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늘 웃기고 싶은 마음 충만, 원 없이 망가졌어요”

세기말 아이돌로 돌아온 강동원

정세영 기자

2026. 06. 23

서늘한 카리스마, 비주얼 액션으로 스크린을 누빈
강동원이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을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던진다.

등장부터 센세이셔널했다. 2004년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우산 등장 신으로 비명에 가까운 환호를 받은 강동원 말이다. 아이돌 같은 외모에 애절하고 적극적인 연하남을 연기한 그는 소녀 팬들의 마음을 흔들며 단숨에 청춘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로부터 22년이 지난 지금, 강동원은 여전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배우다. 신비롭고 우아한 액션을 선보인 영화 ‘형사 Duelist’를 비롯해 ‘전우치’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북극성’ 등 매번 다른 얼굴로 스크린을 누볐다. 특히 최고의 무신을 연기한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는 곡예에 가까운 검술을 보여주며 ‘한국에서 액션 연기를 제일 잘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 그가 영화 ‘와일드 씽’으로 강력한 웃음 타율을 만들어낸다.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이야기를 그린다. 2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설 기회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코미디 영화로,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스 머신 현우 역을 맡았다. 춤 하나만 믿고 가요계에 뛰어들었지만 40대가 된 후에는 생계형 방송인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인물이다. 

단연 시선을 끄는 건 45세 강동원의 아이돌 변신이다. 그가 단발머리를 찰랑대며 춤을 추는 예고 영상이 공개됐을 땐 “AI 영상 아니냐” “얼마나 성공하고 싶은지 감도 안 온다”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약 3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한 트라이앵글의 뮤직비디오 영상에는 “‘쇼! 음악중심’에 나와달라” “올해 청룡영화상 무대 기대하겠다”는 요청이 이어졌다. 

인터뷰를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동원은 이 같은 폭발적인 반응에 덤덤한 모습이었다. 브리지를 넣은 칼단발부터 윈드밀, 헤드스핀까지 파격적인 변신도 마다하지 않은 그는 “액션 작품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캐릭터를 철저히 준비했다”며 “관객들을 작정하고 웃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완성본을 본 소감이 궁금합니다.

늘 그랬듯 아쉬운 부분이 먼저 보이는 것 같아요. ‘헤드스핀을 몇 바퀴 더 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마음도 들고요. 그래도 주어진 여건 안에서는 최선을 다했어요. 특히 춤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마지막 무대쯤에서는 ‘진짜 와! 나 진짜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분 좋은 웃음 드리고 싶어요”

주변 반응은 어떤가요.

영화를 본 친한 형에게 “뭐고, 니 요새 돈 없나?”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이 텍스트가 많은 걸 의미하는 것 같은데(웃음),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사실 이런 반응을 예상했었어요. 이 영화를 선택하면서 ‘사람들이 좀 놀라겠는데’라고 생각한 포인트가 몇 가지 있거든요. 특히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는 것만으로도 대중이 재미있어할 것 같았어요. 거창한 변신을 의도하기보다는 그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었어요. 

파격적인 변신에 일각에서는 ‘왜 출연했냐’는 반응도 있어요.

대본이 신선했고, 지금 시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제가 좀 더 어렸다면 소화하기 힘든 배역이기도 했고요. 또 관객들이 댄스 가수가 된 저를 보면 재미있어할 것 같았어요. 사실 이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땐 거절했었어요. 영화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기가 아닌 것 같았거든요.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대본을 받았는데, ‘지금이 적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1990년대 감성이 트렌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간 댄스 가수분들이나 아이돌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에서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바로 “하겠다!”고 했죠.

원래 힙합을 좋아하나요.

아니요(웃음). 평소 힙합에는 문외한이었어요. 전설적인 힙합 래퍼 ‘투팍(2pac)’이 사람 이름인 줄도 몰랐거든요. 너무 무지해서 힙합 역사 공부를 시작하고, 힙합 다큐멘터리도 챙겨 봤어요. 알고 보니 힙합이 1980년대에 시작됐더라고요. 브레이크 댄스는 그보다 더 먼저였고요. 나중에는 옷도 힙합 스타일로 사서 입고 다녔어요. 메소드 연기를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이 역할은 힙합 옷을 입지 않으면 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겠더라고요. 힙합을 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왜 건들거리며 걷는지 이해가 안 갔는데, 힙합 스타일 옷을 입으니 그 걸음걸이 자체가 ‘비트’였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현우라는 캐릭터도 이해하게 됐고요.

1990~2000년대 대중가요를 오마주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인 추억도 많이 소환됐을 것 같아요.

