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외국계 투자회사에 근무하는 오정택씨와 결혼해 달콤한 신혼을 만끽하고 있는 MC 정은영(33). 아직 신혼집 인테리어가 끝나지 않아 시집에 들어가 살고 있다는 그는 바쁜 방송 스케줄과 살림을 병행하며 주부 역할을 똑 소리 나게 해내고 있다. “음식 재료는 구입하자마자 손질해 필요한 양만큼 덜어 밀폐용기에 보관해요. 집 안은 더러워지기 전에 미리 청소를 해 시간을 절약하고요. 때가 많이 타는 옷깃이나 소맷단은 반으로 자른 레몬으로 문질러 두었다가 세탁하면 때가 잘 빠지더라고요.” 살림 이야기를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풀어놓는 그는 맞벌이를 하다보니 항상 시간에 쫓겨 빠르면서 쉽게 집안일 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다고 한다. 청소와 빨래를 할 때도 천연 재료를 활용하는데 건강에도 좋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b>1</b>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유칼립투스나 레몬, 티트리 등 아로마오일을 오목한 접시에 따뜻한 물을 담은 뒤 서너 방을 떨어뜨리면 집 안 전체에 은은한 향이 퍼져 쾨쾨한 냄새가 사라진다. <b>2</b> 베이킹소다와 식초, 소금 등 천연 재료로 청소해 건강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한다. <b>3</b> 녹차를 우려내고 남은 찌꺼기는 싱크대 배수구나 화장실 하수구에 뿌려두면 악취를 예방한다. <b>4</b> 면 소재 옷은 전자레인지에 돌려 보송보송하게 말린다.
▼ ‘똑 소리 나는’ 살림 노하우
집 안을 건강하게~ 웰빙 청소법
집 안이 더럽혀지면 바로 닦고 치우는 것이 가장 쉽고 편한 청소법이라 말하는 그는 요리하다가 바닥에 음식물을 흘렸거나, 욕실에서 곰팡이를 발견했을 때 곧바로 청소한다. “미뤄두었다가 한번에 대청소를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힘도 두 배로 들어 부분 청소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걸레질할 때는 위에서 아래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순으로 닦는 것도 청소를 한번에 끝내는 노하우예요. 천장-조명기구-벽-바닥 순으로 청소하면 먼지가 위에서 아래로 떨어져 마지막에 청소기로 빨아들인 뒤 걸레로 한 번 닦아내기만 하면 되거든요.”
하루 두 번은 실내의 창문을 열고 환기시켜 집 안 공기를 맑게 만든다. 집에서 쾨쾨한 냄새가 날 때는 오목한 접시에 따뜻한 물을 받아 공기정화 효과가 있는 유칼립투스나 레몬, 티트리 등 아로마오일을 서너 방을 떨어뜨려 집 안 전체에 은은한 향을 퍼뜨린다.
청소를 할 때는 합성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나 소금, 식초 등 천연 재료를 사용한다. “베이킹소다 녹인 물을 헝겊에 묻혀 냉장고와 가스레인지를 닦으면 어떤 주방세제보다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어요. 화장실 하수구와 싱크대 배수구에는 식초와 녹차를 우려내고 남은 찌꺼기를 뿌려두기만 해도 악취가 사라져요. 카펫이나 소파는 소금을 조금 뿌린 후 청소기로 밀면 먼지가 말끔하게 제거된답니다.”
보송보송 새 옷처럼 빨아 입는~ 깔끔 세탁법
빨래를 할 때도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 “와이셔츠나 티셔츠의 옷깃과 소맷단, 양말 뒤꿈치 등의 부분 때는 세탁기에 넣기 전에 반으로 자른 레몬으로 문지르거나 세제를 묻혀둬요. 때가 많이 탄 옷은 출근 전 아침에 세제물에 담가 두었다 밤에 들어와 세탁하고요. 마지막 헹굼물에 레몬즙을 넣으면 빨래에서 은은한 레몬 향이 나고 표백제를 넣은 것처럼 옷도 하얘져요.” 양말이나 속옷, 티셔츠 등 면 소재 옷은 물기를 최대한 없앤 다음 전자레인지에 넣어 2~3분 돌리면 보송보송하게 말릴 수 있다며 강추! 단, 니트나 함성섬유,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의 장식이 있는 의류는 삼가고 가열하는 동안 옷이 타지 않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요리가 쉬워지는 장보기 · 재료 손질법
계획성 있는 장보기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 별명이 ‘오아줌마’인 남편 오정택씨와 함께 가까운 대형마트에서 식재료를 구입한다. 꼼꼼한 성격의 남편과 그는 장을 보러 가기 전에 냉장고 속을 체크하고 구입 품목 리스트를 작성한다. “회사일과 방송일로 바쁘지만 이틀에 한 번은 남편 손을 잡고 가까운 마트에 가서 먹을 양만큼 조금씩 식재료를 구입해요. 한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면 먹지 못하고 버리는 것이 많더라고요.” 구입한 식재료는 바로 요리해 먹고 남은 재료는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한다.
