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러브리티 제트는 유명 인사의 자가용 비행기 사용을 추적해 자료를 공개하는 계정이다. 개인·상업 항공기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미국연방항공국 누리집 ‘ADS-B Exchange’에서 유명인 전용기 코드를 통해 비행 거리·경로·시간을 수집한 뒤 탄소 배출량을 계산해 공유한다. 전용기 사용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히면서 나타난 계정 자료에 대한 분석이 이 갈등의 시작이다.

트위터 계정 ‘셀레브리티 제트’가 정지된 모습(왼쪽). 미국연방항공국 ‘ADS-B’에서 조회할 수 있는 개인·상업 항공기 데이터.
비판의 대상이 된 건 스위프트뿐만이 아니다. 그 뒤론 복싱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7076톤), 래퍼 제이 지(6981톤),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4465톤), 모델 킴 카다시안(4268톤) 등이 따랐다. 과하게 짧은 비행도 빈번했다. 메이웨더는 10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16분, 모델 카일리 제너는 17분 비행했다. 그들이 꼬집는 점은 스필버그, 윈프리 등이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활동한 바 있다는 것이다.

2022 아메리칸 뮤직 어원드 무대에 선 테일러 스위프트.
셀러브리티 제트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유명인들은 2022년 상반기에만 개인 전용기로 평균 3377톤의 탄소를 배출했다. 1인 연간 탄소 배출량의 482배다. 지구 온난화에 앞장선다는 평을 받을 만하다. 이제 감시자 역할을 맡던 셀러브리티 제트는 사라졌다. 기후 위기가 날로 격화되는 상황에서 ‘나이롱’ 환경주의자들이 과연 자발적으로 친(親)환경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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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 AP뉴시스
사진출처 미국연방항공국ADS-B캡처 트위터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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