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살림러 한여진 기자의 팩트 체크

살림보다 살림살이를 좋아하는 5년 차 주부. 명품 가방에는 무관심이지만 리빙템은 밤새도록 공부하고 비교·검색해 공들여 쇼핑할 정도로 애정하고 또 애정한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을 쇼핑 가치관으로 삼고 있다.

여행지 호텔에서 구스다운 이불을 잘 덮고 자던 아이 모습을 보고 ‘구스다운 이불을 구입해야겠다’ 마음먹고 있었거든요. 인터넷을 꼼꼼히 서치해 찾아낸 구스다운 이불은 구스다운 중 최고급으로 분류되는 폴란드 구스다운이 90% 함유된 필파워 750 사계절용 이불입니다.
필파워는 충전재가 압축되었다가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뜻합니다. 필파워가 높다는 것은 다운볼의 크기가 커서 더 풍성하고 두꺼운 공기층을 만든다는 것. 즉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높죠. 일반적으로 필파워 600 정도면 보통, 700 이상이면 고급, 800 이상은 프리미엄으로 나눠요. 하지만 필파워가 높아도 충전량 자체가 적으면 보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데, 한여름을 제외한 사계절용은 싱글 사이즈 기준 500g 정도가 적당합니다. 또한 구스다운 함량도 따져봐야 해요. 깃털보다 솜털이 많을수록 가볍고 폭신하며 따뜻한데, 90% 이상이면 굿!
구스다운 이불 전문 브랜드 클래식패브릭의 폴란드 구스다운 이불을 구입했어요. 구스다운 이불은 처음에는 거위깃털 특유의 냄새가 조금 나요. 사용설명서대로 햇빛 잘 드는 베란다에 펼쳐 널어 하루 정도 말리니 냄새가 빠지더군요. 잦은 세탁은 다운을 손상시켜 보온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1년에 1회 정도 세탁하길 권하고요. 세탁보다 화창한 날씨에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1~2시간 정도 건조하는 것이 좋아요. 건조할 때 가볍게 두드려주면 다운이 균일하게 분포돼 거위털이 복원되며 습기 제거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결론, 구스다운 이불을 덮은 뒤 아이와의 이불 덮기 전쟁 종료! 네 살배기 아들은 요즘 구스다운 이불을 가슴까지 곱게 덮고 아침까지 천사처럼 꿀잠을 잔답니다. 제가 덮어도 정말 가볍고 따뜻해요. 이 정도로 따뜻하면 아이들은 땀이 나기 마련인데, 통풍이 잘돼서 그런지 땀도 전혀 나지 않고요. 후기를 보니 여름에 덮어도 쾌적하다고 하네요. 덕분에 저도 매일 밤 숙면하고 있답니다. 구스다운 이불을 고민 중이라면, 바로 주문하시길. 5성급 호텔의 안락한 잠자리를 날마다 느껴보세요.
일러스트 김옥 디자인 박경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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