당연하죠. 저는 고등학생 때 TV로만 보던 1세대 아이돌 선배님들의 스타일과 음악을 오마주하고 싶었어요. 대중예술이 찬란했던 1990년대 시절을 제대로 보여주려 했죠. 특히 1집은 당시 가수분들이 봐도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멋지게 무대를 펼치는 것이 목표였어요. 영화에 나오는 현재는 2000년대 중반을 가리켜요. 그때 저는 영화 ‘늑대의 유혹’으로 주목을 받았고, 동방신기가 대중가요계를 휩쓸고 있었어요. 당시의 패션과 분위기를 공부해보니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외적인 것만으로는 현재와 과거를 구분할 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감독님께 ‘와일드 씽’의 음악과 패션은 1990년대 후반으로 가되, 정확한 시대를 명시하진 말자고 했어요. 감독님과 촬영 초반에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려면 1990년대 콘셉트를 포기할 수 없다” “‘와일드 씽’은 고증 영화가 아닌 코미디 장르니 적당한 기준을 잡아 극을 끌고 나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강동원은 영화를 위해 고난도 기술인 헤드스핀을 직접 소화했다.

강동원은 영화를 위해 고난도 기술인 헤드스핀을 직접 소화했다.

“헤드스핀 연습만 5개월, 아이돌 존경합니다”

파격적인 스타일링이 화제예요. 직접 아이디어를 낸 건가요.

맞아요. 특히 2집에는 관객들이 충격받길 바라는 마음이 의도적으로 깔려 있고요(웃음). 세기말 감성으로 좀 더 재미있고 과하게 스타일링했죠. 극 중 칼머리 역시 제가 선택했어요(웃음). 콘셉트에 맞춰 메이크업까지 하니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지금은 난해해 보일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말 멋진 스타일이었거든요. 

헤드스핀, 윈드밀은 얼마큼 연습한 건가요.

약 5개월 정도요. 무리였죠. 말도 안 됐어요. 5개월 만에 고난도 동작을 마스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갑자기 온몸이 아픈 것 같더라고요(웃음). 처음에는 대본에 헤드스핀만 명시돼 있었는데 연습 과정에서 갑자기 윈드밀이 추가됐어요. 감독님께 “현우의 꿈을 이어주는 매개체가 헤드스핀인 것 같다. 헤드스핀은 직접 꼭 하고 싶다”고 하니 “그럼 두 개 다 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그렇다고 영화에 나오는 동작을 모두 직접 소화한 건 아니에요. 윈드밀을 연습하다 갈비뼈 부상을 당했거든요. 때문에 일부 장면은 대역이 소화했어요. 프리즈와 헤드스핀은 직접 해냈고요. 기술 동작 외에 안무 연습도 정말 열심히 했어요. 하루 4시간씩 연습실을 빌려서 처음에는 업, 다운 같은 기본적인 동작만 반복했던 것 같아요.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동작이 너무 어려웠거든요. 대역을 맡은 비보이 친구와 매일 2시간씩 같이 연습하고, 앞뒤로 1시간씩 개인 연습을 하며 춤에 매진했어요. 

노래 속 매력적인 미성은 기계의 힘을 빌린 건가요. 

전혀요. 컨디션이 좋은 날은 라이브도 할 수 있는 음역대예요(웃음). 혼성 그룹 곡이라 여성 멤버의 음정에 맞추다 보니 음역대가 높긴 했던 것 같아요. 목 상태가 안 좋은 날에는 음 이탈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하. 

아이돌로 무대에 섰을 때 소감이 어땠나요. 

정말 가수로 데뷔한 것 같았죠. 저는 빨리 무대 장면을 촬영하고 싶었어요. 제작진에게 ‘우리가 이만큼 완벽하게 준비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웃음). 무대 촬영 경험이 쌓이면서 마지막쯤에는 소위 ‘무대 짬바’가 생기더라고요. 처음엔 노래하고 춤추고 카메라까지 봐야 해서 정신이 없었는데, 익숙해지니 춤 선도 제법 예쁘게 살았어요. 마지막 무대는 제가 봐도 ‘잘했구나!’ 싶었어요. 기회가 되면 마지막 무대의 춤만 따로 풀 버전으로 뽑아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간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왔는데, 이번 촬영은 어땠나요.

저는 늘 웃기고 싶은 욕망이 있어요(웃음).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장르는 코미디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현장에서 함께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이 정교하게 맞아떨어질 때 느껴지는 특유의 쾌감이 정말 좋아요. 이번 촬영에서 강기영 배우와 함께한 신의 80%는 애드리브였어요.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은 유지하되, 상대 배우와 즉석에서 코믹한 장면들을 연출해나간 거죠.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장르는, 누군가에게 명령하고 사람들을 끌고 가는 리더형 캐릭터인 것 같아요. 

‘Love is’ 뮤직비디오가 공개되면서 어린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던데, 실감하나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영화 홍보 행사에 갔을 때 그간 보지 못했던 팬분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이름은 잊어버려도 얼굴은 기억을 잘하거든요. 특히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분이 열성적으로 응원하시는 걸 보고 ‘저분은 진짜 트라이앵글 황현우의 팬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추후에 다른 댄스 가수 역할에 도전해볼 생각도 있나요. 

