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뉴는 고정으로 있는 와사비덮밥, 낫또덮밥, 멍게덮밥, 가리비덮밥 네 가지로 한 그릇에 소박하게 담겨 나온다. 밥 양은 적은 편이 아니니 나 같은 대식가에겐 알맞다. 강렬한 맛이 남기보다는 기본 재료의 맛을 살리는 편이다. 그 외에 매일매일 바뀌는 정식이 있다. 방문한 날 정식 주 메뉴는 LA돼지갈비찜으로 미더덕배추된장국과 함께 나왔다. 정식은 깔끔한 밑반찬과 함께 한 상 차림으로 나온다. 정식과 덮밥은 각 1만원인데, 강남 일대에서 1만원으로 이 정도 식사를 먹을 수 있는 곳은 흔하지 않다. 요리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원재료로, 밥은 이천 쌀로 짓는다. ‘밥만 먹어도 맛있게’를 모토로 하고 있는데, 정말 밥만 먹어도 될 정도로 차진 밥맛이 일품이다. 순천 고추장과 신안 천일염도 맛 비결 중 하나다.

1 명란젓과 김, 채소에 와사비를 넣고 비벼 먹는 와사비덮밥. 1만원. 2 날마다 반찬이 바뀌는 정식은 코스에 따라 1만원부터 1만5천원까지 4종류가 있다.
양출의 뜻이 ‘날릴 양’에 ‘출중할 출’이라는데 주인은 이름만큼이나 거창한 꿈을 갖고 있었다. 다른 지점을 낼 생각도 있으며 쿠킹클래스도 꿈꾸고 있다고 하니 작지만 널리 떨칠 양출쿠킹의 앞날이 기대된다. 예약은 받지 않고 문 여는 시각은 오전 11시 30분. 쉬는 시간 없이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단, 재료가 떨어지면 9시 전이라도 문을 닫는다.

미식가라기보다는 대식가. 아침을 먹고 나오며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한다. 보도 자료에 의존한 레스토랑 소개 글에 지쳐 식당들을 직접 탐방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전문가는 못 되고 보통 아줌마가 먹어보고 음식이 맛있는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광고 대행사 TBWA KOREA에 근무한다.
■ 디자인·김석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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