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예술분야 기부 이어가는
한미약품 송영숙 회장
송영숙(73) 회장은 지난해 한미약품 창업주이자 남편인 고(故) 임성기 회장이 타계한 후 한미약품을 이끌고 있다. 1970년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숙명여대 산업대학원에서 사진디자인을 전공한 송 회장은 최근 학교에 숙명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탁월한 창작 활동으로 예술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제66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 부문을 수상하고 상금으로 1억원을 받았는데, 이 금액을 기탁한 것이다.사진작가로 활동해온 송영숙 회장의 작품들.
2018년부터 숙명여대 법인이사로 활동하는 등 모교를 위해 봉사해온 송 회장은 이전에도 꾸준히 학교를 위해 기부 활동을 펼쳐왔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수억 원대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며 모교의 성장과 발전을 후원했고, 학교 측은 감사와 예우의 뜻을 담아 2016년 학교 중앙도서관에 그의 이름을 넣어 ‘송영숙 미디어랩’을 만들었다.
한편 한미약품 임원 가족 모임인 한미부인회는 10여 년간 이어온 바자회를 통해 다문화가정과 노숙자 등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올해 2월에는 코로나19로 바자회를 열지 못하는 상황에서 자발적 기부로 성금을 조성해 충북 음성 사회복지 단체 꽃동네와 기독교 사회복지 단체 러빙핸즈, 서울 송파구에 전달해 훈훈한 사랑을 전했다.
대구가톨릭대 30억 기부!
윤동한 한국콜마 전 회장 부인 김성애 여사
한국콜마 윤동한 전 회장의 부인인 김성애(73) 대구가톨릭대 전 재경동창회장이 지난 8월 31일 모교 발전기금으로 30억원을 기부했다. 대구가톨릭대 역대 단일 기부금 중 최고 금액으로, 노후한 교내 역사·박물관의 기능회복사업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10월 설계에 들어가 내년 5월 공사를 시작하고 2023년에 완공되는 역사·박물관 명칭은 기부자 예우에 따라 ‘DCU 김성애 역사·박물관’으로 정해졌다.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그는 “모든 사람의 도움으로 제가 다른 사람에게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제력을 가졌기에 평소에도 보람된 일에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동기 총장님이 제2창학의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씀하셔서 총장님의 생각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김성애 전 재경동창회장은 1966년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대 약학과에 입학해 1970년 졸업했다. 대구 동산의료원에서 약사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0년부터 한국콜마 연구위원으로 일했고, FAPA(Federation of Asi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아시아약학연맹) 한국대표단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에는 한국 최초로 제약 ‘CMO(의약품 위탁 생산기관)’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한국 제약 산업의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이는 데 일조했고, 지속적인 장학사업과 사회공헌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대구가톨릭대에서 명예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한국콜마는 연간 매출의 7% 이상을 R&D(Research and Development)에 재투자하는 등 연구개발에 힘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전 재경동창회장은 사실 그 전부터 대구가톨릭대에 계속 발전기금을 기부해왔는데 그 금액은 7억원이 넘는다. 그의 이름을 따서 2015년에는 성애콜마국가고시준비실도 지어졌다. 또한 2011년과 2017년에는 한국학의 발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서울대에 1억원씩을 기부하기도 했다.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 알리는
예올·아름지기
1 예올의 ‘통영 松村 송병문家 복식 기증전’. 2 예올의 프로젝트 전시 ‘초목草木의 자리’. 3 아름지기의 20주년 맞이 특별 기획전 ‘홈, 커밍 Homecoming’.
예올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부인인 김영명 이사장이 이끌고 있다. 예올이라는 이름은 ‘예로부터 이어받아 온 우리 문화의 어여쁨을 귀히 여겨 오늘에 그리고 다가올 앞날에까지 올곧게 지켜 전한다’는 뜻을 담고 있으며, 우리 전통문화의 바른 이해를 돕고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는 일에 힘쓰고 있다. 올해 4월 14일~5월 29일에는 ‘통영 松村 송병문家 복식 기증전’을 열어 큰 호응을 받았다. 통영의 송촌 송병문가문에서 1백 년의 세월을 고이 간직한 복식을 기증받아 전시했는데 우리 민족의 지혜와 문화, 정신이 녹아든 한복의 멋과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됐다. 10월 28일~12월 8일에는 프로젝트 전시 ‘초목草木의 자리’가 열린다. 예올이 뽑은 올해의 장인인 완초장 허성자와, 올해의 젊은 공예인인 목공예가 임정주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진 이종근(그루비주얼)
사진제공 대구가톨릭대 예올 한미사진미술관 한미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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