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면건면 탄생기

양파, 고추 등을 로스팅한 조미유 (왼쪽) 신라면건면 주요 재료.
‘신라면의 아이덴티티인 개운하고 깔끔한 맛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라이트하게 즐길 수 없을까?’로 시작된 이들의 고민은 건면으로 귀결됐다. 면을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튀기지 않고 뜨거운 바람 등으로 수분을 날려 만든 건면을 사용하면 느끼함과 칼로리를 줄일 수 있기 때문.
건면과 어우러지게 신라면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신라면 맛의 핵심인 매운맛은 물론 소고기육수, 표고버섯의 감칠맛과 고추 · 후추의 칼칼함을 살리는 것이다. 네 가지 중 하나만 빠져도 맛이 크게 달라진다. 위 모든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연구진들은 오직 신라면건면 개발에 힘썼다. 개발 기간만 2년, 2천 번이 넘는 시식 끝에 2019년 2월 신라면건면을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다.

면발은 건면으로 바뀌면서 더 쫄깃해졌다.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의 특성상 라면 맛이 깔끔하고 가벼운 것은 물론,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kcal다. 일반 라면이 보통 500kcal 정도니 칼로리가 대폭 줄어든 건 분명하다. 그 덕에 건강과 미용에 관심 많은 20~30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W dong-a specialist review
“야식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최애 라면”
조은하(22, 자취생 대학생)

자취생인지라 라면은 종류별로 다 먹어본 것 같아요. 신라면건면은 출시되자마자 바로 구입해 먹어봤어요. 다른 라면들과 가장 다른 점은 깔끔한 맛! 면의 쫄깃쫄깃한 식감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가장 좋은 점은 낮은 칼로리! 요즘 밤에 라면 당길 때는 무조건! 신라면건면을 선택하고 있어요. 죄책감 1도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입에 착착 감기는 국물 맛이 예술”
박소연(32, 미식가 겸 뷰티 크리에이터)

먼저 건더기 크기에 놀랐어요. 이렇게 큼직한 버섯이 들어 있는 라면은 보지 못한 것 같아요. 또 신기했던 건 깔끔한데 가볍지 않으면서 진한 감칠맛이 도는 국물 맛이었어요. 입에 착착 감겨서인지 국물까지 남김없이 먹게 되더라고요. 면발이 정말 쫄깃하고 탄력 있어서 한 그릇 먹고 나면 제대로 면 요리를 먹은 느낌이에요.
“다이어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라면 탄생!”
성은비(30, 365일 다이어터 프리랜서 에디터)

기획 정세영 기자 사진 이상윤 디자인 박경옥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상영(noda+쿠킹스튜디오) 제작지원 농심
-
추천 0
-
댓글 0
- 목차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