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edroom</b><br>모던과 앤티크 스타일을 믹스매치해 세련되게 꾸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침실. 심플한 침대, 벽지, 커튼에 클래식한 암체어, 블랙 샹들리에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한다. 밤에 일하고 낮에는 휴식을 취하는 남편을 위해 빛이 들어오지 않는 두꺼운 블랙 커튼을 단 김씨의 배려가 돋보인다.
연예인 모임에서 만나 1년간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5월 결혼에 골인한 가수 지누(34)와 김준희(30)의 집에는 달콤한 사랑의 향기가 가득히 담겨 있다. 전망 좋은 언덕배기에 위치한 신혼집은 미국에 사는 지누의 어머니가 혼기가 꽉 찬 아들을 위해 1년 전부터 마련해뒀던 것이라고.
결혼을 두 달 앞두고 리모델링을 시작했다는 아내 김준희는 내 집이라고 생각하니 몰딩이며 마감재, 바닥, 벽지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꼼꼼한 그녀의 성격 탓에 공사는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결혼식을 일주일 앞두고서야 겨우 마칠 수 있었다.
결혼 전까지 집안을 정리하지 못한 부부는 신혼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손을 잡고 을지로와 강남고속터미널 상가 등을 돌면서 조명이나 액자 등 소품을 구입해 그들만의 감각 넘치는 집을 완성했다. 김준희는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심플하게 꾸몄어요. 집안에 달콤한 블랙 초콜릿을 가득 담아놓은 것 같지 않아요?”라며 자랑이 대단하다. 즐겨 보는 인테리어 잡지와 여기저기에서 눈여겨보았던 가구 등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모던하게 꾸민 집 곳곳에는 신혼의 달콤함이 솔솔 묻어난다.
01 거실 크고 작은 서랍이 있는 짜맞춤 수납장을 두고 전자제품 전선을 뒤쪽으로 정리할 수 있는 유리 아트월을 세워 깔끔하게 꾸민 거실. 남편 지누가 보자마자 한눈에 반해 구입했다는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화려함을 더한다.
02 코지코너 아기자기한 소품 대신 심플한 액자만으로 감각 있게 꾸민 코지코너.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구입한 블랙 프레임의 액자에 흑백 결혼사진을 넣어 심플한 느낌을 더했다.
03 드레스룸 방송가의 패션 리더로 소문난 만큼 옷과 신발, 가방 등의 소품이 많은 아내 김준희를 위한 드레스룸은 수납공간을 넓히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행어 맞은편에 신발장을 만들고, 중간에 수납장을 짜넣어 액세서리를 정리했다. 행어는 공간크라징 제품으로 화이트 색상이라 방이 넓어 보인다. 스팀 청소기와 스팀 다리미는 한영베스트 제품.
04 욕실 욕조 대신 샤워 부스를 만들고 사각 세면대를 달아 심플하게 꾸민 욕실. 톤다운된 그레이와 블랙 타일로 마감하고 간접조명을 달아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타일·변기·세면대는 세라믹 제품, 시공은 욕실크린맨.
<b>Living Room</b><br>블랙과 화이트 컬러로 모던하게 꾸민 거실은 현관 입구에 가벽을 세워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평소 눈여겨보던 가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직접 디자인한 후 주문 제작한 스웨이드 소재 소파가 편안하면서 고급스러운 멋을 더해준다. 벽지와 바닥은 심플한 가구가 돋보이도록 내추럴한 디자인을 고르고, 넓은 러그를 깔아 포근한 느낌을 더했다. 벽에 웨딩 사진과 신혼여행 사진을 걸어 갤러리처럼 연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가구와 소파는 가구인, 벽지는 대동벽지, 바닥은 동화마루 제품. 결혼 사진은 더웨딩컴퍼니에서 촬영한 것.
김준희는 지누를 만나기 전에는 ‘평생 엄마와 함께 살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누와의 만남을 안 어머니는 딸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결혼을 서둘렀다고. 지누는 “결혼 전부터 ‘우리 아들’이라고 부르며 따뜻하게 대해주셨어요. 예쁜 준희를 제게 주신 장모님 마음을 생각해 평생 준희를 위해 살려고요”라고 말하며 아이처럼 환하게 웃는다. 이에 질세라 김준희는 시어머니 자랑을 늘어놓는다. “김치 냉장고 가득 있는 김치는 시어머니가 만들어주신 거예요. 열무김치를 국수에 말아 먹으면 얼마나 맛있다고요~ 여름 내내 먹어도 남을 것 같아요.” 며느리를 위하는 시어머니와 사위를 아들처럼 대하는 장모의 사랑으로 이들 부부의 사랑이 더욱 커지는 듯하다.
<b>Kitchen</b><br>주방은 자질구레한 주방용품을 정리하기 위해 곳곳에 수납공간을 만든 것이 특징. 아일랜드 식탁 아래 남는 공간에 김치 냉장고를 수납한 센스가 돋보인다. 식탁과 싱크대는 집안 분위기에 맞춰 화이트 컬러를 선택하고 긁힘이 적은 하이글로시 소재를 사용해 실용성을 높였다.
커피와 토스트를 즐겨 먹는 남편을 위해 마련한 에스프레소 머신과 토스터기. 일렉트로룩스.(왼쪽) 불림과 가열 시간이 4단계로 나뉘어 있어 가마솥밥처럼 밥이 찰지고 맛있다. 쿠쿠홈시스.
패션 쇼핑몰 ‘에바주니’ 오픈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요리는 항상 직접 만든다는 김준희. 서툰 솜씨지만 남편을 위해 음식 만드는 게 즐겁다는 아내와 그가 만든 요리는 무엇이든 맛있다고 말하는 남편, ‘천생연분’은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준희가 연예인 활동을 오래 해서 밥도 못 지을 줄 알았는데, 찌개며 밑반찬이며 척척 만들어내더라고요. 오늘 아침은 생태찌개를 먹었는데 국물이 정말 끝내줬어요”라며 아내 자랑을 늘어놓던 지누는 김준희와 눈이 마주치자 볼을 살짝 꼬집는다. 친구처럼 때론 연인처럼 알콩달콩 신혼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이들 부부의 행복 스토리가 앞으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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