싱싱한 야채 보관법
남편과 함께 요리 수업을 들을 만큼 요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사용하고 남은 식재료를 보관하는 데도 일가견이 있다. “시금치 등의 잎채소는 약간 사각거릴 정도로 무르지 않게 데쳐 물기를 짠 다음 1회 분량씩 밀폐용기에 싸서 냉동시켜요. 양파는 다지거나 얇게 썰어 볶은 다음 한김 식혀 1회 분량씩 냉동시키고요. 마늘은 곱게 다진 후 호일에 펼쳐 담고 밀폐해 얼리면 필요할 때마다 초콜릿처럼 톡톡 잘라 쓸 수 있어요. 감자·당근·호박·무 같은 야채와 버섯류는 다듬어 씻은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넣어두면 오래두고 먹을 수 있답니다.”
<b>1</b> 식재료는 식단에 따라 먹을 양만큼 구입해 바로 먹는다. <b>2</b> 요리해 먹고 남은 식재료는 지퍼백이나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실에 보관한다. <b>3</b> 모든 요리에 빠지지 않는 양파와 마늘은 잘게 다져 냉동시켰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 정은영표 초간단 한그릇 요리
야채우동볶음
■ 준·비·재·료 양파·피망·파프리카 ½개씩, 새송이버섯 2개, 우동사리 1개, 가다랑어포·올리브오일 2큰술씩, 무순 약간, 양념장(간장·우스타소스·청주·맛술 1큰술씩,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 만·들·기
1 양파와 피망, 파프리카, 버섯은 한입 크기로 자른다. 우동사리는 뜨거운 물에 20초 동안 넣었다 건져 물기를 뺀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양파, 피망, 파프리카, 버섯을 차례로 넣어 볶다가 야채가 반 정도 익으면 우동사리와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양념장을 함께 넣어 야채가 익을 때까지 볶는다.
3 먹기 직전에 가다랑어포와 무순을 올린다.
무쌈야채말이
■ 준·비·재·료 초절임 무쌈 150g, 무순 20g, 파프리카·피망 1개씩, 오이 ⅓개, 당근·양파 ½개씩, 땅콩드레싱(땅콩버터 2큰술, 맛술·간장 1큰술씩, 물 10큰술, 설탕·깨소금 2큰술씩), 키위소스(키위 1개,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3큰술, 설탕·식초 1큰술씩, 소금 ¼작은술)
■ 만·들·기
1 파프리카·피망·오이·당근은 손가락 길이로 얇게 채썬다. 양파는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뺀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 초절임 무쌈에 준비한 야채를 넣어 돌돌 말아 준 후 분량의 재료를 섞어 만든 땅콩드레싱과 키위소스를 곁들인다.
화이트와인 모시조개찜
■ 준·비·재·료 송이토마토 5개, 모시조개 12개, 마늘 2쪽, 소금 ½작은술, 올리브오일 1큰술, 화이트와인 ½컵, 후춧가루 ⅓작은술
■ 만·들·기
1 송이토마토는 깨끗하게 씻은후 2등분한다. 모시조개는 소금물에 담가 해감시킨 후 깨끗하게 씻고 마늘은 편으로 썬다.
2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마늘을 볶다가 모시조개를 넣고 화이트와인을 부은 후 뚜껑을 덮어 익힌다.
3 모시조개가 입을 벌리기 시작하면 토마토와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서 한 번 더 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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