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센추리 모던 스타일이 뭐기에

미드센추리 모던(Mid-century Modern)은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1965년까지 미국의 인테리어, 건축, 제품 디자인에서 유행한 스타일이다. 이후 독일 바우하우스 스타일과 미국 인터내셔널 스타일의 기반이 됐다. 이 시기는 오랜 전쟁 탓에 물자와 자원이 부족하던 때다. 당시 디자이너들은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이 문제를 극복할 방법을 찾았다.

이전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금속, 강철, 유리, 폐기된 군용 원단 등을 적절히 활용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지금도 명품 가구, 조명이라 일컬어지는 많은 제품이 탄생했다. 찰스 & 레이 임스 부부의 임스 체어, 조지 넬슨의 버블 램프, 아르네 야콥센의 에그 체어 등이 바로 이때 만들어진 제품.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특징은 기능성과 실용성을 중심으로 한 간결한 디자인, 채도가 낮은 기본 바탕에 기하하적 패턴, 강렬한 원색의 가구와 소품들로 포인트를 주는 것 등이다. 여기에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유기적 형태를 적극적으로 차용해 언제 봐도 질리지 않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Idea 1
모던한 주방에 빈티지한 패턴 타일

모던과 빈티지를 밸런스 있게 잘 담아내는 것이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핵심! 주방, 욕실 등 타일이 쓰일 수 있는 곳이라면 빈티지 무드 패턴 타일을 활용해보자. 이때 수납장 등 가구는 채도가 낮은 컬러나 스테인리스 소재 등으로 모던한 느낌이 강하게 나는 것을 선택할 것!

_{무티나의 마르게리타 시리즈.}
_{다양한 패턴 타일로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205×205mm 16장 11만7900원 무티나by윤현상재.}

Idea 2
컬러풀 체어 베리에이션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은 간결하고 현대적이다. 화려한 디테일이나 장식이 없어도 힙해 보이는 이유는 강렬한 원색을 포인트로 활용하기 때문. 색채 매치가 어렵다면 화이트를 중심으로 컬러 체어 몇 개만을 선택할 것. 의자 색을 모두 다르게 하고 디자인 역시 의자마다 조금씩 달리하면 보는 재미가 있다.

_{1 컬러가 눈을 사로잡는 스툴.}
_{자작나무 합판과 크롬 도금한 파이프 다리를 결합해 열과 스크래치에 강하다.}
_{430×430×457mm 8만5000원 매직볼트.}

_{2 착석감에만 집중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의 다이닝 체어.}
_{175만원 스펙트럼by에이치픽스.}

Idea 3
비비드한 조명으로 포인트!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 것.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가구에 비비드한 컬러 조명으로 포인트만 더해도 집 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천장에 매다는 펜던트 조명뿐 아니라 설치가 어렵지 않은 스탠드 조명도 좋다.

_{1 루이스폴센의 PH 조명 시리즈}
_{중 PH 3½-3 모델로 3개의 셰이드가 빛을 아래쪽으로 모아 은은하게 비춰준다. 과감한 비비드 컬러 제품으로 폴 헤닝센의 오리지널 드로잉에 기초해 그의 탄생 120주년 기념 작품으로 출시됐다.}
_{173만원 루이스폴센by이노메싸.}

_{2 간결한 디자인이 세련된 테이블 램프.}
_{아홉 번을 다시 도색해 완성한 ‘쨍한’ 그린 컬러가 눈에 띈다.}
_{118×380×190mm 333만원 텍타by에이치픽스.}

_{3 터키블루 컬러 둥근 셰이드 갓이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스탠드 조명.}
_{나무뿌리 모양 메탈 소재 보디가 시크한 매력을 더한다.}
_{200×3500×200mm 100만원 포스카리니by챕터원.}

Idea 4
딥 컬러 카펫과 스테인리스 수납장

먼지가 잘 보여 꺼려지던 딥 컬러 카펫은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 맞춘 듯 잘 어울린다. 리빙 편집 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테인리스와 유리 소재 수납장 역시 사랑받는 아이템. 유리 장식장 위에 색감이 예쁜 클래식 소품을 올려두면 힙한 카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_{아치형 메탈 프레임과 2개의 선반으로 구성된 미니멀한 디자인의 수납장.}
_{기울어진 하단 선반에 표지가 예쁜 책을 놓아두면 장식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_{765×260×545mm 27만원 오어스.}

Idea 5
알록달록 포스터와 USM 수납장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 인테리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은 알록달록 컬러풀한 색감이 예쁜 빈티지 포스터나 일러스트 작품. 밋밋한 벽에 작품이 담긴 액자를 무심한 듯 툭 걸어놓아도 좋고, 바닥에 세워두면 그 자체로도 멋스럽다. 또 하나,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수납장 브랜드를 하나 꼽는다면 스위스 모듈 가구 USM이 아닐까. 쨍한 원색으로, 필요에 따라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꿀 수 있는 이 제품은 기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미드센추리 모던 디자인에 딱 어울린다.

_{1 196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 개관 기념 포스터.}
_{20세기를 대표하는 조각가 알렉산더 콜더의 석판화 작품을 활용해 디자인했다.}
_{660×910mm 23만원(블랙 알루미늄 프레임 포함)}
_{쿠나장롱by에잇컬러스.}

_{2 원하는 대로 디자인을 변경할 수 있는 모듈형 가구.}
_{공간에 포인트가 되는 비비드한 컬러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미드센추리 모던 인테리어를 대표하는 가구로 손꼽힌다.}
_{1500×700×350mm 335만3000원 USMby스페이스로직.}

#여성동아

_기획_{최은초롱 기자}
_사진제공_{매직볼트 스페이스로직 에이치픽스 에잇컬러스 오어스 윤현상재 이노메싸 챕터원}
_사진출처_{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