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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는 어떻게 ‘혼밥’족을 사로잡았을까

editor 김지영 기자

2017. 02. 23

경기 침체에도 ‘혼밥’족에게 사랑받는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날로 커지고 있다. 그 인기 돌풍의 한가운데 오뚜기 피자 · 볶음밥이 서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7.2%(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지면서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식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주)오뚜기(대표이사 이강훈)가 최근 2년 새 출시한 냉동 피자와 볶음밥은 그중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오뚜기 피자’는 국내 냉동 피자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55.2%(2016년 1~11월 기준)로 1위를 차지했다. 돌판 오븐에 구워낸 정통 피자를 집에서도 간편히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이 제품은 4종(콤비네이션 · 불고기 · 고르곤졸라 · 호두&아몬드)의 맛이 저마다 달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두세 명이 먹기에 적당한 지름 25cm의 레귤러 사이즈에 전자레인지나 오븐, 프라이팬으로 데워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조리법, 스톤 베이크드(Stone Baked) 피자만의 풍부한 풍미, 숙성 반죽으로 만들어 쫄깃한 도우도 장점으로 꼽힌다.

출시 이후 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성비 최고’ ‘맛, 도우, 토핑 등 피자 전문점 못지않게 충실히 만든 제품’이라는 호평이 이어지면서 일일 판매량이 4천 개를 넘어선 매장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그로 인해 연간 50억원 규모이던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오뚜기 피자가 출시된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동안 1백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2백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시장이 앞으로 연간 4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인 가구 증가가 가져온 라이프스타일 변화

(주)오뚜기가 2015년 7월 선보인 ‘오뚜기 볶음밥’도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중화볶음밥 · 새우볶음밥 · 쇠고기볶음밥 · 닭가슴살볶음밥 · 불닭철판볶음밥 등 5종으로 출발한 이 제품은 출시 1년여 만에 국내 냉동 밥 시장에서 19.4%(2016년 1~9월 매출 기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풀무원(20.6%)과 1.2%p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주)오뚜기는 이 제품이 단기간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차별화한 품질과 마케팅을 들었다. 다른 냉동 밥 제품보다 스크램블드에그를 듬뿍 넣어 영양을 강화하고 달걀의 고소한 맛을 살린 점, ‘엄마는 처음으로 볶음밥을 샀다’는 메시지가 담긴 TV CF를 통해 냉동 밥에 대한 주부들의 불신감을 해소한 점 등이 그것. 국내 냉동밥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2013년 1백40억원이던 매출 규모는 2015년 3백20억원으로 2배 이상 커졌으며 2016년에는 전년보다 60% 가까이 성장했다.

(주)오뚜기 관계자는 “냉동식품 시장의 급성장은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달라진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결과로, 이 같은 추세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뚜기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고려한 맛과 품질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작지원 오뚜기
사진제공 오뚜기
디자인 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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