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모던하게 꾸민 거실</b> 모던한 화이트 컬러 소파와 클래식 암체어를 두고 올리브와 바이올렛 컬러 쿠션을 여러개 두어 편안하게 꾸몄다. 앞산이 환히 보이는 넓은 통창에는 핑크 컬러 블라인드를 설치해 산뜻한 분위기를 냈다.
<b>미술작품으로 만든 거실 포인트 벽지</b> 거실 한쪽 벽면에는 화가 최영환의 작품으로 만든 벽지를 발라 포인트를 줬다. 비비드한 컬러에 점을 찍어 그린 듯한 독특한 벽지는 며칠동안 발품을 팔아 고른 것으로 거실을 한층 고급스러우면서 화사하게 만들어준다.
“시간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은 인생을 지배할 줄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방송인 김성경과 딱 맞는 말인 듯싶다. 대학교 4학년 때 SBS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해 방송일을 시작한 그는 현재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방송일과 교육문화 사업을 병행하면서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여름 이사해 새로 집을 꾸몄다고 해서 그의 집을 찾았다.
현관문을 열자 화이트 벽면에 나무와 꽃이 그려진 경쾌한 그림이 눈에 들어왔다. “아들 성민이(10)가 2년 전에 그린 그림이에요. 보고 있으면 즐거워지는 것 같아 현관에 걸어뒀어요.” 그의 집은 아들이 그린 그림과, 화가 김점선의 그림 등을 곳곳에는 걸고, 화가 최영환과 박태옥의 작품으로 만든 벽지로 포인트를 줘 갤러리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느낌 있는 그림과 미술작품으로 집을 꾸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한 템포씩 늦춰가고 싶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 “그림을 감상하거나 뮤지컬 공연, 영화를 보면서 문화생활를 즐기다보면 마음이 편해져요. 그중에서도 그림은 공연이나 영화와는 달리, 집에서 즐길 수 있어 더욱 관심이 가는 분야랍니다.”
2002년 프리랜서 선언을 하고 한 달 동안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그는 그곳에서 다양한 미술작품을 접하면서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림에 대한 지식은 없지만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 전시회나 아트숍에 자주 가려고 노력해요. 요즘 미술작품으로 재테크하는 것이 유행이라는데, 사실 저희 집에 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아트포스터라 비싼 것은 없어요.” 유화나 판화 등 작품을 포스터로 만든 아트포스터는 가격이 2~3만원대로 저렴하고, 신예 작가들의 톡톡 튀는 작품이 많아 미술품이 친숙하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비비드한 컬러의 아트 포스터를 심플한 액자에 넣어 벽에 걸기만 해도 집 안 분위기가 한층 세련돼 보이니 인테리어 소품으로 제격이라며 강추했다.
<b>블랙 & 화이트로 꾸민 주방</b> 그림이 돋보이게 하기 위해 집 안 전체 바닥은 나뭇결이 살아 있는 밝은 컬러 원목을 깔고, 벽에는 아이보리 컬러 벽지를 발랐다. 주방은 블랙 컬러 식탁과 의자를 두고 화이트 패브릭과 블랙 도트무늬 레이스로 세련되게 연출했다. 넓은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한폭의 그림과 같아 그림을 걸지 않고 바닥에 두어 느낌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1 화려한 포인트 벽지가 돋보이는 침실 여느 집과 가장 차별되는 공간으로 문을 열면 백양 박태옥 화가의 작품으로 만든 화려한 벽지가 눈에 들어온다. ‘동양의 피카소’라 불리는 박태옥은 독립운동가의 딸로 중국에서 태어나 동양 최고의 화가로 찬사받는 화가. 힘 있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좋아 침실 한쪽 벽면을 그의 그림으로 도배했다. 침대와 협탁은 화이트 컬러로 맞춰 안정된 느낌을 더했다.
2 갤러리처럼 꾸민 복도 블루 컬러로 경쾌한 느낌을 살린 화가 김점선의 작품과 그의 모교 홍익대학교에서 선물로 준 유화 작품을 달아 갤러리처럼 꾸몄다. 한쪽 바닥에는 공예작가로 활동 중인 큰언니가 만든 도자기를 조르르 두어 허전함을 없앴다.
3 아트포스터로 꾸민 현관 컬러풀한 의자가 나란히 그려진 아트포스터는 예술의전당 아트숍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 예술의전당 지하의 아트숍은 저렴하고 독특한 아트포스터가 많아 자주 찾은 곳이다. 천장에는 은은한 할로겐 조명을 설치해 그림을 돋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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