댄스 가수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요. 나이도 있고··· 다시는 못 할 것 같습니다. 시기상 제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캐릭터였다고 생각해요.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

평소 다들 말수가 적은 편인 데다 각자 맡은 포지션이 달라 연습도 따로 했어요. 그래서인지 현장 분위기가 조금 차분했던 것 같아요. 엄태구 배우는 원래 말이 없어서 대화를 해본 적이 별로 없어요(웃음). 감독님, 오정세 선배, 박지현 배우도 은근히 말이 없는 편이더라고요. 그래도 박지현 배우가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줘서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은퇴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작품에서 현우는 마지막까지 헤드스핀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해요. 헤드스핀이 현우의 코어인 셈인데, 동원 씨의 꿈은 무엇인가요.

세계 최고의 배우요. 촬영이 없을 땐 주로 미국에 가서 관계자들과 미팅을 해요. 해외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거든요. 재능 있는 전 세계 모든 분과 일해보고 싶어요. 오래전부터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는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제가 해외 인지도가 없잖아요. 미국에서도 인지도 있는 사람을 1순위로 선택하지, 아무도 모르는 제게 선뜻 손을 내밀어주지 않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누가 나를 좀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누군가의 선택을 마냥 기다리기만 할 순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내가 (필요하도록) 만들어놓고 말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배우 인생에 전환점이 된 작품은 무엇인가요. 

영화 ‘형사 Duelist’요. 이 작품을 하면서 익힌 작업 방식을 지금까지 고수하고 있거든요. 당시 8개월 동안 일주일에 6일, 하루에 10시간씩 훈련했어요. ‘이명세(감독) 스쿨’의 배우라면 그렇게 해야 했거든요. 그때의 경험 때문인지 지금도 작품 들어가기 전, 최소 석 달 정도는 오직 작품 준비에만 몰두해요. 그렇지 않으면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당시 형사 역할을 분석하고 촬영하며 많은 것을 배웠어요.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칼단발 헤어, 와이드 팬츠, 고글 등을 활용해 2000년대 초반의 스트리트 감성을 표현한 강동원.

칼단발 헤어, 와이드 팬츠, 고글 등을 활용해 2000년대 초반의 스트리트 감성을 표현한 강동원.

관계자들 사이에선 ‘작품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배우’라는 찬사가 자자해요.   

배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에요. 제가 레퍼런스를 준비해 가니 제작진분이 “왜 이렇게까지 하냐”며 놀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하려고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했어요. ‘와일드 씽’이 비주얼적으로 화려해서 큰 변신을 한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다른 액션 영화 촬영과 비슷했던 것 같아요. 가수 역할이라 유독 튀었을 뿐이죠. 복서 역할을 위해 외형을 바꿔야 하는 본질과 동일한 셈이죠.  

연예계의 이면과 명암을 다루고 있는 작품을 소화하며 여러 감정이 교차했을 것 같아요. 

늘 고민하는 지점이에요. 영화 ‘늑대의 유혹’이 흥행할 때, 부산의 한 극장 앞에 안전사고를 걱정할 정도로 엄청난 팬이 몰린 적이 있었어요. 그때 그 상황을 지켜보며 신기하면서도 ‘과연 내가 이 인기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몰려왔죠. 너무 운이 좋게도 오랫동안 대중의 사랑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이 저와 함께 나이를 먹어간다는 걸 느껴요. 다들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느라 극장을 자주 찾지 못하거든요. 저 역시 나이가 들면서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변해가는 걸 체감하고 있어요. 몇 년 전부터는 ‘현역에서 물러나 제작에만 몰두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요. 예전에는 나이가 들어 병이 생기면 그 시기에 맞는 병약한 연기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굳이 그렇게까지 배우라는 직업에 연연하며 살아야 하나’ 싶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는 건 아니고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아요.

대중에게 ‘잊힐 거다’라는 생각을 줄곧 하고 있는 거네요.

그럼요. 일이 점점 줄 수도 있을 테고··· 당연히 그런 날이 오지 않을까요. 그러다 언젠가는 인간 자체로도 잊히겠죠. ‘그런 사람이 있었던가’ 하고요.

‘와일드 씽’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대사가 있다면요. 

“인생의 기회가 세 번밖에 없다고? 너무 적잖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사예요. 모두에게 와닿는 말인 것 같고요. 영화로 친다면 세 번의 테이크밖에 못 찍는 거죠. 저는 늘 ‘삼진 아웃은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요. 스트라이크를 연속 세 번 먹으면 안 되는 거죠. 만약 스트라이크를 한 번 먹으면 다음번에는 무조건 출루해야 한다는 주의예요.

동원 씨에게 첫 번째 기회는 무엇이었나요.

태어난 거요. 좋은 가족을 만난 것도 기회였고요. 일적으로는 배우를 하게 된 것이 첫 번째 기회였던 거 같아요. 다행히 그 기회를 잘 잡긴 했는데, 앞으로 찾아올 기회도 다 잘 살리고 싶어요. 일단은 이 영화부터 잘됐으면 좋겠습니다(웃음)!

#강동원 #와일드씽 #여성동아

사진제공 AA그룹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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