다. 사진작가 하시시박은 만화 스타일의 프린팅 티셔츠에 쇼츠와 미니 백을 매치해 가벼운 데일리 룩을 완성했다.

자르거나 묶거나, 내 맘대로!

티셔츠는 리폼하는 순간 더 이상 기본템이 아닌 나만의 캔버스가 된다. 이게 바로 여름 티셔츠의 진짜 묘미! 가수 로제는 티셔츠 밑단을 과감하게 잘라낸 크롭트 스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복부가 살짝 드러나는 연출로 쿨한 무드를 완성한 것. 가수 미미는 아주 간단하게, 티셔츠를 앞쪽에서 묶어주었다. 디테일 하나로 실루엣이 달라지고 노멀했던 룩에 센스가 더해졌다. 이런 타이업 스타일은 체형에 따라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모델 아이리스 로는 티셔츠를 아예 찢어낸 듯한 커팅 디테일로 강한 개성을 드러냈다. 가수 두아 리파는 티셔츠를 깊게 파인 컷아웃 스타일로 연출했다. 마치 수영복 끈처럼 연결된 스트링 디테일이 리조트 룩 분위기와 찰떡궁합을 이루며, 글래머러스하고 자유분방한 무드를 한껏 끌어올렸다. 옷장 속 티셔츠가 아니라 즉흥적인 디자인에서 나오는 센스다. 실패해도 괜찮다. 그게 오히려 쿨해 보일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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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사진출처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