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덟 살배기 준우를 키우는 신 씨의 집 역시 그가 취재한 집들과 마찬가지로 스타일리시하다. 정작 그는 ‘그레이와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원목 소재를 곁들인 담담한 집’이라고 소개하지만 집 안 곳곳에는 18년 경력 리빙 에디터의 내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전에 살던 집은 천장에 무늬를 덧대어 장식하고 오렌지 컬러를 사용하는 등 보기에 예쁜 집이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니 아이 짐과 섞여 집 안이 산만하고 혼란스러워 보였다고. 3년 전 이사한 집은 오래 살아도 질리지 않고 가구나 소품으로 분위기를 바꾸기 좋게 미니멀하면서 심플하게 꾸몄다. ‘히틀러스플래닛’의 신선주 실장에게 공사를 의뢰했는데, 천장 몰딩과 바닥재에 많은 신경을 썼다. 1층이라 천고가 낮은 편인데 몰딩이 있으면 더 낮은 느낌이 들고 심플한 몰딩을 둘러도 예쁜 느낌이 나지 않아 아예 몰딩을 없앴고, 원목 마루를 깔아 나무 자체의 질감을 발바닥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 방이 4개라 거실이 좁은 것이 단점이었는데, 방 하나를 터서 원래 벽이었던 곳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고 거실 겸 서재로 활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밝은 톤의 원목 소재를 사용해 환하고 따스한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이 특징. 또 고장 나기 쉬운 문손잡이와 경첩은 최고급을 사용했으며 곳곳에 빌트인 수납장을 설치해 내실이 탄탄한 집을 완성했다.


성장하면서 변신 가능한 아이 방



사진 홍태식
사진제공&참고도서 아이가 있어 더 멋진 집(로지)
디자인 조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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