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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백 사장도 맛 봤다! 한국서 즐기는 아프리카의 맛 4

오한별 프리랜서 기자

2023. 05. 01

장사 천재 백 사장이 향한 아프리카의 북쪽 끝 모로코부터 남쪽 끝 남아공까지. 서울에서 즐기는 아프리카 현지 음식점 4곳을 소개한다.

1. 모로코코카페
@morocococafe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모로코는 다양한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남쪽에는 사하라 사막이, 북쪽과 서쪽을 잇는 줄기에는 아틀라스산맥이, 산맥을 넘어서면 대서양이 펼쳐진다. 그렇다 보니 모로코에는 고기부터 해물, 과일, 향신료까지 식재료가 다채롭고 독자적인 조리법의 이색적인 요리도 많다.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모로코코카페’는 모로코인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이곳에선 모로코 현지의 음식과 식문화를 접할 수 있다. 특히 모로코의 전통 용기에 고기와 향신료, 채소를 넣어 끓인 스튜 ‘타진(tajine)’을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타진은 진흙을 구워 만든 일종의 냄비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양고기타진’에는 동그랗게 빚은 다진 양고기와 토마토소스, 강황과 사프란 같은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다. 함께 내는 빵을 스튜에 적시면 보드라운 빵에 스튜의 향이 배면서 훌륭한 가니시가 된다. 양고기타진 외에 익힌 당근과 말린 과일, 리코타 치즈를 활용해 맛과 영양의 균형을 잡은 ‘당근샐러드’도 모로코 현지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메뉴. 찰기 없는 밥에 새우, 양고기, 닭고기 등을 추가해 샐러드와 함께 먹는 ‘모로코오버라이스’ 역시 인기다.

ADD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34 
OPEN 화~일요일 낮 12시~오후 10시(매주 월요일 휴무) 
MENU 양고기타진 1만4000원, 당근샐러드 7000원, 모로코오버라이스 1만2000원

2. 꾸스꾸스
@couscous_tunisian_home_kitchen

서울 종로구 서촌의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아담한 2층 건물에 자리한 ‘꾸스꾸스’를 만날 수 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튀니지 음악이 흐르고, 한쪽 벽을 채운 오브제부터 천장에 걸린 패브릭까지 장식이 에스닉해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튀니지의 가정집을 떠올리게 하는 편안하고 아늑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다.



국내에서 유일한 튀니지 음식 전문 식당인 이곳에서는 듀럼밀 가루를 반죽해 무쇠로 만든 판에 구운 튀니지 전통 빵과, 병아리콩을 부드럽게 갈아 만든 수프 ‘훔무스(hommus)’를 맛볼 수 있다. 얇은 피 안에 으깬 감자와 치즈, 달걀을 넣어 바삭하게 튀긴 ‘브릭(brick)’도 있다. 소박한 재료로 만들었지만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든든한 요리다.

밀가루를 손으로 비벼 좁쌀처럼 작게 만든 파스타 ‘꾸스꾸스’도 시도해보자. 꾸스꾸스는 튀니지를 비롯해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먹는 전통 요리다. 특히 국민의 99%가 이슬람교를 믿는 튀니지에서는 이슬람교의 주말에 해당하는 금요일이면 늘 꾸스꾸스를 먹는 문화가 있다고.

ADD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16-2 
OPEN 수~월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매주 화요일 휴무)
MENU 튀니지안세트A(전통 빵+슬라따+브릭) 1만6000원, 튀니지안세트B(전통 빵+슬라따+브릭+꾸스꾸스) 2만8000원

3. 브라이리퍼블릭푸드
@braairepublic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육고기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주로 즐긴다. 소, 닭, 돼지, 양, 타조, 사슴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육고기를 말린 ‘빌통(biltong)’이나 소시지 ‘부르보스(boerewors)’, 다진 고기를 양념해 달걀을 올린 뒤 구운 ‘보보티(bobotie)’와 같이 가공하거나 양념을 더한 요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즐기는 요리는 ‘브라이(braai)’, 그러니까 바비큐다.

서울 이태원의 ‘브라이리퍼블릭푸드’에서는 남아공 정통 바비큐를 메인으로 선보인다. 매장 안에 들어서면 그윽한 연기에 놀랄 수 있는데, 훤하게 들여다보이는 주방에서 직접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보면 이내 고개가 끄덕여질 것. 대표 메뉴는 양고기와 소시지, 샐러드를 함께 내는 ‘미트플래터’다. 잡내를 깔끔하게 제거하기보다 양고기 특유의 향이 돋보여 양고기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하다. 양고기 냄새에 민감하다면 감자 샐러드를 곁들여 먹어보자. 양고기 향을 감자의 담백한 맛이 잡아준다.

그래도 고기 누린내가 부담스럽다면 소시지로만 구성한 ‘뱅어 플래터’를 추천한다. 첨가물을 넣지 않고 남아공 전통 레시피로 만든 수제 소시지를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돼지고기와 양고기가 베이스인 소시지는 탄탄한 식감에 육즙이 꽉 차 있고 맛이 짭조름해 술안주로도 좋다. 남아공을 산지로 하는 하우스 와인과 남아공을 대표하는 맥주 ‘캐슬 라거’도 선보이고 있으니 로컬 음식과 술을 함께 즐겨보는 것도 좋겠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14길 19 
OPEN 월요일 오후 5~9시, 화~일요일 낮 12시~오후 9시
MEMU 양갈비 1조각 9000원, 미트플래터 3만9000원, 뱅어 플래터 1만9000원, 파이스오브더데이 1만3000~1만8000원

4. 마마에티오피아요리
@mama_ethiopian_cuisine

“셀람(Selam).” 낯선 인사말이 반갑게 들리는 서울 속 작은 에티오피아, ‘마마에티오피아요리’를 소개한다. 에티오피아의 주식 ‘인제라(injera)’에 곁들이는 현지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인제라는 우리나라의 전병이나 인도의 난, 멕시코의 토르티야와 흡사하게 생긴 에티오피아 전통 음식이다. 볏과식물인 ‘테프(teff)’를 곱게 갈아 반죽을 만든 후 팬에 동그랗고 납작하게 구워낸다. 발효한 반죽을 사용해 시큼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돋보이며, 구워낸 후에도 표면에 구멍이 송송 나 있어 인상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인제라는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팁스(tips)’라고 불리는 구운 고기, 샐러드와 같은 속 재료를 인제라에 싸 먹거나, 인제라로 에티오피아의 스튜인 ‘왓(wat)’과 같은 국물 음식을 떠먹기도 한다. 마마에티오피아요리에서도 인제라에 곁들일 수 있는 스튜와 볶음 등을 주문할 수 있다. 요리를 주문하면 인제라가 함께 나온다. 완두콩 스튜, 렌틸콩 스튜와 같이 비건이 즐길 만한 메뉴도 있다. 비건 메뉴 중에서는 커다란 인제라 위에 채소로 만든 스튜와 볶음 따위를 조금씩, 다양하게 올린 ‘베이아내투’가 인기. 우리나라의 구절판처럼 형형색색 비주얼을 자랑해 입은 물론 보는 눈까지 즐겁다.


ADD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 20 
OPEN 월~일요일 낮 12시~오후 10시(매주 화요일 휴무)
MENU 고기와 채소스튜 모음 2만 원, 매운 고기 스튜 1만4000원, 베이아내투 1만5000원

#아프리카 #백종원 #이색데이트 #여성동아

사진제공 인스타그램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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